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지식, 나눔을 추구하는 카오스재단이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과 함께 오는 12월 20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제33회 ‘서울대 자연과학 공개강연’을 개최한다. 1994년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30여 년간 매년 지속되며 대중의 과학적 호기심을 넓히는 대표 강연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카오스재단이 참여한 2014년 이후에는 공연형 형식을 도입하며 국내외 석학과 학생 참여 공연을 결합한 더욱 친근한 과학 소통의 장으로 발전했다.

올해 공개강연의 주제는 ‘과학자의 꿈과 도전: 과학 그리고 인공지능’이다. 전체는 두 개의 세션으로 구성되며 총 네 개의 강연이 준비된다. 첫 번째 세션 ‘AI로 풀어가는 과학의 비밀’은 두 개의 강연으로 이루어진다. 첫 번째 강연에서 백민경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는 ‘AI로 풀어가는 생명의 비밀: 생명은 설계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생명 현상을 인공지능으로 탐구하는 시도를 설명한다. 이어 황호성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AI로 풀어가는 우주의 비밀: AI는 42보다 더 나은 답을 줄 수 있을까?’를 통해 우주 연구와 AI의 만남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두 번째 세션 ‘과학이 만든 AI, AI로 만들 과학’ 역시 두 개의 강연으로 구성된다. 정하웅 KAIST 물리학과 교수는 ‘AI에게(감히^^) 노벨물리학상을?!’이라는 도발적인 제목으로 AI가 과학 연구 패러다임을 어떻게 바꿔놓고 있는지 설명한다. 이어 윤성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교수는 ‘인공지능: 인간지능을 대체할 수 있을까?’를 주제로 인간지능과 AI의 관계, 그리고 미래 전망을 탐색한다.

모든 강연이 종료된 뒤에는 질의응답과 함께 AI와의 대담 시간이 마련된다. 대담은 이현숙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진행하며, 두 번째 세션 연사인 정하웅 교수와 윤성로 교수가 패널로 참여한다. 여기에 김유빈 서울대 화학부 대학원생이 ‘AI 메신저’로 나서 AI의 관점과 질문을 전달하는 새로운 형식의 대화가 펼쳐질 예정이다.

강연 참가 신청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으로 가능하며 개인 600명, 학교 및 단체 1,03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신청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카오스재단 김병민 사무국장은 “AI가 많은 답을 제시할수록 새로운 질문을 향한 인간의 호기심은 더욱 중요해진다”며 이번 강연이 AI 시대의 과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 사무국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분들이 과학을 더 가깝게 경험하고 새로운 영감을 얻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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