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8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됐던 컴퓨텍스 타이페이 2013에는 국내에도 잘 알려진 유명 파워서플라이 제조사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 중 국내 마이크로닉스 파워서플라이의 원 제조사로 잘 알려진 하이파워(HIGH POWER)는 디지털 파워 기술과 소형화된 80플러스 제품, 풀 모듈러 파워서플라이를 전시해 관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우선 풀 모듈러 타입의 SFX 타입 파워서플라이 '콤팩트(COMPACT) 시리즈 SFX 450W'를 내놨다. 마이크로-ATX 규격의 PC 케이스에서 쓸 수 있는 SFX 타입으로 만들어진 이 제품은 80플러스 골드 인증을 받아 뛰어난 효율을 보여준다. 기존 80플러스 골드 인증의 파워서플라이가 대부분 ATX 타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풀 모듈러 방식으로 원하는 케이블을 사용자 선택에 의해 꽂아 쓸 수 있어 선정리는 물론 튜닝용으로 쓰기에도 적합하다. 미니PC로도 고성능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있다는 점에서 무척 매력적인 제품인 셈이다.

TFX 타입의 '콤팩트 시리즈 TFX BRONZE'도 출시했다. 80플러스 브론즈 인증을 받은 이 제품은 위와 마찬가지로 풀 모듈러 방식의 TFX 파워로 슬림PC를 꾸미기에 안성맞춤이다. 액티브PFC 회로를 넣었으며, 80mm 크기의 쿨링 팬을 달았다. 250W와 300W 용량으로 출시될 계획이다.

80플러스 플래티늄 인증의 'ASTRO PT' 시리즈도 눈에 띈다. +12V 싱글레일 방식의 본 제품은 디지털 파워 소프트웨어를 지원해 세부 전압과 쿨링 속도를 사용자가 직접 조절할 수 있으며, 135mm 크기의 골프 팬을 넣어 내부 발열을 시원하게 식혀준다. 물론 앞서 소개한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풀 모듈러 타입으로 만들어져 하이엔드 유저들에게 적합하고,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도 문제 없이 지원한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역시 디지털 파워 기술이었다. 디지털 파워 기술은 별도로 제공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파워서플라이의 다양한 기능을 사용자들이 직접 확인하고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하이파워가 개발한 디지털 파워는 파워서플라이 마련된 USB 포트에 2.4G Wireless 동글을 탑재하고, 또 다른 수신기를 메인보드에 장착해 설치된 프로그램으로 윈도우 상에서 파워를 제어하는 것이다.

프로그램을 실행하면 현재 효율과 온도, 3.3V/5V/12V 전압의 현재 상태가 표시된다. 또한 +12V 채널을 듀얼로 사용할 것인지 싱글로 사용할 것인지 사용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고, 현재 팬 속도도 다섯 가지 모드로 선택해 쓸 수 있다. 오버클럭을 주로 하는 사용자라면 시스템의 안정성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이다. 디지털 파워 기술은 플래티늄 제품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국내에는 빠르면 3분기 중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박정수 마이크로닉스 마케팅 팀장은 "하이파워라는 브랜드가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계 1~2위를 다투는 글로벌 파워서플라이 업체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업체임을 이번 컴퓨텍스를 통해 증명했다"라며, "플래티늄 제품은 물론, 풀 모듈러와 디지털 파워 등 하이파워만의 기술력이 집적된 제품으로 하이엔드 유저를 공략할 것이며, 이밖에도 뛰어난 가격대비 성능으로 무장한 제품으로 하반기 국내 파워 시장에 큰 파란을 불러모을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