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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플러스 관리 'FSP는 이렇게 합니다'전문가를 통해 들어본 80플러스 논란, 문제와 해법은?
홍진욱 기자  |  honga@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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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1.20  14:3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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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를 사용하는데 있어 파워서플라이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효율이 떨어지고, 안전 장치가 확실하지 않은 비정격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했을 때 자칫 시스템 전체에 손상을 입히는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 있어 비용이 다소 들더라도 믿을 만한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모든 PC 유저들이 인지하고 있는 바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파워서플라이가 '믿을 만한 제품'의 범주에 속하는 것일까? 우선 정격 용량의 지원 여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실제 출력과 표기 출력이 다른 제품의 경우 고사양 시스템을 맞추거나 PC를 장시간 켜놓았을 때 파워서플라이가 오작동을 일으켜 여러 가지 문제를 수반할 수 있어 위험하다.

다음으로 OPP, OVP, OCP, SCP 등 안전 장치를 확실하게 탑재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물론 해당 장치의 장착 유무는 1차적으로 박스나 라벨 표기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어 100%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근래에는 이런 경우가 거의 없어졌으니 어느 정도 안심해도 좋을 것이다.

각종 인증의 획득 여부도 따져보아야 할 것이다. 가장 먼저 자율안전인증이나 적합성 평가와 같은 국내 인증을 비롯해 RoHS와 같은 친환경 인증, 에너지 효율을 나타내는 80플러스 인증 등 각종 인증의 획득 유무도 제품의 품질을 나타내는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다. 

잡음 끊이지 않는 80플러스 인증 논란

80플러스는 파워서플라이의 에너지 효율을 증명하는 국제 인증으로 현재 PC 파워의 효율 인증 중 가장 믿을 만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물론 반드시 필요한 인증은 아니기에 굳이 없어도 큰 상관은 없지만, 고사양 제품을 조립할 요량이라면 80플러스 인증이 들어간 제품을 고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80플러스 인증은 에너지의 구간별 효율에 따라 등급이 나눠지는데, 스탠다드부터 브론즈와 실버, 골드, 플래티늄, 티타늄 등 6가지가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에서 80플러스 인증과 관련된 여러 가지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PC 마니아들 사이에서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80플러스 제품이 과연 '믿어도 되는 제품'인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단 한국 뿐만이 아니다. 해외에서도 이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나오면서 80플러스에 대한 재정의와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에 세계 최고 파워서플라이 제조사 중 하나로 꼽히는 FSP 그룹의 대만 본사를 방문, 에드워드 리앙(Edward Liang) 기술 개발과 리테일 제품 매니저를 만나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80플러스 관련 문제는 무엇이 있으며, 유명 브랜드는 어떤 식으로 80플러스 제품을 관리하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 에드워드 리앙(Edward Liang) FSP 그룹 기술 개발 및 리테일 제품 매니저

최근 시장에서 80플러스 인증 관련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어떤 논란인지 알고 있나?

한국 뿐만이 아니라 일본과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서도 80플러스 인증 관련 이슈가 업체 관계자 및 PC 마니아들 사이에서 불거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몇 가지 사례를 정리해봤다.

대표적인 경우로 실제 용량보다 더 많은 출력을 표기를 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이는 비단 80플러스 제품에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흔히 비정격 파워라 불리는 많은 제품들이 최대 출력을 정격 출력인 것처럼 표기해 판매한다. 보급형PC의 판매가 많은 국가일수록 이런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 출력에 비해 지나치게 가격이 저렴하거나 각종 안전 관련 인증이 빠져있는 제품이라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FSP가 꼽은 80플러스 관련 논란의 대표적인 사례

다음으로 인증을 받을 때는 110V/220V(115V/230V) 겸용으로 인증을 받지만, 실제 판매는 220V 전용으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다. 다시 말해 인증은 프리볼트로 받아놓고, 판매는 이와 다르게 하는 것이다. 물론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법적인 규제는 없지만, 프리볼트 제품이냐 아니냐에 따라 제품의 성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문제로 치부해 넘길 수 없다. 결국 제조 단가를 절약하기 위한 방편으로 도덕적인 문제와 결부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인증 받은 제품과 판매 제품의 내부 부품이 다른 경우를 꼽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인증받은 제품에서 부품을 변경했음에도 불구하고 재인증 없이 기존 인증 번호를 그대로 써서 판매하는 것이다. 부품이 변경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제품 이상으로 부득이하게 변경하는 경우도 있고, 판매 마진을 위해 고의로 바꾸는 부도덕한 사례도 있다. 어찌되었든 부품에 따라 제품의 전체 성능이 바뀔 수 있는 만큼 재인증은 필수다.

FSP의 80플러스 인증 제품은 어떤 식으로 관리되고 있나?

FSP는 80플러스 인증 제품에 대한 관리가 그 어느 업체보다도 철저하게 이루어진다고 자부한다. 먼저 80플러스 인증 모델과 실제 판매되고 있는 모델의 스펙이 100% 동일하도록 많은 신경을 쓴다. 앞서 말한 비정격 파워서플라이는 물론 내부 부품이 조금이라도 변경된 경우라든지, 모델명을 바꾼 경우 재인증 과정을 반드시 거친다.

   
▲ FSP의 제품 개발 과정

또한 프리볼트가 아닌 110V(115V)나 220V(230V) 전용 제품에 대해서는 80플러스 인증을 절대로 받지 않는다. 이 역시 반드시 그래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80플러스 인증과 동일한 환경에서 동일한 효율을 내기 위해서는 오로지 프리볼트 제품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110V 혹은 220V 전용 제품에는 절대 인증 마크를 붙여 판매하지 않는다.

   
▲ FSP가 제안한 80플러스 파워 구매 팁

아울러 검증된 장비를 통해 꼼꼼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도 내세울 만한 특징이다. 고가의 크로마 장비를 통한 ATE(Automatic Test Equipmaent) 테스트로 효율은 물론 OCP와 OPP 등의 보호회로 작동 여부, 3.3V와 5V 등 출력단에 대한 세부 체크 등을 거쳐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신뢰도를 높였다. FMEA (Failure Mode and Effects analysis)를 통해 파워서플라이 내부 부품의 이상 유무를 상세하게 분석하고 이에 대한 기록을 남겨 에러율을 현저하게 줄였다.

   
▲ FMEA를 통한 분석 리포트

여기에 추가로 구매하고자 하는 파워서플라이가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인지, 대량 생산이 가능한지, 충분한 검증 장비를 갖췄는지를 따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물론 FSP는 이 모든 요건을 다 갖춘 브랜드이기에 믿고 써도 되지만, FSP가 아니더라도 가급적 뛰어난 명성을 지닌 제품을 구매할 것을 권한다.

FSP가 보유하고 있는 80플러스 제품은 총 몇 종인가?

현재 FSP는 총 362개의 80플러스 인증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플래티늄 모델이 15종, 골드가 68개, 실버가 41개, 브론즈가 145개, 스탠다드가 92개다. 이는 전세계 파워서플라이 제조사 중 가장 많은 개수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만큼 FSP의 기술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

FSP의 80플러스 제품은 어떻게 구분되나?

FSP의 80플러스 모델은 제품명을 통해 어느 정도 구분이 가능하게 만들어놨다. 리테일 시장에 판매되는 제품은 ARN, ERN, APN, GHN, HPN 등이 있는데, 이 중 HPN과 HNN 등 H로 시작하는 제품과 ARN, APN 등 A로 시작하는 제품은 높은 효율에도 불구하고 해당 국가에 맞는 전용 볼티지를 쓰기 때문에 80플러스 인증이 없다. 반면 타 제품들은 프리볼트를 사용하는 경우 대부분 80플러스 인증을 받았고, 110V 혹은 220V 전용인 경우 80플러스 인증을 사용하지 않는다.

   
▲ 80플러스 인증을 받은 FSP500-60ERN 모델의 스펙
   
▲ 80플러스 인증 여부는 80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쉽게 확인 가능

또한 한국에 곧 출시될 예정인 ‘FSP500-50ARN’은 80플러스 실버 인증에 해당하는 효율을 보여주지만 220V 전용 제품이기 때문에 별도의 인증은 받지 않았다. 이렇듯 FSP의 제품은 모델명을 통해 인증 여부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혼선을 일으킬 염려가 없는 것이다.

   
▲ 220V(230V) 전용으로 80플러스 인증을 받지 않은 FSP500-50ARN


끝으로 80플러스와 관련해 국내 소비자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FSP는 소비자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해 온 파워서플라이 전문 브랜드다. 한국의 스파클텍을 비롯해 전세계에 약 200여 곳의 지사 및 공식 유통사가 있으며, 중국과 대만 등 세계 각지에 제조 공장을 갖고 있어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아울러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검증 장비도 다수 보유하고 있어 고품질의 파워는 물론 소비자들의 요구에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오늘날 80플러스와 관련된 이슈가 계속해서 불거지는 것은 상당수의 업체들이 이 같은 기반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도 말했듯 FSP를 비롯해 누구나 인정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구매할 것을 권한다. 굳이 FSP가 아니어도 좋다. 사람에 따라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이를 강요하고픈 생각은 전혀 없다. 다만 믿을 만한 제품을 사용해달라는 것이다.

그것이 FSP가 됐던 다른 브랜드가 됐던 표기 용량과 가격만 보기보다는 브랜드의 명성과 각종 인증 획득 여부 등을 모두 고려해 신중한 선택을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것이 PC를 건강하게 쓰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될 것이다. '파워서플라이가 건강하지 않으면 PC도 건강할 수 없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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