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막을 내린 컴퓨텍스 타이페이 2016(COMPUTEX TAIPEI)에서 글로벌 메인보드 제조사 애즈락(ASRock)은 독특한 디자인의 메인보드와 한층 개선된 성능을 보여주는 미니PC,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공유기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여 종합 IT 솔루션 업체로 거듭날 것임을 밝혔다.

가장 주목을 받았던 제품은 중국의 전통 무술인 태극권을 형상화한 타이치(Taichi) 메인보드였다. 인텔 X99 칩셋을 기반으로 하는 '애즈락 X99 타이치(TAICHI) 메인보드는 태극권의 상징인 원 모양을 새겨넣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딱딱한 메인보드에 감성을 더했고, 백패널과 사운드 부분에 하얀색 가이드를 덧대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참고로 이번 타이치 모델에 적용된 디자인은 향후 출시될 Z170과 H170에도 적용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를 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

독특한 디자인만큼 사양도 남다르다. 12페이즈의 강력한 전원부로 고사양PC를 꾸미기에 적합하고, 스틸 재질의 PCI-Express 슬롯 3개를 장착해 내구성을 더했다. 듀얼 울트라 M.2 슬롯과 듀얼 USB 3.1 포트(Type-A/C), 듀얼 기가비트 랜과 듀얼 밴드 802.11ac Wi-Fi 등 최강의 기능을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219달러라는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어서, 가격대비 최고의 효율을 보여주는 X99 메인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익스트림 게임 유저를 위한 '애즈락 FATAL1TY X99 PROFESSIONAL GAMING I7' 제품도 눈 여겨볼 만한 제품이다. 본 제품은 앞서 소개한 타이치 모델과 동일하게 12페이즈의 전원부, 듀얼 울트라 M.2 슬롯과 듀얼 USB 3.1 포트(Type-A/C), 듀얼 기가비트 랜과 듀얼 밴드 802.11ac Wi-Fi 등의 사양으로 무장했다. 여기에 키 마스터 및 페탈리티 마우스 포트 등을 제공해 게임에 적합한 사양을 뽐내고, 사운드 블라스터 시네마3 오디오를 지원하는 등 게임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곳곳에 포함시켰다.

기존 미니PC의 성능을 개선한 제품과 기업 고객을 위한 데스크톱PC도 관심을 끌었다. 먼저 데스크미니(DeskMini) 11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중소 기업 고객을 위한 것으로 H110M-STX 규격의 메인보드가 탑재됐고, 2개의 M.2 슬롯과 120W/19V DC 어댑터를 내장했다.

아울러 USB 3.0 Type-C 포트와 인텔 I219V 기가비트 랜, HDMI 및 디스플레이 포트 등을 제공해 활용도를 높였다. 한층 개선된 비박스(Bee BOX)도 선보였다. 비박스는 비록 디자인은 투박하지만, 2.24GHz의 인텔 쿼드코어 J3160 프로세서를 비롯해 4GB 용량의 DDR3 메모리, 128GB의 mSATA SSD(HDD 1개 추가 장착 가능) 등 성능 면에서 충분히 만족스러움을 느낄만 한 제품이다.

이밖에 IoT를 위한 고성능 라우터 X10도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 꼽을 수 있다. 퀄컴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본 제품은 2.4GHz에서 400Mbps, 5GB에서 867Mbps의 속도를 제공하고, WPA,WPA2, Mixed, WPS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제임스 리(James Lee) 애즈락 부사장은 "애즈락은 언제나 변화를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사실 현재 출시된 X99 혹은 Z170 메인보드의 기능이 대동소이하기 때문에 차별화를 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이치(Taichi)처럼 독특한 제품을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PC 유저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변하가는 트렌드에 누구보다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다"라며, "올 하반기에는 미니PC나 네트워크와 같은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홍보를 할 생각이다. 테스트 결과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전 세계 유저들 사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IT 종합 솔루션 업체로 발돋음하는 애즈락의 노력을 지켜봐 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