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비휘발성 메모리 그룹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패스파인딩 디렉터 웨인 앨런(Wayne Allan)과 그의 팀은 ‘룰러(ruler)’, 혹은 EDSFF(Enterprise & Datacenter Storage Form Factor)라고 불리는 SSD를 개발함으로써 밀도, 냉각, 그리고 공간 및 전력 효율의 측면에서 커다란 개선을 이루어 냈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이 눈에 띄게 근사해지고 슬림해지는 동안, 데이터센터 장비의 경우 그보다는 더디게 발전해 왔다. 인텔 비휘발성 메모리 그룹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패스파인딩 디렉터 웨인 앨런과 “데이터센터가 필요로 하는 것을 꿈꾸는 사람들”이라고 일컬어지는 그의 팀은 플래시를 서버 안에 배치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을 찾아내려고 노력해 왔다. 플래시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칩의 종류인데, 이것은 이전 세대의 회전하는(spinning)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를 대체한다. 플래시는 더 빠르면서 더 안전한 데다 가장 중요하게는, 더 작은 크기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웨인에 따르면, 대부분의 드라이브들의 사이즈 및 형태는 “지난 30년 간 이미 우리 곁에 있었던” 오래된 하드 디스크들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웨인의 팀은 더욱 컴팩트하고, 더욱 효율적이면서, 서비스 및 교체가 더욱 용이한 제품을 만드는 일에 몰두해 왔고 이는 수십 가지의 아이디어를 간추리는 작업 및 선별된 고객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일을 거쳐 “룰러(Ruler)”의 개발로 귀결되었다. 룰러는 12인치의 길이, 1.5인치의 넓이, 그리고 겨우 3분의 1 인치의 두께를 지니고 있고, 현재 업계에서는EDSFF(Enterprise & Datacenter Storage Form Factor)라고 불리며, 두 가지의 다른 폼 팩터로 개발되었다.

룰러를 개발하는 일은 쉽지 않은 작업이었지만, 단순히 드라이브의 사이즈 및 형태를 바꾸는 일만으로도 놀라울 정도로 엄청난 크기의 ‘긍정적인’ 부수 효과를 가져다 주었다. 웨인은, “우리가 향상시킨 것은 밀도(density)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열 전달(thermals)까지 개선했습니다”고 말했다. 열 전달은 데이터센터의 운영 및 발생 비용의 관점에서 고려되어야 하는 중요한 요소인데, 냉각 부분은 그 자체만으로 가장 커다란 비용이 되기도 한다. 비록 이러한 드라이브 제품들은 시스템 내부에 탑재되어 눈에 보이지 않게 되지만, 인텔 룰러의 디자인은 이미 미국산업디자인협회 상 및 Core77 디자인 상을 수상했다.

만약 서버가 룰러 기반으로 제작될 경우 장치 뒤쪽에 위치한 프로세서들에 신선한 공기를 직접 전달될 수 있도록 설계할 수 있어 냉각 효율의 개선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 더욱 높은 성능을 지닌 프로세서의 탑재까지 가능하게 된다. 웨인은, “룰러는 이렇듯 서버 디자인에 관한 모든 부분들에 영향을 주면서 성능 향상 및 새로운 수준의 밀도 도달에 기여하게 되는데, 이것은 확실히 큰 일입니다. 우리는 이를 통해 데이터센터를 다시 그려내고 있으며 이 사실만큼 저를 흥미롭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고 말했다.

웨인의 팀은 1.75인치의 높이와 19인치의 넓이로 구성된 단일 “1U” 서버 슬롯이 1 페타바이트(petabyte) 규모의 저장 능력을 갖추기를 원했다 – 이는 256GB 스마트폰 4,000대의 용량에 상당하는 크기이다. 인텔은 룰러 기술 및 새로운 3D 낸드 기술을 통해, 하나당 32테라바이트의 용량을 갖춘 인텔 룰러 32기가 해당 1U의 공간에 딱 들어맞게 할 예정인데, 이는 굉장히 슬림해지고 극도로 효율적이게 된 1 페타바이트의 용량을 의미한다. 웨인은 이를 1 페타바이트의 용량을 지닌 하드 드라이브의 경우와 비교하면서, “우리는 10배의 전력 소비 절감과 20배의 공간 효율 개선을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상당히 인상적인 결과입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