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AI 기반 차세대 3D 모델링 툴인 훈위안(Hunyuan) 3D 생성 엔진의 글로벌 출시를 발표하며, 생성형 3D 제작 기술의 본격적인 대중화를 예고했다. 이번 출시를 통해 사용자는 텍스트 설명, 이미지, 스케치 등 멀티모달 입력만으로 고품질 3D 에셋을 즉시 생성할 수 있게 됐다. 기존 3D 모델 제작에 수일에서 수주까지 소요됐던 시간이 몇 분으로 단축되면서 전통적 워크플로의 복잡성 역시 크게 완화될 전망이다.
텐센트 클라우드는 글로벌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훈위안 3D 모델 API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기업들은 게임 개발과 이커머스 프로모션, 영상 특수효과(VFX), 광고 제작, 소셜미디어 콘텐츠, 3D 프린팅 등 다양한 제작 환경에 고급 3D 생성 기능을 손쉽게 통합할 수 있다. 글로벌 버전 일반 사용자는 매일 20회의 무료 생성이 가능하며, 텐센트 클라우드를 활용하는 기업 사용자에게는 3D 에셋 생성에 사용할 수 있는 200 크레딧이 무료로 지급된다.
훈위안 3D는 텐센트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대형 모델로, 훈위안 시리즈 가운데 가장 발전된 모델로 평가된다. 2024년 11월 오픈소스 모델로 공개된 이후 허깅페이스(Hugging Face)에서 누적 300만 건 이상 다운로드되며 글로벌 개발자와 크리에이터, 오픈소스 커뮤니티로부터 가장 인기 있는 3D 생성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이후 꾸준한 업데이트가 이뤄지면서 생성 품질과 모델링 정확도가 대폭 향상됐으며, 현 버전인 훈위안 3D 3.0은 오브젝트 중심의 고품질 3D 에셋 제작에 특화돼 있다.
또 다른 모델인 훈위안 3D 월드(Hunyuan3D World)는 대규모 인터랙티브 환경을 구축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게임·VR·디지털 콘텐츠 제작 같은 분야에서 더욱 확장된 창작 가능성을 열며, 실감형 콘텐츠 제작 방식의 변화를 이끌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국 본토에서는 이미 다양한 산업군에서 훈위안 3D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실시간 3D 엔진 전문 기업 유니티 차이나(Unity China), 소비자용 3D 프린팅 선도 기업 뱀부랩(Bambu Lab), 중국 최대 AI 콘텐츠 제작 플랫폼 립립(Liblib) 등 150개 이상의 기업이 텐센트 클라우드를 통해 훈위안 3D 모델을 적용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글로벌 출시가 전 세계 3D 제작 생태계 전반의 생산성과 창작 방식에 큰 변화를 불러올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