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i5 프로세서는 9세대 제품부터 6코어 상태를 유지했다. 하지만 12세대 프로세서 i5-12600K 제품은 오버클럭 제공 + P코어 6개, E코어 4개로 기존 i5의 코어 개수의 고정관념을 깼다.

다만 일반적인 소비자들은 6코어 프로세서가 크게 필요하지 않고, K 모델에만 적용되는 오버클럭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Z690 메인보드를 사용해야 한다. 적용 방법도 간단하지 않아 일반적인 사용자에게는 그리 적합하지 않다.

이런 소비자를 위해 인텔에서는 i5 프로세서를 i5-12400, i5-12500, i5-12600으로 나누어 두었는데, 주요 차이점은 작동 속도에 있다.

이 세가지 모델 중에서도 인텔 코어 i5-12600은 오버클럭이 되지 않는 i5 프로세서 중 가장 높은 클럭을 자랑하는 제품으로 기본 클럭은 3.3GHz이지만 최대 4.8GHz의 높은 클럭으로 작동한다.

오버클럭은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 제품이지만 PCIe 5.0 및 DDR5 메모리도 지원하기 때문에 최신 인터페이스나 메모리 규격을 지원하는 메인보드와 함께 사용하면 최신 기술들을 사용할 수 있다.

DDR5가 아직 가격이 높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높은 가성비를 더 중요시 여기는 사용자라면 해당 프로세서에 DDR4 메모리를 지원하는 메인보드와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LGA 1700 소켓을 지원하는 H610, B660, H670, Z690 메인보드와 호환되며, DDR4 및 DDR5 지원 메인보드로 각각 메인보드가 출시되어 있어 시스템 조립을 위해 구입할 때 반드시 메모리와 메인보드의 호환여부를 확인하고 구입하여야 한다.

해당 프로세서가 어느정도의 성능을 갖추었는지, 이전세대 가장 강력한 성능의 6코어 프로세서였던 i5-11600K 제품과 비교 테스트를 통해 알아보았다.

<테스트 사양>
CPU : 인텔 코어 i5-12600, 인텔 코어 i5-11600K
Cooler : PCCOOLER GI-CX360 ARGB
M/B : MSI Z690 TOMAHAWK
RAM : 마이크론 Crucial DDR4-3200 CL22 8GB x 2ea
VGA : ZOTAC GAMING 지포스 RTX 3080 Ti AMP Holo Black D6X 12GB
SSD : Seagate 파이어쿠다 2TB M.2 NVMe
PSU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렌더링 툴인 블렌더를 사용해 동일한 작업물의 처리 시간을 측정해주는 블렌더 벤치마크를 통해 렌더링 시간을 비교해본 결과 i5-11600K에서 렌더링에 212초가 소요되었던 작업을 i5-12600은 단 182초만에 완료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코어 및 스레드는 6코어 12스레드로 동일하고 메모리 또한 동일한 DDR4 메모리를 사용했지만 향상된 IPC로 인해 작업 효율이 눈에 띄게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압축 프로그램인 7Zip에 포함된 벤치마크 기능을 사용해 파일 압축 및 해제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 i5-11600K 대비 5% 이상의 성능 향상을 확인할 수 있다. 멀티코어 및 스레드를 잘 활용하는 특징을 가진 7Zip을 사용한다면 압축 관련 작업은 i5-12600이 훨씬 빠를 것이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리그오브레전드 리플레이를 사용하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 평균 프레임은 40프레임 이상, 평균 프레임은 70 프레임 이상의 큰 차이를 보였다. 이전 11세대 대비 12세대에서 늘어난 캐시 메모리 및 강화된 IPC로 인해 게이밍 성능이 더 우수해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 중 비교적 고사양을 요구하는 배틀그라운드 리플레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평균 프레임은 약 12프레임, 최저 프레임은 14프레임 정도 차이를 보였다.

오버워치 벤치마크에서는 평균 32프레임, 최소 36프레임 정도의 큰 성능 차이를 보였다. 동일 CPU 차이만으로도 그래픽카드를 한등급 업그레이드 한 것 같은 수준의 큰 성능 향상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토탈워 : 삼국 벤치마크에서는 i5-12600이 2프레임 정도 더 높은 평균 프레임을 보여주었다. 큰 성능 차이는 아닐 수 있으나, 해당 게임이 GPU 영향을 많이 받는 게임이고 상대적으로 CPU 영향이 적다는 걸 감안해도 GPU 영향이 큰 게임에서 조차 2% 정도의 성능 차이를 보인다고 볼 수 있다.

오버클럭은 어렵고, 조금 더 성능 CPU를 찾는 당신에게

6코어 프로세서라는 기준을 두고 CPU를 고르면서도 다양한 선택지 중에 가격에 비중을 둘 것이냐 또는 조금이라도 더 높은 성능을 추구할 것인가에 따라 다양하게 준비된 i5 라인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오버클럭 없이도 기본적으로 높은 성능을 갖춘 제품을 원한다면 i5-12600이 괜찮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가성비를 추구하고 오버클럭을 고려하지 않으므로 H610 또는 B660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를 사용하고 DDR4 메모리를 장착한다면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은 가격에 게이밍 PC를 구성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DDR5 메모리를 지원하는 메인보드와 결합하면 최신 규격의 제품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최신 인터페이스 및 최신 규격의 DDR5 메모리를 사용해야 하는 사용자의 요구도 충족되는 제품이다.

오버클럭 없이 무난한 6코어 기반 시스템을 구성하는 사용자에게 '인텔 12세대 코어i5-12600'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