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PC 전시회이자 3대 IT 전시회 중 하나로 꼽히는 '컴퓨텍스 타이페이(Computex Taipei) 2016'이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에서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열렸다.

대만 무역진흥기관 타이트라와 대만컴퓨터협회(TCA)가 주관하는 컴퓨텍스 2016은 올해로 36회째를 맞이하며, 타이페이의 중심지에 위치한 타이페이 국제무역센터(TWTC) 홀1과 홀3, TICC 그리고 난강홀 등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1602개의 기업이 참가했고, 5009개의 부스가 차려져 1700여 개의 업체가 참가했던 지난 해에 비해 다소 규모가 줄었다.

이번 컴퓨텍스의 주요 테마는 사물인터넷(IoT) 어플리케이션, 혁신과 스타트업, 비즈니스 솔루션 및 게이밍 등 네 가지로 컴퓨팅 전시회라는 기존 한계를 뛰어 넘고,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의 트렌드에 적응하고자 모습이 눈에 띈다.

특히 TWTC 홀에 스타트업 테마관을 신설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는데, 여기에는 전 세계 22개국에서 217개의 스타트업 기업이 참여하고, 한국에서도 10개 업체가 참가해 더욱 눈길을 끈다.

국내 유저들에게 친숙한 업체들도 많이 볼 수 있다. 난강홀에 최대 규모로 부스를 차린 ASUS를 비롯해 MSI, 기가바이트, 애즈락 등 글로벌 PC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을 전시하고 있으며, 갤럭시와 조텍 등 그래픽카드 업체들도 최근 출시된 엔비디아 GTX1080/1070의 비레퍼런스 제품을 다수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삼성전자도 부스를 차리고 최신 IT 제품을 선보이는가 하면 국내 대표 케이스/파워서플라이 제조사 마이크로닉스도 신제품을 선보이며 해외 브랜드와 경쟁을 벌인다.

한편 컴퓨텍스 개최 당일 오후 1시 30분 경 지진으로 인해 전시장이 약하게 흔들려 동요가 일기도 했으나, 별다른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