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 중인 컴퓨텍스 2015에서 또 하나 주목할 만한 트렌드 중 하나로 케이스의 진화를 꼽을 수 있다. 글로벌 케이스 제조사들은 누구도 생각지 못한 창의적이고 화려한 디자인의 제품으로 행사 기간 내내 큰 주목을 받았다.
북유럽 스타일의 케이스 브랜드인 프렉탈 디자인(Fractal Design)도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과 폭넓은 확장성을 지닌 제품을 선보여 하반기 돌풍을 예고 있다. 프렉탈 디자인은 다른 브랜드처럼 별도의 부스를 차리지는 않았지만, 세계 각국 매체와 바이어들을 초청해 한층 진화된 디자인의 케이스 및 쿨링 솔루션을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참고로 프렉탈 디자인은 지난 5월부터 이노베이션 티뮤를 통해 정식으로 국내 시장에 선보이게 된 케이스 브랜드로 본사가 스웨덴에 위치하고 있고, 세계 각국에 지사를 두고 있다.
2007년 설립된 프렉탈 디자인은 케이스를 비롯해 파워서플라이와 수랭쿨러 등 다양한 아이템을 내놓고 있으며, 최근에는 유럽 뿐만 아니라 북미와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프렉탈 디자인은 지난 2009년 Define R2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이후 아크(Arc)와 코어(Core)가 잇따라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대표적인 유럽의 고사양 케이스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케이스 중 가장 주목을 받았던 제품은 코어 시리즈로 출시되는 'CORE 500' 제품이다. 큐브 형태의 코어 500 케이스는 미니ITX 메인보드를 탑재할 수 있는 스몰 폼팩터 제품으로 ATX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고 1개의 5.25인치 베이와 3개의 3.5인치 베이, 3개의 2.5인치 베이를 탑재했다. 또한 내부 공간이 넓어 최대 310mm의 그래픽카드를 장착할 수 있으며, USB 3.0 포트 2개를 탑재해 주변기기와 확장성을 높였다.
미니ITX 메인보드를 지원하는 HTPC 스타일의 슬림 케이스 '노드(NODE) 202'도 전시됐다. 노드 202는 두께가 82mm에 불과한 초슬림 케이스로 SFX 타입의 파워를 사용할 수 있고, 2.5인치 확장 베이 2개를 갖췄다. 여기에 2개의 USB 3.0 포트를 탑재해 호환성을 높였고, 가로 형태와 세로 형태 등 두 가지 타입으로 모두 쓸 수 있도록 제작해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 3개의 쿨링 팬을 탑재한 수랭 쿨러 'S36', 2개의 팬을 장착한 'S24' 수랭 쿨러, 1개의 팬이 달린 '켈빈 T12' 등의 쿨링 솔루션도 전시돼 눈길을 끌었고, 심플한 디자인에 최강의 쿨링 능력, 폭넓은 확장성 및 내구성을 갖춘 미들타워 타입의 디파인(Define)5 케이스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