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닉스는 지난 1일 용산 드마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일체형 케이스의 34형 신제품을 발표했다.

일체형 케이스는 마이크로닉스에서 올해 세계 최초로 출시한 신개념의 제품으로 PC 케이스와 모니터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방식이다. 바꿔 말하면 기존 일체형PC에서 내부 부품이 빠진 상태에서 판매되는 것으로 사용자가 자신이 원하는 사양으로 직접 PC를 조립할 수 있어 올인원PC의 DIY가 가능하다. 일체형PC의 장점과 조립PC의 장점을 모두 취할 수 있는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마이크로닉스 34형 커브드 UWQHD일체형케이스'는 그동안 마이크로닉스가 발표했던 일체형 케이스 중 가장 큰 모델로 무려 34형의 대형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마치 극장과도 같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참고로 마이크로닉스의 일체형 케이스는 22형의 풀HD 제품 1종을 비롯해 24형의 풀HD 제품 3종, 32형의 풀HD 제품 2종 및 QHD 제품 1종 등이 있다. 이번 34형 커브드 제품의 출시로 크기와 모니터의 사양 별로 총 8종의 모델을 갖추게 되어 사용자들의 선택의 폭도 그만큼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일체형PC와 조립PC의 장점을 모두 갖춘 마이크로닉스 일체형 케이스

일체형PC의 가장 큰 장점이라면 뭐니뭐니 해도 공간 활용성이다. PC와 모니터를 연결하는 굵직한 케이블이 사리지는 것은 물론, 기타 주변기기를 모니터 베젤에 바로 연결할 수 있으니 깔끔한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이에 거실에서 사용하는 멀티미디어용PC 혹은 인테리어를 중시하는 일반 매장 등에 가장 어울릴 법한 PC로 각광받고 있다.

허나 다수의 PC 유저들은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선뜻 구매를 망설인다. 무엇보다 '가격대비 성능이 떨어진다'는 불만이 크기 때문이다. 즉 조립PC에 비해 사양이 현저히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상당히 비싸 무언가 손해보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마이크로닉스 34형 커브드 UWQHD일체형케이스'라면 이런 걱정을 조금은 지울 수 있다. 조립PC처럼 내부 사양을 직접 정해 조립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원한다면 특정 쇼핑몰을 통해 주문 제작도 가능하기 때문에 여느 조립PC 못지 않은 최강의 일체형PC를 만들 수 있다. 게다가 폭넓은 내부 공간까지 갖춰 최고 사양의 PC를 조립할 수도 있어 기존 일체형PC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우선 소위 말하는 최고 사양의 PC 구현이 가능한 폭넓은 내부 공간을 주목할 만하다.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에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을 그대로 장착할 수 있을 만큼의 내부 공간을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안정적인 온도로 유지하기 위해 부품 구획별 쿨링 구조가 적용됐다.

여기에 고성능 프로세서를 위해 전용으로 개발된 일체형 수냉 쿨러까지 제공돼 낮은 온도와 정숙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이들 고성능 부품들에 안정적인 전원을 공급하기 위해 450W + 90W의 듀얼 전원 공급 시스템을 갖췄고, 이 중 450W의 파워는 80플러스 골드 인증을 받아 믿고 사용할 만하다.

디스플레이 부분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삼성 디스플레이의 34형 크기 (UWQHD(3440x1440) 해상도 커브드 스크린을 통해 고해상도의 선명한 화질과 함께 곡면 디스플레이의 뛰어난 몰입감을 제공한다.

특히 곡면 디스플레이와 어우러진 21:9 시네마 비율의 화면은 좌우로 더욱 넓은 파노라마 화면을 표현해주어 게임과 영화를 더욱 실감나는 화질을 제공한다. 또한 많은 수의 작업을 동시에 수행해야 하는 포토샵과 증권 등의 전문 작업 환경에도 적합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디스플레이 입력 기능을 지원해 HDTV나 플레이스테이션4, XBOX ONE 등의 외부 멀티미디어 기기를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스테레오 스피커, 메모리카드 리더, 감각적인 디자인의 탈부착 웹캠(옵션 사항) 등 다양한 부가 기능들도 준비됐다.

주우철 마이크로닉스 마케팅 팀장은 "이번 신제품은 그동안 올인원PC를 만들어오면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고, 일체형PC의 한계를 넘어선 제품이라 감히 말할 수 있다. 스카이레이크 6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80을 탑재할 수 있는 유일한 일체형 케이스라는 점에서 게이머들에게 큰 화제를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마이크로닉스는 자사 브랜드로 출시가 예정된 신형 메인보드를 전시해 큰 주목을 받았다. '마이크로닉스 TH110-HM'이라는 이름의 이 제품은 Thin Mini-ITX 플랫폼의 제품으로 인텔 H110 칩셋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작은 크기에서도 알 수 있듯 ITX 규격의 초소형 미니PC 혹은 일체형PC에 적합하다. 인텔 1151 소켓의 프로세서와 DDR3L 메모리 사용이 가능하고, 기가비트 랜 및 HD 오디오, USB 3.0 포트 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