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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테스트 환경 'FSP 세이프티 랩'KC 자율안전인증으로 주목받고 있는 CB 인증과 유사한 테스트 환경
홍진욱 기자  |  honga@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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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2.04  20: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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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 자율안전인증 파워서플라이 시장을 흔들다

2014년 파워서플라이 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누가 뭐래도 KC 자율안전인증이다. 이전부터 80플러스 등의 인증을 통해 파워서플라이의 중요성은 꾸준히 강조되어 왔지만, 이는 강제 사항도 아닐 뿐더러 최근 이 인증의 신뢰도에 대한 의심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KC 자율안전인증의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전자기기에 대한 안전한 사용을 위해 지난 2012년 6월 27일 '전기용품안전관리법 시행규칙' 개정에 따라 안전관리대상 전기용품 목록에 PC 전원공급장치(파워서플라이)를 추가한 바 있다. 이후 6개월의 계도 기간을 거쳐 올 1월 1일부터 출고/판매되는 모든 파워서플라이에 대해 자율안전확인신고 또는 공급 적합성을 확인할 것을 명시했다.

KC 자율안전인증은 기술표준원(KATS)가 지정한 국내 공식 인증 기관(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 세 곳에서 진행된다. 과거부터 시행되고 있던 전자파적합인증에 추가되는 것으로 이 인증번호 없이는 판매는 물론 제품의 통관 자체가 불가능하다. 만일 인증 없이 판매하다 적발되면 제조사 및 유통사는 물론 판매자 또한 최고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KC 자율안전인증은 파워서플라이 중에서도 AC 입력단에 대한 세부적인 테스트를 통해 정격 전압(전압, 전류, 주파수,소비전력, 용량 등 정격을 나타내는 표시) 여부를 판별하고, 추가로 내부 부품과 재질 등을 테스트해 전기적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제품인지를 체크하게 된다. 또한 제품의 생산 국가를 비롯해 원 제조사에 대한 표기가 이루어지며, 파생상품에 대한 규정도 한결 까다로워져 50W 미만의 제품만 등록이 가능하다.

세계에서 3~4곳 밖에 없는 CB 인증 테스트 환경 ‘세이프티 랩’

이렇듯 KC 자율안전인증의 본격적인 시행으로 관련 업계가 울상을 짓고 있다. 우선 인증 비용도 제품 당 150여 만원에 달해 적잖은 부담이 드는데다, 무엇보다 인증을 위해 소요되는 시간이 평균 2달 가까이 걸리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해당 제품이 IECEE(국제전기기기 상호 인증제도)에서 운영 중인 CB(국제 전기기기 인증) 인증에 대한 리포트를 갖고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CB 인증은 전기전자 제품에 대한 안정성을 검증하는 국제인증 제도로 한국을 비롯해 해외 대다수의 나라에서 리포트에 대한 신뢰도를 인정받고 있어 KC 인증 시 이에 대한 리포트만 있으면 통과가 한층 쉬워진다. 물론 CB 인증도 획득을 위한 별도의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두 배의 부담이 들기 마련이다.

   
▲ CB, UL, TUV 등 각종 인증을 위한 테스트 장비를 갖춘 FSP그룹의 '세이프티 랩(SAFETY LAB)'

이처럼 최근 CB 인증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는 글로벌 파워서플라이 제조사들의 국제 인증 관련 관리 노하우가 주목받고 있다. 얼마 전 게재된 '80플러스 관리 'FSP는 이렇게 합니다' 기사를 통해 정격 파워서플라이의 대표주자 FSP의 80플러스 관리 노하우를 알아본 바 있다.

이번에는 FSP의 CB 인증 관련 테스트 공간인 '세이프티 랩(SAFETY LAB)'을 방문해 CB 인증 및 KC 자율안전인증에 대한 FSP의 테스트 환경을 알아봤다.

   
 
세이프티 랩은 CB, CE, FC, UL 등 다양한 국제 인증과 관련해 실제 인증 환경과 유사한 장비를 갖춰 놓고 테스트를 진행하는 공간이다. 관리가 까다롭고, 장비가 워낙 비싸 전세계 파워서플라이 제조사 중에서도 FSP를 포함해 델타와 AcBEL 등 단 3~4곳만 이런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1999년에 설립된 FSP의 세이프티 랩은 UL과 TUV, Nemko, VDE 등 국제적인 인증 기관으로부터 테스트에 대한 효과를 인정받았다. 또한 이곳에서 테스트한 결과 중 일부는 실제 인증시 참고 자료로 쓰이기도 할 만큼 실효성을 갖고 있다. 그만큼 장비나 테스트 과정에 대한 신뢰도가 뛰어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 세계 유수의 인증 기관으로부터 테스트에 대한 신뢰도를 인정받았다

FSP 관계자에 따르면 CB, CE, UL,TUV 등 국제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상당히 까다로운 테스트를 거쳐야 된다고 한다. 물론 내구성, 품질을 갖춘 제품이 아니고서는 통과가 어려운 것은 당연한 말이다. FSP의 세이프티 랩은 국제 인증 기관에서 사용하는 동일한 장비를 갖춰 놓고, 양산되는 모델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해 인증 여부를 1차로 확인한다.

   
 
그렇다면 FSP의 세이프티 랩에는 어떤 장비들이 있을까? 대만 본사에 위치한 FSP 그룹의 세이프티 랩을 직접 방문해 CB 인증 관련 테스트는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살펴봤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장비는 thermal testing and recorder로 대당 1억을 호가하는 고가의 테스트 기기다. 이 기기는 파워서플라이에 부하를 걸었을 때 시간대별 온도 변화를 비롯해 각 부분의 온도를 세부적으로 체크하는 것이다. 아울러 온도 변화가 파워서플라이의 효율과 내구성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하게 기록함으로써 열 내구성에 얼마나 강한지를 기록해주는 장비다. 1대당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니 실제로 이 장비를 갖고 있는 파워서플라이 제조사는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FSP는 thermal testing and recorder를 10여대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 thermal testing and recorder

CB 인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열과 내구성이라고 한다. CB 인증의 구체적인 테스트 항목이 어떤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FSP 관계자에 따르면 대부분의 테스트가 열 관련 항목이라고 하니 전자기기에 있어 냉각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아래의 장비는 위에서 소개한 thermal testing and recorder와 비슷하게 파워서플라이에 탑재되는 부품의 열 관련 내구성을 측정하는 것이다. PCB와 각종 회로, 캐퍼시터 등 내부 부품에 열을 가해 어느 정도까지 버티는지를 체크한다. 

   
 

아래의 사진은 Humidity Chamber라 불리는 장비로 온도와 습도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극한의 환경에서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테스트를 반복적으로 수행해 안정성을 검사한다.  위의 장비보다 더 세부적인 테스트를 진행하게 된다. 흔히 말하는 부품의 MTBF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 온도와 습도를 인위적으로 조작한 극한의 환경에서 테스트 진행하는 Humidity Chamber

물리적인 내구성에 대한 테스트도 진행된다. 아래의 사진과 같이 일정 높이에서 상당한 무게의 쇠구슬을 떨어뜨렸을 때 파워서플라이가 이상 없이 작동하는지도 체크한다.

   
▲ 물리적인 내구성에 대한 테스트도 시행

끝으로 모든 테스트 결과는 폐기하지 않고 문서로 기록해 신제품 개발에 활용한다. 파워서플라이 내부 부품이 바뀜에 따라 전체 성능이나 안정성도 바뀔 수 있다. 특히 FSP와 같이 한 해에도 수백여 종의 모델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은 이 수많은 변수에 대해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 세이프티 랩에서는 생산되는 모든 파워서플라이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보관함으로써 안정성 및 내구성을 위한 조합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고 한다.
 
   
▲ 모든 테스트 결과는 문서화해 보관


“KC 인증, FSP 본사에서 직접 받습니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전 제품에 대한 KC 자율안전인증은 FSP 그룹 본사에서 직접 받는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 KC 자율안전인증에는 제품의 생산 국가를 비롯해 원 제조사에 대한 표기가 이루어지게 된다. 때문에 OEM 방식으로 제품을 제품을 들여와 국내 브랜드로 판매했다 할지라도 인증 번호에는 원 제조사가 공개된다.

상당수의 업체들은 국내에서 인증을 진행하게 된다. 하지만 이럴 경우 제품에 대한 세부 스펙이나 CB 인증의 획득에 걸리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KC 자율안전인증에 소요되는 시간이 그만큼 지체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FSP는 유통사인 스파클텍이 아닌 FSP 그룹 본사에서 직접 KC 자율안전인증을 진행한다. 그만큼 신제품에 대한 인증 진행 시간이 단축됨은 물론 보다 판매 단가 면에서도 소비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것.

   
 
   
▲ FSP650-50EKPN / 550-50KPN과 FSP500-50HPN의 KC 자율안전인증 확인서

FSP 그룹의 관계자는 “KC 자율안전인증을 비롯해 타국가에서 진행되는 대부분의 안전인증은 FSP 본사에서 직접 관리한다. 각 국가별 유통사들의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것은 물론 이로 인해 제품의 가격이 상승해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라며, “지금까지 어떤 인증이든 한 번에 통과되지 않은 적은 없었다. 이는 국제 인증 기관과 동일한 환경을 갖춘 테스트 환경을 여러 곳에 갖췄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또한 모든 인증 과장도 투명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그만큼 믿어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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