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하드웨어 업계에 감성 바람이 불고 있다. 단순히 벤치마크나 수치 위주의 딱딱하고 고전적인 마케팅에서 탈피해 문화와 스포츠 등 비IT 분야와 결합한 이른바 '감성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하고, 더 나아가 IT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지는 소비자층의 관심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PC 하드웨어 업체 AMD도 이런 감성 마케팅에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다. AMD코리아는 최근대학생들에게 2000만원의 장학금을 증정한데 이어 국내 유명 뮤직 페스티벌에 스폰서로 참가하는 등 PC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이끌어내는데 힘을 쏟고 있다.

국내외 유명 뮤지션이 참가하는 수퍼소닉2013 행사는 올림픽 공원 야외스테이지와 체조 경기장 등 3개 스테이지에서 15일 자정까지 릴레이 형식으로 이어진다. 국내 가요계의 전설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을 비롯해 자우림과 10cm 등 국내 대표 뮤지션을 포함해 펫샵보이즈, 어스 윈드 앤드 파이어 등 해외 유명 뮤지션도 대거 참석한다.

AMD코리아는 14~1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수퍼소닉(Super Sonic) 2013' 행사에 IT업체로는 유일하게 스폰서로 참가해 화제가 되고 있다. AMD는 수퍼소닉 행사장 야외 스테이지에 단독 부스를 차리고 AMD 프로세서가 탑재된 삼성전자 올인원PC와 노트북 등의 완제품을 전시했으며, 6개의 모니터를 하나로 연결한 아이피니티와 TressFX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관심을 이끌어냈다.

AMD 부스가 다른 부스에 비해 관심을 많은 받은 이유는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기 때문이다. 6개의 모니터를 연결한 아이피니티 기술로 실제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었고, 윈도우8이 탑재된 올인원PC '삼성 아티브 원5 스타일'과 터치 타입의 노트북 '삼성 아티브 북(BOOK)9 라이트' 등 신제품이 전시됐다.

특히 SNS에 AMD 부스를 방문한 인증샷을 올리는 유저를 현장에서 추첨해 푸짐한 경품을 주는 행사는 수 백여 명의 참관객이 몰리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1등 2명에게는 120만원 상당의 노트북 또는 올인원PC를, 2등에게는 라데온 HD7870 그래픽카드를, 3등에게 20명에게 게이밍 헤드셋을 증정하는 등 값비싼 경품 행사를 진행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류수나 AMD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반응이 없으면 어쩌나 걱정을 많이 했지만, 생각보다 AMD를 알아봐 주는 분들이 많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다른 부스에 비해 사람도 많았고 특히 신제품에 관심을 갖는 방문객들이 많았다는 점에서 소기의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본다. 앞으로도 획일화된 마케팅에서 벗어나 다양한 소비자층을 만나 AMD의 장점을 홍보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