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는 작년 11월 출시됐으나 배수락이 해제돼 오버클럭이 가능한 K 제품들만 출시됐다. 일반적인 소비자가 특히 많이 찾는 Non-K 모델이 출시되지 않아 제품 선택에 제약이 있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Z690 메인보드만 출시되어 있었기에 가격대가 낮은 더 저렴한 메인보드를 선택할 수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이 최근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Non-K 프로세서들을 출시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H670부터 B660과 H610 등 저렴한 메인보드를 함께 선보여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무엇보다 기존 인텔 12세대 코어 i5-12600K는 고성능 코어인 P-Core 6개와 효율이 높은 4개의 E-Core로 총 10개의 코어를 탑재하였으나, 인텔 12세대 코어 i5-12400 및 i5-12400F 프로세서는 E-Core가 제외된 6개의 코어만을 탑재했다.

인텔 12세대 코어 i5-12400F의 경우 내장그래픽이 제외된 만큼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구입이 가능해 외장그래픽을 사용해 내장그래픽이 필요 없는 사용자의 경우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증가한 IPC로 CPU 연산 성능이 높아졌으며, L2 및 L3 캐시 용량도 늘어났기 때문에 높은 캐시 메모리 용량이 요구되는 환경에서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LGA 1700 소켓을 지원하는 Z690 메인보드 및 새롭게 출시된 H670/B660/H610메인보드와 호환되며, 메인보드 구입 시 DDR4 전용 및 DDR5 전용 메인보드로 나누어 출시되었기 때문에 반드시 메인보드와 사용할 메모리의 호환여부를 잘 확인하고 구입하여야 한다.

그렇다면 이전 세대 제품인 i5-11400 제품과 비교했을 때 ‘인텔 12세대 코어i5-12400F’는 어느 정도의 성능 차이가 있는지 벤치마크를 통해 알아보았다.

<테스트 사양>
CPU : 인텔 코어 i5-12400F, 인텔 코어 i5-11400
Cooler : PCCOOLER GI-CX360 ARGB
M/B : MSI MPG Z690 FORCE WIFI, ASUS Prime Z590-A
RAM : SK Hynix DDR4-4800 8GB x 2ea, G.SKILL DDR4-3600 CL16 TRIDENT Z ROYAL C 실버 8GB x 2ea
VGA : ZOTAC Gaming Geforce RTX 3060 AMP White LHR
SSD : 마이크론 Crucial MX500 1TB
PSU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렌더링 벤치마크를 통해 렌더링 시간을 비교해본 결과 i5-11400의 경우 렌더링에 232초가 소요되었지만 i5-12400F는 200초만에 렌더링이 완료되었다. 동일한 코어 수를 갖추었음에도 더 높아진 IPC로 인해 15% 이상 더 빠른 속도로 렌더링을 완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7Zip 벤치마크를 통해 파일 압축 및 해제 성능을 측정해본 결과에서도 i5-11400과 비교 했을 때 i5-12400F가 10% 정도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리그오브레전드를 통한 리플레이 벤치마크에서도 평균 프레임은 약 27프레임 이상, 최소 프레임은 3프레임 정도 더 높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동일 그래픽카드를 사용했음에도 상대적으로 그래픽카드 보다는 CPU 성능에 따른 성능 차이를 크게 보이는 리그오브레전드에서는 CPU 교체만으로도 큰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리플레이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 평균 프레임은 약 13 프레임 이상, 최저 프레임도 7프레임 정도 더 높은 결과를 기록했다.

최신 게임 타이틀인 파크라이6 인게임 벤치마크 결과에서도 평균 2프레임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다. 그래픽카드 성능의 영향을 많이 받는 최신 게임 타이틀에서도 2% 이상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토탈워 : 삼국 벤치마크에서도 1프레임 이상 더 높은 평균 프레임을 기록했다. 동일한 코어와 스레드를 갖추었더라도 조금이나마 i5-12400F의 게이밍 성능이 더 우수한 것을 입증했다고 볼 수 있다.

합리적인 가격과 향상된 성능의 6코어 CPU '인텔 12세대 코어 i5-12400F'

6코어 프로세서는 최근 CPU 선택의 기준이라 볼 수 있다. 전반적인 게임들의 요구사항이 높아지고 있고, 여기에 영상 편집이나 라이브 스트리밍 같은 용도로 PC가 많이 활용됨에 따라 넉넉한 코어 수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인텔 12세대 코어 i5-12400F’는 내장그래픽을 제외함으로써 조금 더 높은 가격대비 성능을 갖췄다. 인텔 H610이나 B660 같은 메인보드와 사용한다면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에 보급형 게이밍 시스템을 구성할 수 있다. 여기에 이전 세대 대비 높아진 성능은 충분히 높은 만족도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H610 메인보드의 경우 메모리 오버클럭에 제한이 있으므로 메모리 오버클럭을 통해 조금이나마 더 높은 성능으로 사용하기를 원한다면 B660 이상의 메인보드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높아진 성능과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대로 출시된 i5-12400 및 i5-12400F는 보급형 게이밍PC를 구성하기에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