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에 떨어진 꽃잎마저 예쁜 오늘이다. 다음 주에도 비소식이 예보돼, 벚꽃구경을 갈 계획이라면 이번 주를 놓쳐선 안 되겠는데. 여의도 봄꽃 축제나 진해 군항제처럼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리는 명소가 부담스럽다면, 이번 주말 도심 속에서 조금 더 여유롭게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세 곳에 주목해 보자.

#양재천 #벚꽃등축제 #플레넷에코
양재천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 산책로는 1990년대 이뤄진 대대적인 생태복원사업을 통해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지하철 3호선 학여울역에서 영동6교 옆 우측 길로 들어서면 강변을 따라 분홍빛 벚꽃나무의 행렬이 이어지는데 골목 속 숨은 보석 같은 맛집과 갤러리가 모인 양재 카페거리와 맞닿아있어 눈과 입이 동시에 즐겁다. 4월 12일부터 13일까지 이틀간 무료 전시회와 공연, 플리마켓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 ‘벚꽃 등(燈) 축제’도 진행될 예정.

벚꽃길을 따라 걷다 강남수도사업소 삼거리에 이를 때쯤 들러보면 좋은 공간. 파란 지붕과 통유리 안으로 보이는 무지갯빛 비누들이 시선을 사로잡는 이 곳은 160년 전통 미국 유기농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닥터 브로너스와 71년 전통 이탈리아 약국 점유율 1위 콜만 생리대의 쇼룸 ‘플레넷 에코(PLANet ECO)’다. 닥터 브로너스의 베스트셀러인 유기농 올인원 클렌저 ‘매직솝’ 등 건강한 유기농 제품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으며 제품 구매 시 금액에 따른 증정과 할인 이벤트가 진행된다. 또한, 플레넷에코 매장 내 SNS 이벤트에 참여하면 매직솝 60ml 1종과 프리미엄 유기농 생리대 콜만 체험팩 1종을 현장에서 증정한다. 주말에는 강남수도사업소 주차장에 무료 주차가 가능하니 참고하자.

**플레넷 에코
- 이용시간: 평일 오전 10시 ~ 오후 6시 30분 / 4월 첫째 주와 둘째 주는 주말까지 영업
- 상세주소: 서울특별시 강남구 양재천로 179 (02-2038-6612)

#석촌호수 #그해봄호수그리고벚꽃 #송리단길
지하철 2호선과 8호선 잠실역에 위치한 석촌호수 역시 매년 벚꽃을 보기위해 몰려드는 인파로 북적이는 명소다. 호숫가 산책로를 빙 둘러 빼곡하게 들어선 벚꽃이 장관을 이루는데, 밤이되면 은은한 조명이 더해져 낮과는 또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4월 5일부터 13일까지 ‘그해 봄, 호수 그리고 벚꽃’을 주제로 열리는 축제에서는 다양한 공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8호선 석촌역방향으로 걷다보면 이른바 ‘송리단길’이라 불리는 카페 골목을 만날 수 있다. 오래된 빌라단지에 최근 2년사이 아기자기한 카페와 레스토랑, 소규모 편집샵이 하나둘 들어서며 SNS를 통해 유명세를 타고있는 거리로 상점마다 개성이 뚜렷해 다양한 분위기를 느껴보기 좋다.

#현충원 #수양벚꽃 #호국의봄을열다
보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벚꽃을 즐기고싶다면 지하철 4호선과 9호선 동작역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으로 향해보자. 높이가 20m에 이르는 커다란 수양벚나무들의 늘어진 가지마다 벚꽃송이가 주렁주렁 매달린 모습이 양재천이나 석촌호수와는 또 다른 웅장한 풍경을 만든다.

이곳에서는 4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위훈을 기리는 '2018 현충원, 호국의 봄을 열다' 행사가 열린다. 야외 호국음악회, 도전 현충원 골든벨 등 서울현충원만의 특색 있는 행사가 마련돼있다. 4월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간은 오후 9시까지 야간 개장을 진행하며, 무료주차가 가능하니 참고하자.

**국립서울현충원
- 이용시간: 매일 오전 6시 ~ 오후 6시
- 상세주소: 서울 동작구 현충로 210 (02-813-9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