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컴퓨텍스 타이페이 2014에는 글로벌 파워서플라이 업체들이 대거 참가해 많은 볼거리를 제공했다. 그 중에서도 FSP는 디지털 파워를 비롯해 고용량 플래티늄 제품과 모바일 관련 파워 제품 등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FSP는 KC 인증과 공급 불안정 등으로 국내 파워서플라이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도 고용량 파워 AURUM과 보급형 제품 헥사(HEXA)+를 출시하며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세계에서 1~2위를 다투는 글로벌 업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것.

이는 해외 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다수의 파워서플라이 업체들이 불황으로 힘들어하고 있지만, FSP는 오히려 매출을 늘리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러시아와 인도 등 신흥 시장에서의 수요가 크게 늘었고, 한국과 일본 등 고용량, 고효율 파워를 찾는 국가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이다.

에드워드 리앙(Edward Liang) FSP 그룹 기술 개발 및 리테일 제품 매니저는 "작년과 비교해 리테일 시장과 OEM, 산업용 시장 등 모든 분야에서 주문량이 크게 늘었다. 여기에 노트북과 모바일 기기 관련 상품의 판매량도 빠르게 신장하고 있어 높은 매출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확한 집계는 아니지만 올 상반기 매출이 작년과 비교해 약 15% 정도 늘었다"라며, "대부분의 파워서플라이 업체 판매량이 감소한 것에 비하면 상당히 대조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현재 시장에서 두 자릿수의 매출 상승을 기록한 업체는 FSP가 유일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반기에는 이런 제품이 출시됩니다"

FSP의 적극적인 행보는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무려 11종의 파워서플라이를 내놓을 계획이고, 추가로 와이어리스 방식의 스마트폰 충전기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제품으로 디지탈 파워라 불리는 '다이나(DYNA) 600W'를 꼽을 수 있다. 디지탈 파워는 별도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통해 운영체제 상에서 파워서플라이의 세부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 방식을 말한다. 이미 작년 컴퓨텍스에서 많은 파워 제조사들이 이 기술을 선보인 바 있으나,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상용화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이미 7월 중 출시로 양산에 들어갔고, 인증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혁신적인 기술이 들어간 제품을 소비자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디지탈 파워 'FSP DYNA DA-600'은 메인보드 USB 헤더에 케이블을 연결하고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운영체제 상에서 파워서플라이의 현재 상태를 상세히 확인할 수 있고, 일부 기능은 직접 조절할 수 있다. 또한 팬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 전압별 설정도 가능해 오버클럭을 주로 하는 유저들에게 특히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 뿐만이 아니다. 데이터 값을 저장해 시스템에 전기적인 이상이 생겼을 때 이를 통한 분석이 가능하다.

또한 'FSP DYNA DA-600'은 정격 600W의 제품으로 플래티늄 인증을 획득했고, ATX 12V v2.4 규격으로 만들어졌다. 효율이나 내구성, 안전에 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만한 수준이다. FSP의 고사양 파워서플라이에 주로 탑재되는 프로테크니컬 쿨링 팬이 들어가 소음과 발열을 잡았다.

에드워드 리앙(Edward Liang) 매니저는 "이미 많은 업체들이 디지탈 파워를 발표했기 때문에 딱히 와닿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연결이 편리하고, 기능에 대한 디테일한 제어가 가능하다는 점이 다르다. 아울러 80플러스 플래티넘 인증으로 믿고 사용해도 좋을 만한 제품이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5만원 내외의 중급 사양을 갖춘 파워서플라이 하이퍼 시리즈도 무려 6종이나 출시된다. 일반 케이블 방식의 하이퍼K(500W, 600W, 700W)와 세미 모듈러 방식의 하이퍼M (500W, 600W, 700W)이 오는 9월 초 한국 시장에 출시된다. 이들 제품은 85%의 높은 효율과 ADDA팬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고, 싱글 레일 방식을 적용했다.

FSP의 고사양 파워서플라이 라인업인 AURUM도 PT라는 모델명으로 3종이 새롭게 출시된다. 이 제품은 모두 80플러스 플래티늄 방식으로 850W와 1000W, 1200 등 고용량 제품 위주로 선보이게 된다.

끝으로 현재 한국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hexa+의 600W 버전이 출시된다. 이 제품은 출력 용량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기존 헥사+ 500과 동일하며, 동급 제품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다. 정확한 출시일은 미정이지만, 대략 10월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스마트폰 충전기  'FSPW05-DTXN1'도 곧 선보일 예정. 와이어리스 방식으로 패드에 제품을 올려놓기만 하면 별도의 케이블 연결없이 바로 충전되는 편리한 방식의 제품으로 오는 3분기에 만나볼 수 있다.

에드워드 리앙(Edward Liang) 매니저는 "올 상반기는 한국 유저들의 성원에 힘입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에 하반기에는 더욱 공격적인 제품 출시와 마케팅으로 성원에 보답하도록 하겠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는 자세로 한국 유저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