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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나가는 한미마이크로닉스, 인기 비결은 무엇?불황 속에 성장하는 비결 '품질과 고객 서비스, 그리고 차별화 전략'
홍진욱 기자  |  honga@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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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2.12  20:4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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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PC 및 파워서플라이 시장의 경쟁은 언제나 치열하다. 국내 시장의 규모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백 여개의 브랜드가 난립하다 보니 한 해에 생겼다 사라지는 브랜드만 해도 부지기수일 정도다. 그렇기에 인기 브랜드로 발돋음하는 것도, 힘들게 차지한 인기를 지키기도 어려운 곳이 바로 국내 PC 케이스/파워 시장이다.

특히 올해 파워서플라이 업체들은 여러 가지 이슈로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PC 시장의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든데다, 자율안전인증이라는 굵직한 이슈가 겹치면서 이래저래 혼란스러운 한 때를 보냈다. 무엇보다 자율안전인증의 경우 내년부터 정식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커다란 혼선이 예상되는 만큼 만발의 준비가 필요하다. 이렇듯 케이스/파워 업체들은 줄어든 판매량으로 인한 매출 고민에 자율안전인증에 대한 고민까지 이중고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마이크로닉의 생각은 달랐다. 이같은 어려운 상황을 되려 기회라 생각하고 신제품 개발에 마케팅에 박차를 가했고, 그 결과 매출을 꾸준히 늘리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 세간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고객의 입장을 고려한 파격적인 파워서플라이 업그레이드 이벤트를 비롯해 신제품 케이스의 출시, 올인원PC의 리테일 시장 진출 등 여러 분야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것.

이렇듯 모두가 고전하는 상황에서 선전하고 있는 마이크로닉스의 저력은 어디서 나왔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 박정수 한미마이크로닉스 마케팅 팀장을 만나 들어봤다.

   
 ▲ 박정수 한미마이크로닉스 마케팅 팀장

파워서플라이 업계의 선두 주자로 떠오른 마이크로닉스

2013년은 모든 PC 업체들에게 힘든 한 해 였지만, 그 중에서도 파워서플라이 업체들에게는 기억하고 싶지 않은 해로 꼽힌다. PC 시장의 축소야 시대의 흐름이니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지만, 자율안전인증의 시행은 발등에 떨어진 불이기에 시급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소비자들에게는 반드시 필요한 인증이지만, 파워서플라이 유통 업체 입장에서는 시간과 비용이 들어가는 일이다보니 여간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마이크로닉스는 이런 상황이야 말로 성장을 위한 더없이 좋은 기회로 여겼다. 자율안전인증으로 인해 아직 시장에 만연해 있는 비정격 파워가 차츰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박정수 한미마이크로닉스 마케팅 팀장은 "내년 1월부터 자율안전인증을 받지 못한 제품들은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될 것이다. 당연히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비정격 파워도 정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것은 품질과 가격대비 성능으로 승부하는 마이크로닉스와 같은 업체의 입장에서는 둘도 없는 기회라 생각한다. 마이크로닉스의 파워는 전모델 인증을 완료했기 때문에 인증이 시행되더라도 아무런 걱정이 없다"라고 밝혔다.

마이크로닉스는 현재 클래식과 퍼포먼스, 사이클론과 스트라이크X 등 수 십여 종의 파워서플라이를 유통 중이며, 이 중 클래식II 시리즈는 가격비교 사이트의 인기 순위 상위권에 다수 이름을 올릴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마이크로닉스가 파워서플라이의 대대적인 가격 인하와 보상판매 등 파격적인 정책을 펼친 것이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마이크로닉스는 올 3분기부터 판매량이 꾸준히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판매량 감소로 힘들어하는 타 업체들과 비교하면 이례적인 일이다.

박정수 팀장은 "하반기 들어 마이크로닉스 파워서플라이의 판매량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 지난 10월의 판매량이 9월 대비 30% 가량 증가했고, 11월은 전월 대비 10% 늘었다. 12월은 20% 이상 늘 것으로 보인다. 몰려드는 주문에 물량이 모자라 항공편으로 제품을 들여온 적도 있을 정도다"라고 전했다.

인기의 또 다른 요인으로 가격대비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난 것을 꼽을 수 있다. 일례로 클래식II 500W 제품은 4만원 초반대의 저렴한 가격에 높은 효율과 안정성으로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무엇보다 불량률이 적고 고성능 시스템에서도 안정적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한번 구매한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무척 높고, 지인들에게 추천해주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박정수 팀장은 "마이크로닉스의 모토는 '한번 구매한 소비자들이 또 살 수 있는 브랜드가 되자'는 것이다. 비록 절대적인 성능은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과 비교해 다소 떨어질지 모르나 '오랜 시간 불량 없이 쓸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 때문에 내구성 면에서는 어떤 제품과 견주어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제조사인 하이파워(High-Power)와 긴밀한 공조 속에 만들어졌기에 가능한 결과다. 단순히 가격만 저렴한 제품이 아니라 저렴하면서도 믿고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이라는 점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 아닌가 한다"라고 전했다.

최근 마이크로닉스가 진행한 '체인지 업(Change Up)' 보상판매 이벤트도 큰 이슈가 됐다. 이 행사는 기존에 퍼포먼스(Performance) 파워서플라이를 구매했던 고객이 요청시 신제품인 '뉴 퍼포먼스(New Performance)'로 바꿔주는 것으로 별도의 추가 비용없이 새 제품으로 교환할 수 있다. 거기에 교환된 제품에는 서비스 기간이 완전히 새롭게 적용되며, 약간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상위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파격적인 이벤트인 셈이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새로운 제품을 돈 안 들이고 쓸 수 있는데다, A/S 기간까지 새롭게 보장받을 수 있어 일석이조의 이득을 보게 된 것.

   
 
박정수 팀장은 "이번 이벤트는 그간 마이크로닉스를 믿고 구매해준 고객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이다. 행사 규모가 워낙 컸기 때문에 주변의 우려도 많았지만, 고객의 신뢰로 커온 회사라는 점을 부각시키고자 과감하게 진행을 결정하게 됐다. 회사의 입장에서 금전적인 부담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응원해주시는 고객을 보고 있노라면 되려 우리가 보상을 받은 기분이다"라며, "어떠한 방식으로든 소비자들에게 이윤을 돌려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또한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더 좋은 이벤트로 마이크로닉스를 선택해준 소비자들에게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조용하게 한걸음씩 성장해 가는 PC 케이스

과거 마이크로닉스의 명성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으레 PC 케이스를 떠올릴 것이다. 7~8년 전의 마이크로닉스는 PC 케이스 분야에서 최강자로 불리며, 조립PC 유저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케이스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중저가 케이스의 물량 공세에 밀려 다소 시들해진 모습을 보여줬지만, 최근 다양한 신제품을 쏟아내며 시장 탈환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8월 출시한 '시그너스(Cygnus) USB 3.0'가 유저들의 관심 속에 꾸준히 인기 순위 상위권을 지키고 있으며, 엘레나(Elena) 미니 케이스도 미니타워 케이스 중 인기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미니타워 케이스 느와르(Noir)와 피코(Pico)를 비롯해 미들타워 케이스인 몬스터(Monster)와 레드데빌(RedDevil) 등 하반기에만 무려 11개의 신제품을 쏟아내며 저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특히 인기 제품인 '시그너스'의 경우 가격에 비해 뛰어난 기능과 탄탄한 기본기, 폭넓은 확장성 등으로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마이크로닉스 Elena와 Pico 케이스는 가격비교 사이트
미니타워 부문에서 인기 순위 1, 2를 달리고 있다

박정수 팀장은 "케이스도 파워서플라이 못지 않게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하반기에 많은 양의 신제품을 쏟아내는 것만 봐도 마이크로닉스가 케이스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가격으로만 승부하는 제품보다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컨셉트의 제품으로 선택의 폭을 넓일 계획이다. 동시에 케이스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확실한 기본기'를 갖춘 제품들로 소비자들에게 인정받겠다. 이 '기본'이라는 요소가 말로는 쉽지만, 지키기는 정말 어렵다라는 것은 케이스에 관심이 많은 유저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라며,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지만, 내년 상반기에는 케이스 역시 파워서플라이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판매량에 계속해서 늘고 있는 것이 그 증거다"라고 전했다.

1:1 주문방식의 올인원PC, 리테일 시장에서 좋은 반응

올해 마이크로닉스의 행보 중 또 하나 주목할 만한 것으로 올인원PC를 들 수 있다. 사실 마이크로닉스가 올인원PC를 시작하던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대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시장에 뛰어들어 성과를 올리기 힘들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시장이 아직 성숙되지 않아 규모가 무척 작다보니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마이크로닉스는 이같은 예상을 깨고, 보란 듯이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다. 구체적인 대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기업에 많은 양의 올인원PC를 납품하고 있고, 최근에는 리테일 시장에서의 판매량도 크게 늘어 가시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1:1 주문생산이 가능한 마이크로닉스 올인원PC

이런 결과는 '남들과 다른 제품을 팔자'라는 생각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다. 완제품 형태로 판매되는 기존의 올인원PC 대신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사양을 변경해 판매하는 1:1 주문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소비자는 마치 조립PC를 구매하는 것처럼 용도와 가격에 맞게 제품의 사양을 선택할 수 있어 자신만의 PC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부품이 나왔을 때 소비자가 직접 업그레이드 및 교체를 할 수 있도록 만들어 B2B 용으로 많이 판매되던 올인원PC의 용도를 리테일용으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CRUISE와 VIZIO, INFINITE 등 각기 다른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제품을 대거 출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점도 특징이다.

박정수 팀장은 "최근 올인원PC 신제품 발표회와 올인원PC를 이용한 리그오브레전대 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면서 인지도를 차츰 넓혀 나아가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일반 소비자가 마이크로닉스 올인원PC를 찾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 최근에는 문의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기존 올인원PC에서 찾아보기 힘든 주문 생산 방식과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는 점 등 차별화된 요인을 적용한 것이 유저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라며, "PC 시장의 규모는 줄고 있다고 하지만, 이와 반대로 올인원PC 시장은 점점 성장하고 있다. 마이크로닉스 올인원PC는 대기업 제품들이 갖지 못한 특화된 기능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아갈 것이다. 현재계속해서 문의가 들어올 정도로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어 충분하 가능한 일이라 생각된다"라고 전했다.

2014년의 마이크로닉스는?

마이크로닉스는 2014년에 지금보다 더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선도해 나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먼저 파워서플라이로는 현재의 중보급형 제품 외에 하이엔드 제품을 대거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구체적인 모델명이나 사양은 밝힐 수 없지만, 올해 컴퓨텍스서 화제가 됐던 디지털 파워를 출시할 것이며, 80플러스 골드/플래티늄급의 1000~1200W 파워를 내놔 하이엔드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또한 3분기에는 얼리어댑터를 위한 80플러스 타이탄 등급의 제품도 내놓는 등 고급 라인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케이스 또한 재미있는 컨셉트의 제품이 대거 출시된다. 미니 케이스보다 더 작은 주사위 모양의 큐브 케이스를 내년 상반기 출시할 계획이고, 익스트림 유저와 워크스테이션 시장을 공략한 20만원 대 이상의 고가 케이스 출시도 예정돼 있다고 한다. 단순히 가격과 판매량에만 치중한 제품이 아닌 빠르게 변하는 시장의 트렌드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한국은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마이크로닉스의 이름을 널리 알린다는 생각이다.

올인원PC도 리테일 시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한다.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를 탑재한 27인치 제품을 머지않아 출시할 예정이며, 그래픽카드가 들어가 고사양 게임을 돌리기에도 손색이 없는 올인원PC도 내놓는다. 또한 1:1 주문방식을 강화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고, A/S를 더욱 강화해 원활한 서비스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수 팀장은 "올해는 내년의 도약을 위한 준비 단계였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업계가 깜짝 놀랄 만한 제품들이 대거 출시돼 IT 종합 유통사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그 원동력은 품질과 차별화와 그리고 고객만족이다. 모든 소비자들에게 '마이크로닉스의 제품은 믿고 쓸 수 있다'는 신뢰를 줄 수 있도록 품질 개발과 A/S에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며,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컨셉트의 제품이 아닌 마이크로닉스만의 고유의 제품을 선보일 것이다"라며, "아울러 이번 체인지 업 이벤트처럼 어떤 방식으로든 기업의 이윤을 고객에게 돌려줄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다. 한 번 마이크로닉스를 선택한 고객들이 두 번, 세 번 재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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