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카드 성능이 크게 향상되면서 게이밍 디스플레이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우선 주사율이다. 대부분 게임에서 꽤 높은 수준으로 프레임을 만들어 내 144Hz 모니터는 이제 보편화되었으며, 200Hz를 넘는 초고주사율 모니터 인기도 올라가고 있다. 해상도도 마찬가지이다. 일부 게임은 고해상도에서 프레임 방어가 가능할 정도로 성능을 내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다. 때문에 게이밍 모니터 해상도는 곧 FHD라는 공식을 깨고 고해상도로 빠르게 이동하는 추세이다.

이처럼 게임 몰입도 향상을 위한 고성능 모니터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RTX 40 시리즈를 위한 궁극의 디스플레이라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모니터가 최근 출시되어 주목을 끌고 있다. MSI가 국내 시장에 내놓은 ‘MAG 321CUP 게이밍 4K 160 HDR400’가 그 주인공으로, PC 환경에서 쓸 수 있는 사실상 최대 해상도인 4k 환경에서 160Hz 주사율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그래픽카드 성능만 받쳐준다면 최고 해상도에서 기존 모니터의 두 배가 넘는 주사율로 부드럽고 매끄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특히 압도적 몰입감 실현을 위해 1500R 커브드 패널을 사용했으며, HDR 기술을 더해 실사와 같은 느낌을 준다. PD 충전이 가능한 USB 타입C 포트를 넣어 활용도를 넓혔으며, PIP/PIP와 같은 기능도 추가해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준다.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통해 압도적 몰입감의 게임 플레이를 원한다면, 그리고 생산성 향상을 위한 고성능 모니터가 필요하다면 선택해도 후회 없을 제품이다.

▲ MSI MAG 321CUP 게이밍 4K 160 HDR400

데스크 환경에서 개인용 모니터로 쓸 수 있는 사실상 최대 크기인 32인치 게이밍 모니터이다. 이보다 크면 화면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지 않아 장시간 게임시 매우 불편하며, 공간 활용도도 떨어지기 때문에 게이밍 모니터로는 최적의 크기이기도 하다. 어떤 분위기에도 어울리는 올블랙 컬러를 사용했으며, 미니멀리즘을 바탕으로 한 모던한 디자인을 추구했다. 세련미와 고급스러움을 모두 담아내 심미적 만족감도 뛰어나다.

모니터 뒤쪽도 세련된 느낌이다. 동일한 블랙 컬러이지만 구역별로 유광 처리를 하거나 헤어라인 패턴을 더해 변화를 줬다. 위쪽에는 MSI 게이밍 로고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어느 정도 볼륨감이 있는 커브드 모니터이지만 슬림함도 느껴진다. 베젤은 매우 얇게 디자인해 32인치 화면이 더욱 크고 시원스럽게 보인다. 특히 두 대 이상의 모니터를 나란히 두고 쓰는 멀티 디스플레이 환경에서는 거의 막힘없는 화면을 만들어낸다. 모니터 사이에 이미지가 걸쳐 있어도 이질감이 크지 않으며, 모니터 간 이동에 따른 불편함도 거의 없다.

초슬림 라인은 스탠드로 이어진다. 이젤 타입으로 디자인된 스탠드는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뿐만 아니라 근사한 액자처럼 보이기도 한다. 모니터에 사진 한장이라도 띄워 놓으면 내 공간이 미술관처럼 느껴진다. 안정감도 뛰어나 모니터를 흔들림 없이 잡아준다. 한편 스탠드 뒤쪽에는 작은 홀(hole)이 있으며, 전원 및 HDMI, DP 케이블을 정리하는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스탠드는 쉽게 분리할 수 있다. 스탠드를 떼어내면 안쪽애는 100*100 규격의 베사홀이 나타난다. 모니터암 또는 멀티스탠드를 부착해 사용할 수 있다.

스탠드는 사용자의 시선에 맞춰 적당한 각도로 쓸 수 있도록 틸트 및 앨리베이션 기능을 가지고 있다.

▲ 틸트 및 엘리베이션이 가능한 스탠드를 장착했다.

틸트 즉 화면 각도는 -5도부터 20도 범위 내에서 조절할 수 있다.

화면 높낮이(엘리베이션)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게 130mm 범위 내에서 화면 위치를 조절할 수 있다. 틸트와 엘리베이션을 적절히 이용하면 매우 편안한 자세로 화면을 바라볼 수 있다. 장시간 시청시 목에 더해지는 피로감을 줄일 수 있다.

한편 모니터 뒤쪽에는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락홀이 있다.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켄싱턴락케이블을 이용해 모니터와 테이블 등 주변 구조물을 서로 이어주면 개방된 공공장고에서도 도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조작성 뛰어난 5방향 스틱 버튼 채택
타입C 포트 더해 활용성 향상
OSD 호출 등 모니터 조작을 위한 버튼은 뒤쪽에 있다. 4~6개의 버튼으로 줄줄이 구성된 기존 방식이 아닌 5방향으로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는 스틱 타입을 적용했다. 상하좌우 이동하며 원하는 메뉴에 빠르게 접근, 설정이 가능해 매우 편리하다. OSD 메뉴 UI도 단순해 매뉴얼을 숙지하지 않아도 이용이 쉽다.

▲ 직관적 구조의 UI를 가지고 있다.

OSD 메뉴를 호출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하좌우로 버튼을 누르면 핫키로 동작한다. 화면 밝기, 게임 화면 모드 변경 등 자주 쓰는 기능을 핫키로 지정하면 매우 편리하다.

▲ 상하좌우 조작에 따라 핫키를 지정할 수 있다.

입력포트도 다양하다. 활용도가 가장 높은 HDMI는 기본, DP 포트도 더해 다양한 기기와 연결해 쓸 수 있다. USB 타입C 포트도 더했다. DP-Alt 모드를 통해 영상 출력이 가능한 노트북을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 그리고 휴대용 게임기 등을 USB케이블로 연결하면 32인치 큰 화면으로 즐길 수 있다. USB 타입C 포트는 최대 15W 전원공급도 가능하므로 동시에 연결된 기기를 충전할 수 있다. HDMI와 DP, USB 타입C 포트 모두 4k(3840*2160) 해상도로 출력이 가능하다. 최대 주사율은 DP와 USB 타입C로 연결할 때 160Hz까지 쓸 수 있으며, HDMI는 144Hz로 제한된다. 아날로그 오디오 출력을 위해 3.5mm 규격의 포트가 있다.

▲ 왼쪽부터 2개의 HDMI, DP, USB타입C, 오디오 출력 단자 순이다.

▲ USB 타입C 포트는 최대 15W 전원공급이 가능하다.

한편 HDMI는 HDMI CEC 기능을 지원해 콘솔게임기와 호환성을 높였다. Xbox 시리즈 X/S, 플레이스테이션 5 등 콘솔게임기의 전원을 켜면 모니터도 함께 켜져 편리하다. 모니터를 끄면 게임기는 알아서 절전모드로 진입한다. 또한 콘솔게임기와 연결하면 화면모드(프로모드) 및 게임모드가 각각 사용자모드로 바뀐다. 사용자가 사전에 지정한 화면설정으로 전환이 되므로 나만의 게임 취향을 반영한 화면모드로 플레이할 수 있다.

▲ HDMI로 연결된 기기간 제어가 가능한 HDMI CEC 기능을 지원한다.

1500R 곡면 패널에 4k 해상도로 극적인 몰입감
VA 패널을 사용했다. 32인치(80cm)로 화면이 커 기존 24/27인치 대비 몰입감이 뛰어나다. 화면이 큰 만큼 해상도도 4k(3840*2160)으로 높아 화면 속 작은 부분까지 세밀하게 보여준다. 콘텐츠에 따라 마치 실사처럼 느껴지므로 사실적인 느낌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 32인치 화면 크기에 4k 해상도를 담았다.

시야각 특성도 우수하다. 상하좌우 모두 178도에 이르는 넓은 시야각을 갖고 있으므로 어느 방향에서도 왜곡 없이 또렷하고 선명한 화질을 유지한다.

▲ 광시야각 특성이 우수한 VA 패널을 썼다.

보다 극적인 몰입감을 위해 1500R 곡률의 커브드 패널을 사용했다. 화면이 좌우 시선을 감싸 화면 속으로 시선을 끌어당긴다. 또한 커브드 패널은 화면 중심부와 주변부 사이의 시선 거리를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해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장시간 화면에 집중하는 게이머에게 큰 도움이 된다.

▲ 1500R 곡률의 커브드 패널을 사용했다.

sRGB 114% 색 재현율 지원… 160Hz로 부드러운 영상 구현
VA 패널 특성상 명암비는 3000:1로 우수하다. HDR 기능을 가지고 있어 관련 콘텐츠를 재생할 때 밝은 곳은 더욱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한다. 육안으로 세상을 보는 듯한 영상은 화면 몰입감과 집중도를 향상시킨다.

▲ HDR 콘텐츠를 재생하면 화면에 'HDR' 로고가 나타난다.

색 표현력도 우수하다. MSI가 제공하는 제품 스펙에 따르면 LCD 모니터의 표준 색 영역이라 할 수 있는 sRGB 색 재현율은 114%에 이른다. 실제 색 공간을 측정하면 sRGB 색역 크기는 122.5%이며, sRGB와 일치 여부를 따지는 색역 커버리지는 98.7%에 이른다. 아래 그래프를 보면 ‘MSI MAG 321CUP 게이밍 4K 160 HDR400’이 표현할 수 있는 컬러 범위(무지개 색 라인)가 sRGB 색공간을 나타내는 점선을 거의 덮고 있다.

▲ 색 공간 측정 결과

▲ 점선으로 표시된 부분이 sRGB이며, 무지개 색으로 표시된 영역이 모니터가 지원하는 색 공간이다.

휘도 특성도 우수하다. 최대 밝기는 약 341cd/㎡로 측정(제품 스펙에는 350nits로 표기)되었다. 밝은 공간에서도 선명한 화질로 깊은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 SDR 모드에서 최대 밝기 측정 결과

응답속도는 1ms로 매우 빠르다. 주사율은 최대 160Hz까지 지원한다. 일반 게이밍 모니터가 지원하는 144Hz보다 높다. 1초당 최대 160프레임으로 영상을 만들어내 움직임이 매우 부드럽다. 특히 1인칭 슈팅 게임에서는 화면이 빠르게 갱신되어 상대보다 앞서 게임을 이끌 수 있다. 160Hz 주사율은 DP 또는 USB 타입C 포트로 연결할 경우 사용할 수 있으며, OSD 메뉴에서 DP 오버클럭킹을 활성화해야 한다.

▲ 160Hz 주사율을 지원한다.

그래픽카드에서 내보내는 영상 신호와 모니터 주사율이 서로 맞지 않아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화면찢김 또는 끊김 등을 해결하기 위해 주사율 동기화 기술인 어댑티브 싱크를 지원한다. 따라서 AMD 프리싱크 또는 엔비디아 지싱크 호환 모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모니터 OSD 메뉴에서 이를 활성화할 수 있으며, 이 기능을 이용하면 더욱 자연스러운 영상으로 게임이나 영화에 몰입할 수 있다.

▲ 지싱크 호환 모드가 동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PIP/PBP 기능으로 활용성 높여
4k 고해상도의 장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화면 분할 기능인 PIP/PBP도 추가했다. 서로 다른 포트로 입력된 영상을 동시에 하나의 모니터에서 볼 수 있는 기능이다. PIP는 전체 화면 속에 작은 화면이 보이는 형태이며, PBP는 좌우에 나란히 두 개의 화면이 보이는 구조이다. IPTV셋탑박스를 연결, TV를 보면서 PC 작업을 하거나 콘솔 게임기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또 다른 화면으로 게임 공략법을 살피고, 두 대의 PC를 동시에 작업해야 하는 상황에 매우 유용하다.

▲ PIP/PBP 설정 메뉴

▲ 전체 화면 속에 작은 화면을 출력하는 PIP 기능

▲ 좌우에 나란히 두 개의 화면을 출력하는 PBP 기능

한편 PIP 모드에서는 부 화면의 크기와 위치를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설정할 수 있다. 화면 양쪽에 두 개의 화면을 띄우는 PBP는 설정 메뉴를 통해 화면 크기를 지정할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 설명 메뉴에서 좌우 화면 크기를 조절할 수 있다. 사진에 표시된 파란 선을 좌우로 이동하면 된다.

시력보호, 게임화면모드 등 부가 기능도 더해
LCD 모니터는 밝기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깜박임이 발생한다.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지만 장시간 시청할 경우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원인이 된다. MSI는 게임, 업무 등 어떤 환경에서도 장시간 시청시 눈을 보호할 수 있도록 미세한 깜박임을 제거하는 플리커프리 기능을 넣었다. 안 질환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진 청색 광을 줄이기 위한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도 담았다. 과도한 청색광 방출을 줄일 수 있다.

▲ 청색광 방출을 줄일 수 있는 로우 블루라이트 기능

불필요한 빛반사를 최소화하기 위해 패널 표면은 저반사 코팅(안티글레어) 처리했다. 주변의 광원이 모니터에 비침으로써 특정 위치의 시청을 방해하고, 눈의 피로도를 증가시키는 원인을 차단한다.

콘텐츠에 따라 최적의 화질로 쓸 수 있도록 몇 가지 화면모드도 담았다. 영화, 사무실과 같은 기본적인 모드는 물론이고 블루라이트를 줄여주는 안티-블루 모드, 그리고 sRGB 모드 등이 있다. 사용 환경에 따라 가장 적절한 화면 상태로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

▲ 사용 환경에 맞게 최적화된 화면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특정 게임 장르에 최적화된 별도의 게임 모드를 가지고 있다. FPS, 레이싱, RTS, RPG 등 4가지이다. 각 게임의 특징에 맞게 화면 설정이 자동으로 바뀌므로 게이머는 더욱 화면에 집중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

▲ 게임 장르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 모드를 이용할 수 있다.

어두운 화면 속에서 진행되는 게임의 몰입감 향상을 위해 ‘나이트 비전’ 기능이 들어갔다. 게임 내의 암부 영역을 빠르게 조정함으로써 밝고 선명한 화면을 보여준다. 따라서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상대를 쉽게 포착할 수 있다. 나이트 비전은 3단계로 설정이 가능하며, 실시간 감지하고 알아서 조정하는 AI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 어두운 화면 속에서 진행되는 게임의 몰입감 향상을 위한 ‘나이트 비전’은 '야간 시력'이라는 메뉴로 제공한다.

▲ 야간 시력 설정에 따른 화면 비교. 야간 시력 기능을 이용하면 어두운 부분도 보다 확실하게 볼 수 있다.

화면 정중앙에 가상의 조준선을 표시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 아래 사진과 같이 형태와 색에 따라 원하는 조준선을 선택할 수 있다. 조준하기 전이라도 상대 적을 정확하게 겨냥할 수 있다. 이 밖에 화면 안쪽 구석에 현재 프레임을 표시하거나 알람 기능이 있어 지정한 시간이 지나면 알려준다.

▲ 조준선 기능

이처럼 ‘MSI MAG 321CUP 게이밍 4K 160 HDR400’은 4k라는 고해상도에 160Hz 고주사율까지 더해 그래픽카드 성능만 뒷받침된다면 실사와 같은 영상으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다. 여기에 1500R 커브드 패널, 그리고 HDR 기술까지 더해 극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 따라서 최고의 게이밍을 경험하고 싶다면 욕심을 내볼 만한다. 꼭 게임이 아니더라도 일상에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부가기능도 가지고 있으므로 이미지/영상 편집과 같은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디스플레이로도 어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