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경의 음악이 보름달처럼 추석 밤을 가득 채웠다.

유맥스(UAMX)의 자체 제작 예능 프로그램 ‘청춘포차’ 4회가 지난 13일 방송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박혜경이 직접 소개하는 박혜경의 숨겨진 명곡과, 명실상부한 대표 곡의 라이브 공연이 전파를 탔다.

박혜경은 숨겨진 명곡 첫 번째로 “타이틀이 되길 바랐었던 곡”이라는 소개와 함께 ‘잔소리’를 선택했다. 히트 곡 ‘하루’와의 타이틀 경쟁에서 떨어진 곡이라며, 당시 타이틀을 정하기 위해 팬들을 불러 모아 투표를 했다는 에피소드도 함께 전했다.

두 번째 숨겨진 명곡으로는 ‘Once Again’을 꼽았다. 큰 인기를 얻었던 ‘Rain’에 밀려 타이틀을 놓친 곡으로, 애절한 감성이 두 MC 지상렬과 나르샤를 감탄케 했다.

‘Rain’에 밀린 또 다른 곡인 ‘I want you’가 마지막으로 선택됐다. 지상렬은 “박혜경 씨의 노래는 (듣고 있으면) 나쁜 짓을 못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고, 나르샤는 “노래 자체가 순수하다는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박혜경은 “나르샤 씨가 정확하게 이야기했다”라며 “나이를 먹어도 노래를 순수하게 부르고 싶은 마음이 있다”라고 밝혔다.

절로 ‘떼창’을 부를 만큼 잘 알려진 곡들로 구성된 박혜경의 버스킹 라이브가 이어졌다. 첫 곡은 ‘주문을 걸어’. 원곡과는 다른 어쿠스틱 편곡과, 허스키하면서도 맑은 박혜경의 목소리가 돋보였다.

이날 버스킹의 또 다른 주인공은 팬들이었다. 한 팬은 즉석 인터뷰를 통해 “(박혜경의) 청량한 목소리와 가사가 좋다”라고 말했고, 박혜경은 “남다른 상상력 덕분”이라고 화답했다.

‘안녕’을 부를 때 경쟁을 뚫고 박혜경에게 우산을 씌워 준 팬도 눈길을 끌었다. 박혜경은 그를 두고 “제가 ‘더더’로 활동할 때부터 지금까지 23년 간 저의 팬이세요”라며 감사함을 전했다.

박혜경은 마지막 곡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까지 다 부른 후 “내 노래가 너무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이어서 가서 안아주고 싶었다”고 말해 진한 감동과 여운을 남겼다.

‘청춘포차’는 매주 금요일 밤 11시 CJ헬로(85번), 티브로드(300번), 딜라이브(163번), 현대HCN(50번) 등 케이블TV 방송과, 올레TV(227번), SK브로드밴드(73번)의 유맥스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유맥스 유튜브와 네이버TV 채널을 통해서도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