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오버클럭에 최적화된 6세대 코어 i7 6700K 및 i5 6600K 프로세서를 내놓으며 새 시대의 개막을 알린 인텔은 최근 보급형 i3와 펜티엄 시리즈를 연이어 선보이며 본격적인 세대 교체에 나섰다.
현재까지 인텔이 출시한 6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코어 i7이 2종 (6700K / 6700)이며, 코어 i5 4종 (6600K / 6600 / 6500 / 6400), 코어 i3가 3종 (6320 / 6300 / 6100), 펜티엄 3종 (G4520 / G4500 / G4400) 등 모두 12종으로 하이엔드부터 보급형까지 다양하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 원하는 PC를 최신 플랫폼으로 조립할 수 있게 됐다. 추가로 내년 1분기에는 엔트리 유저를 위한 셀러론 G3000 시리즈 프로세서까지 출시된다 하니 그 어느 때보다 빠른 물갈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메인스트림급 제품인 '인텔 6세대 코어 i5 6600'은 기존 인기 제품이었던 '5세대 코어 i5 4690'에 비해 뛰어난 성능과 낮은 소비 전력 등으로 출시 후 단 2주만에 인기 순위 1위 자리에 올라섰고, 이후 단 한 번도 1위 자리를 놓치지 않는 저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6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이처럼 승승장구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CPU 및 GPU의 성능 향상과 전력 효율 개선, 윈도우10 호환성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상당수의 전문가들은 DDR4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점을 첫 번째 원인으로 꼽는다.
우선 전압이 1.5V에서 1.2V로 20% 줄어든데 반해 작동 속도는 1066MHz에서 2133MHz로 2배 이상 높아졌다. 마찬가지로 기본 용량도 1GB에서 4GB로 늘어 성능과 전력, 용량 등 모든 면에서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몇 달 새 수많은 DDR4 메모리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가격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 들어 구매 부담이 많이 줄었다. 물론 아직까지 DDR3와 가격 차이가 어느 정도 있기는 하지만, 이제는 충분히 구매할 만큼 저렴해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메인보드도 보급형에 해당하는 B150 및 H110 등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수요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한국 진출 5년, 고성능 메모리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지스킬
지난 1989년 대만에서 설립된 메모리 모듈 제작 업체인 지스킬은 30년에 가까운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다. 초기에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OEM과 ODM을 제품을 주로 생산했고, 지난 2004년부터 지스킬이라는 브랜드로 메모리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지스킬 메모리는 처음 출시 때부터 세계적인 이슈가 됐는데, 이는 소비자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오버클럭 메모리 라인업을 갖췄고 높은 수율과 안정적인 성능으로 오버클럭커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스킬은 메모리 제조사 가운데서도 SMT 라인을 보유한 몇 안되는 업체로 잘 알려졌으며, 흔히 알고 있는 메모리 모듈 외에도 SSD, USB 메모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생산하는 등 영역을 점차 확대해 나아가고 있다.
또한 지스킬은 출고되는 제품에 대해 철저한 사전 검사를 진행해 이상 유무를 체크하는 것은 물론 모든 메인보드 제조사의 제품과 꼼꼼하게 호환성 테스트를 거침으로써 불량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최근에는 많이 줄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도 메인보드와 호환성 문제를 겪는 것을 감안하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믿을 수 있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이제 지스킬(G.SKILL)이라는 브랜드는 더 이상 PC 유저들 사이에서 낯선 이름이 아니다. PC 조립을 한 번이라도 해봤던 사람 혹은 게임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구매를 고려해 봤음직한' 낯익은 브랜드 중 하나로 기억되고 있다.
대중의 뇌리에 지스킬은 '게임 전용 메모리', '오버클럭 메모리'라는 이미지가 꽤 오래 전부터 형성돼 있었기 때문이다. 지스킬 메모리가 일반 보급형 메모리와 비교해 상당히 고가에 판매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지난 2010년 이노베이션 티뮤를 통해 한국에 첫 발을 디딘 지스킬은 다른 어떤 PC 브랜드보다 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야 했다. 메모리 업계에 있어서는 '성지'라고 불릴 만큼 국내 브랜드의 위세가 막강한 시장인데다 보급형 메모리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다 보니 고성능 메모리가 자리잡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때문에 지스킬의 전략은 누가 봐도 성공 확률이 희박해 보였고, 덤으로 비싼 가격으로 인한 따가운 눈총까지 받아야 했다.
하지만 '꾸준한 마케팅'은 결국 대중의 인식 변화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물론 확실한 성능 향상이라는 전제 조건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지만, 고성능 메모리의 필요성 그리고 게임과의 연계성을 오랜 기간 적극적으로 홍보했기에 지스킬 메모리를 마니아 층에서 일반 유저층에 알리는데 성공하게 된다. 이에 '고성능 메모리'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내며 PC 시장의 발전에도 적잖은 기여를 한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스킬은 지난 상반기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에서 선정하는 히트브랜드의 메모리 부문에 이름을 올린다. 이는 무려 3년 연속의 금자탑으로 특히 메모리 분야에 있어서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대기록이기도 하다. 이렇듯 지스킬은 국내 소비자들의 지지와 성원 속에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불황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성장을 거두며 PC 시장을 이끄는 선구자의 역할을 하고 있다.
립죠스에서 트라이던트까지...이것이 지스킬이다
현재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판매 중인 DDR4 메모리는 총 162종이며, 이는 지난 6월 스카이레이크 출시 이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스카이레이크의 출시에 맞춰 메모리 업체들도 본격적으로 판매에 시동을 걸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 중 70여 종이 지스킬 브랜드라는 점이다.
물론 이 중 일부 병행 수입 제품도 있지만, 이를 차치하고라도 무려 60여 종 이상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DDR4 전체 제품 중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소비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만큼 고를 수 있는 제품의 폭이 넓어져 이득이다. 물론 보급형 메모리가 없어 아쉬움을 느낄 수도 있으나, 고성능을 표방하는 제품인 만큼 단점으로 지적될 사항은 아니다.
지스킬 메모리는 크게 립죠스(RIPJAWS) 시리즈와 트라이던트(TRIDENT) 시리즈로 나뉜다. 먼저 지스킬의 대표 제품이라 할 수 있는 립죠스(RIPJAWS) 시리즈는 일반 게이밍PC는 물론 고사양PC를 맞추고자 하는 유저들의 요구에 맞게 여러 가지 용량과 클럭으로 이루어졌다. 특히 지스킬 특유의 방열판이 탑재돼 높은 오버클럭도 무리 없이 버틸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능력을 자랑하고, XMP 등 여러 가지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맨 뒷자리의 숫자가 R인 경우 빨간색(RED)을, B는 파란색(BLUE), K는 검정색(BLACK)을 뜻한다. 물론 이러한 사실을 일반 유저들이 모두 알 필요는 없지만, 오버클럭이나 튜닝을 염두해 두고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라면 알아두면 꽤 유용한 정보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오버클럭커나 하이엔드 게이머를 위한 최상위 제품인 트라이던트(TRIDENT) Z 시리즈도 최근들어 큰 인기를 끌며 지스킬의 대표 제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4266MHz에서 2800MHz까지 다양한 클럭으로 선보인 트라이던트 Z는 지난 8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됐던 인텔 IDF에서 4266MHz와 4133MHz 제품을 동시에 소개하며 4000MHz를 돌파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DDR4 메모리'라는 칭호를 얻은 바 있다.
립죠스 시리즈가 형용색색의 디자인으로 화려함을 자랑했다면 트라이던트는 검정과 회색의 조화로 중후하면서도 믿음직스러운 느낌을 준다. 또한 방열판을 여러 겹으로 겹쳐 뛰어난 쿨링 효과를 보여줌으로써 묵직함 만큼이나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트라이던트Z 시리즈의 좀더 자세한 특징과 성능에 대해서는 일전에 게재한 '스카이레이크를 빛나게 해주는 '지스킬 DDR4 8G PC4-22400 TRIDENT Z' 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트라이던트 시리즈는 태생적으로 높은 성능과 뛰어난 쿨링 효율을 지니고 있는 만큼 극한의 오버클럭을 통해 최고의 성능을 달성하기에 적합하다. 이렇듯 지스킬은 합리적 가격의 게이밍 메모리부터, 극강의 성능을 가진 제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인텔 6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단짝으로 떠오르고 있다.
말이 필요없는 최고의 서비스까지
아무리 제품의 품질이 좋다 해도 서비스가 받쳐주지 못한다면 결코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없다. 하물며 지스킬 메모리처럼 제법 가격이 나가는 제품이라면 A/S를 눈 여겨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부분의 해외 유명 메모리 브랜드들이 품질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패기있게 도전했다 금새 백기를 든 이유도 바로 국내 시장의 까다로운 서비스 정책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참고로 티뮤는 오랜 기간 고성능 메모리를 유통하고, 지스킬 뿐만 아니라 커세어, 팀그룹, 아벡시아, 프렉탈디자인 등 내로라하는 해외 브랜드의 국내 단독 유통사이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맥시멈기어의 제조사이기도 하다. 메모리는 물론 고성능 PC의 전반에 대해 남다른 기술적 노하우를 갖고 있다. 해외 최고의 업체들과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이 모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것도 결국 이러한 티뮤만의 기술력, 그리고 자신감이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티뮤는 지스킬이 인정하는 국내 유일의 정품 유통사다. 즉 지스킬 본사와 정식 계약을 맺고 제품을 판매하는 유일한 업체가 바로 티뮤인 것이다. 하지만 과거 이러한 사실에 대해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고 타 업체를 통해 제품을 구매한 유저들 중 A/S 문제로 피해를 본 경우도 있다. 제품을 구입했던 업체가 사라지면서 A/S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요원해졌기 때문이다. 아무리 지스킬의 제품이라 할지라도 다른 경로를 통해 구입하게 되면 당연히 티뮤의 A/S를 받을 수 없다.
물론 이 경우 RMA를 통해 지스킬 본사에서 직접 A/S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절차가 무척 까다로운데다, 시일도 오래 소요되고 비용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사실상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서비스 좋기로 소문난 티뮤의 프리미엄 A/S를 받고자 한다면 반드시 티뮤의 정품 스티커를 확인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