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고 있는 컴퓨텍스(Computex) 2019에서 게일(GeIL)은 난강 제1전시장 1층에 부스를 차리고 편의성을 개선한 RGB LED 메모리 EVO-X와 GRAVITY 등 다양한 신제품 메모리를 선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지난 해 국내에도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었던 EVO-X 시리즈의 후속 'EVO-X II' 모델이다. 참고로 EVO-X는 PC 메모리에 최초로 RGB LED를 도입한 제품으로 출시 당시 상당한 화제를 몰고오기도 했다.

하지만 RAM 슬롯만 꽂으면 바로 RGB LED 구동이 가능했던 SUPER LUCE와 같은 메모리와 달리 별도의 케이블을 메인보드의 RGB 헤더에 연결하는 번거로운 방식을 사용해 개선 문의가 이어졌다.

이번에 출시한 'EVO-X II'는 단점으로 지적됐던 유선 연결 방식을 해결하고, 여느 RGB LED 메모리처럼 RAM 슬롯만 꽂으면 점등이 되기 때문에 편리한 사용이 가능해졌다.

기본적인 외형이나 RGB LED 구현 방식은 기존의 제품과 동일한데, 상단 LED 바에 자리잡은 작은 스위치를 통해 점등 방식을 하드웨어적으로 변경할 수 있다는 점은 일반 메모리에 비해 상당히 경쟁력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그런가하면 기존 슈퍼루스(SUPER LUCE)의 뒤를 잇는 그래비티(GRAVITY) 모델도 큰 관심을 받았다. 참고로 그래비티 메모리는 건메탈, 다크 스틸, 크롬 실버의 세 가지 버전으로 각각 출시된다.

모델명을 나타내는 'G' 방열판 측면에 표기했는데, 상단과 측면 'G' 이니셜에 각각 RGB LED가 점등된다. EVO-X 시리즈가 화려한 멋을 자랑한다면 그래비티 메모리는 절제된 듯한 LED로 심플하면서도 은은한 멋을 보여준다.

LP(Low Profile) 타입의 메모리 'TRANSWARP'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는 기존에 출시된 EVO SPEAR 메모리와 같이 작은 크기로 만들어져 뛰어난 호환성을 자랑한다.

행사장에서 선보인 'TRANSWARP' 모델은 NON-RGB와 RGB 제품이 혼재해 있고, 히트 싱크에 들어간 타공 형태의 디자인이 눈에 띈다. 게일에 따르면 'TRANSWARP'는 아직 개발 단계의 시제품이기 때문에 실제 양산 시 디자인이나 RGB 구현 방식은 다소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이밖에 게일의 부스에서는 ASUS TUF 얼라이언스 제품군을 비롯해 ASRock Phantom 얼라이언스 제품군 등 타 브랜드와 호환성을 강조한 제품도 만나볼 수 있었고, 최근 발표한 AMD 3세대 라이젠 CPU에 최적화된 모델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