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미니타워나 슬립PC, ITX 규격 등 크기가 작은 PC를 사용하는 경우 부품의 사용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다. 물론 최근 출시되는 스몰 폼팩터 케이스 중에는 내부가 넓어 호환성이 뛰어난 제품도 적지 않지만, 여전히 미들타워의 폭넓은 확장성을 따라가기는 힘들어 제약이 있기 마련이다.

메모리 또한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방열판이 없는 모듈만 사용하는 경우라면 크게 문제가 될 일이 없지만, 방열판이 탑재된 고성능 메모리를 쓰는 경우라면 높이로 인해 장착이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일반 메모리는 높이가 30mm 내외이지만, 방열판 탑재 모델은 이보다 훨씬 높은 50~60mm 수준인 경우가 태반이다. 그렇기에 메모리의 성능 향상에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고, 시스템 전체의 성능도 미들타워 시스템과는 차이를 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 게일(GeIL)에서 출시한 'GeIL DDR4 16G PC4-19200 CL17 EVO SPEAR'라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제품은 방열판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느 메모리에 비해 상당히 작은 크기로 만들어져 호환성이 무척 뛰어나다.

실제 높이가 일반 모듈과 큰 차이가 없어 미니타워는 물론 이보다 더 작은 케이스에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게다가 게일 특유의 안정성까지 갖춰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GeIL DDR4 16G PC4-19200 CL17 EVO SPEAR (8Gx2)
타입	DDR4
용량	16GB (8GB X 2)
속도	2400MHz
램 타이밍	17-17-17-39
대역폭	PC4-21300
전압	1.2V
기타 지원 기능	인텔 XMP
가격(인터넷 최저가)	21만원 (7월 4일 기준)
제품 문의	서린씨앤아이 (www.seorincni.co.kr)

창을 닮은 날카로운 디자인에 작은 크기까지

'GeIL DDR4 16G PC4-19200 CL17 EVO SPEAR (8Gx2)'는 창(SPEAR)이라는 모델명에서도 알 수 있듯 적진을 꿰뚫는 날카로운 기사의 창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으로 날렵하면서도 강인한 느낌을 전해준다. 검정색으로 도색된 방열판의 중앙에는 제품을 상징하는 창 모양을 각인해 날카로운 이미지를 더했고, 바로 옆으로는 마치 스포츠카의 통풍구를 연상시키는 홈을 마련해 고급스러운 느낌을 살리고자 했다.

게일의 슈퍼루스(SUPER LUCE)나 EVO-X 시리즈처럼 RGB LED를 탑재하지 않아 조금은 심심한 듯 보일 수 있으나, LED를 선호하지 않는 사람도 적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경쟁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검정색 디자인으로 만들어져 동일한 색상의 메인보드에 꽂아 쓴다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본 제품의 최대 강점이라면 방열판을 탑재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작은 크기로 만들어져 호환성이 뛰어나다는 것이다. 'GeIL DDR4 16G PC4-19200 CL17 EVO SPEAR'는 가로의 길이는 140mm로 여느 메모리와 비슷하지만, 세로의 길이가 32mm로 방열판을 장착한 동급 메모리와 비교했을 때 대략 1~20mm 정도 작다. 실제로 방열판을 탑재한 타 제품과 비교해봐도 높이가 상당히 짧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로우파일(Low Profile) 히트싱크를 적용했기 때문인데, 방열판의 높이가 작으면 그만큼 다양한 시스템에 꽂아 쓸 수 있어 활용의 폭도 넓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미니타워나 LP 타입의 슬림 케이스, 또는 이보다 더 작은 ITX 타입의 케이스를 사용하는 경우 방열판의 높이 때문에 고성능 메모리를 꽂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는 한다.

하지만 'GeIL DDR4 16G PC4-19200 CL17 EVO SPEAR'는 방열판을 포함한 높이가 사실상 모듈 자체의 높이와 큰 차이가 없어 호환성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볼 수 있다. 사실상 현존하는 방열판 탑재 메모리 중 가장 작은 셈이다.

그동안 방열판이 탑재된 고성능 메모리를 통해 메모리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싶었으나 크기 문제로 사용하지 못했던 유저들에게는 그야말로 가뭄의 단비와 같은 고마운 아이템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일의 독자적인 'MTCD' 기술로 쿨링 효율 높여

'GeIL DDR4 16G PC4-19200 CL17 EVO SPEAR'의 방열판은 크기만 작은 것이 아니다. 아마도 일부 유저들은 작은 크기 탓에 방열 능력이 떨어것은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할 수도 있지만, 면면을 들여다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본 제품에는 기존 게일의 EVO 시리즈 제품에서 사용하던 'MTCD' 기술이 적용됐다. 방열판은 기본적으로 열 전도율이 뛰어난 알루미늄 재질로 만들어졌다. 이는 모듈에서 발생되는 열을 전달받고, 이를 히트스프레드를 통해 방출해 온도를 신속하게 낮춰주는 게일만의 독자 기술이다.

실제로 일반 메모리는 물론 방열판을 장착한 일반적인 메모리와 비교해도 쿨링 능력이 상당히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충분히 신뢰를 갖고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시간 구동하는 경우가 많은 고사양 게이밍PC 혹은 오버클럭을 위한 익스트림PC에서 사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인텔 X.M.P 기능으로 손쉬운 성능 향상

'GeIL DDR4 16G PC4-19200 CL17 EVO SPEAR'는 2400MHz의 속도를 비롯해, 17-17-17-39의 램 타이밍과 1.2V의 전압으로 작동한다. 인텔 8세대 코어 프로세서 중 상위 라인업에 해당하는 코어 i7 및 i5의 경우 듀얼 채널 모드에서 DDR4 PC4-21300(2666MHz)을 지원하는데 반해 본 제품의 기본 클럭은 2400MHz이라 이에 다소 미치지 못한다.

때문에 아쉬워하는 유저들도 있을 수 있겠으나, 인텔 X.M.P (eXtreme Memory Profiles)를 지원하고 있어 크게 우려할 일은 없을 것이다. 잘 알려진 대로 인텔 X.M.P 기능은 누구나 편리하게 메모리의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일종의 반자동 오버클럭 기능이다.

메모리의 오버클럭은 CPU나 그래픽카드 보다 더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진 만큼 어지간한 고수가 아니라면 잘 도전하지 않는 분야이기도 하다. 하지만 X.M.P 기능을 이용하면 극한의 오버클럭까지는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족스러울 만큼 성능 향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평소 자신이 없었던 사람도 부담없이 도전해 볼 만하다. 다만 메인보드 혹은 메모리가 이를 지원해야 하기 때문에 구매 전 반드시 확인이 필요한다.

XMP 기능은 제조 과정에서 미리 설정된 프로파일 값을 불러 성능을 높일 수 있는 편리한 오버클럭 기능으로 성능의 향상은 물론 안정성 면에서도 신뢰를 가져도 좋을 만하다. 제조사에서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프로파일 값에 따라 오버클럭을 진행하기 때문에 속도는 물론 발열이나 전압에 있어서도 상당히 안정적이다.

뛰어난 안정성 및 호환성까지 갖춰

메모리에 있어 성능이나 방열판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이 안정성과 시스템 호환성 등의 문제다. 아무리 품질이 뛰어나다 한들 호환성 문제가 있다면 사용에 제약이 생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게일의 제품은 어느 정도 신뢰를 가져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안정성이나 호환성이 무척 뛰어나다는 점은 게일 메모리를 구매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게일은 극한의 환경에서 가혹한 테스트를 통해 가장 안정적인 제품을 선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DBT(Die Hard BURN-IN Technology)라고 불리는 독자 테스트 시스템을 만들어 일반 PC 메모리의 품질을 서버 수준까지 끌어올렸다고 한다.

DBT 시스템은 0도에서 100도까지의 환경을 설정하고, 최대 2.4V의 전압을 입력하면서 열과 내성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다. 또한 최대 1000개의 제품을 동시에 테스트 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 놓았기 때문에 출하되는 모든 제품에 대한 전수 검사를 빠지지 않고 진행할 수 있고, 초기 불량률을 크게 감소시켰다고 한다.

그렇기에 어떠한 제품에 사용해도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적다. 고성능 메모리를 구매하는 유저들의 다수가 호환성에 대한 걱정을 하는 것을 고려하면 이는 상당한 경쟁력이라 볼 수 있다.

확실한 사후처리로 신뢰를 더하다

지금까지 'GeIL DDR4 16G PC4-19200 CL17 EVO SPEAR'의 특징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다. 사실 최근 유행하는 RGB LED 메모리가 아닌데다가 사양이 여느 고성능 메모리에 비해 높은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다소 아쉬울 수는 있으나, 이외의 장점을 보면 충분히 납득이 갈 만한 부분이다.

방열판의 높이가 여느 메모리에 비해 훨씬 낮아 호환성이 뛰어난데다, 게일만의 'MTCD' 기술로 빠른 발열 해소가 가능하다는 점은 스몰 폼펙터 타입의 게이밍PC를 구축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텔 X.M.P 기능으로 성능 향상이 가능하고, DBT 시스템을 통해 안정성을 높인 점도 신뢰를 더해주는 요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국내 유통사인 서린씨앤아이의 확실한 사후처리도 'GeIL DDR4 16G PC4-19200 CL17 EVO SPEAR'가 갖는 또 다른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잘 알려져 있다시피 서린씨앤아이는 게일을 비롯해 지스킬과 프렉탈디자인 등 내로라 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유통사로 인지도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오랜 시간 메모리의 유통사로 잔뼈가 굵은 서린씨앤아이의 빠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은 고성능 메모리에 대해 일말의 불안함을 갖고 있는 유저들에게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