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주류로 자리잡은 무선네트워크 규격인 ‘와이파이6(802.11ax)’는 이전 세대보다 높은 속도와 넓은 대역폭을 제공하고 다중 연결 성능이 강화되어 혼잡한 네트워크에서도 안정적이다. 노트북을 비롯해 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바이스에는 와이파이6 규격이 적용되고 있으며, 와이파이6를 기반으로 한 공유기도 함께 나와 이전과 다른 쾌적한 무선 성능을 만끽할 수 있다. 다만 공유기의 경우 일반 제품 대비 가격이 다소 비싸 헤비 유저가 아니면 선뜻 교체하기가 부담스럽다.

국내 네트워크 브랜드 아이피타임(ipTIME)은 일반 소비자도 부담없이 와이파이6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가성비를 끌어올린 ‘ipTIME AX1500R’을 최근 선보였다. AX1500급의 성능을 내 고화질 영상 스트리밍은 물론이고, 온라인 게임과 같이 빠르고 넓은 대역폭을 필요로 하는 환경에 적합하다. 특히 향상된 OFDMA 기술을 적용해 여러 디바이스가 동시에 트래픽을 발생시켜도 효율적인 통신 상태를 유지한다. 보급형 모델이지만 WAN과 LAN 포트 모두 기가비트를 지원해 가정이나 사무실에 보급되는 기가인터넷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이처럼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가격은 4만 원대 초반으로 저렴하다.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가격으로 시장에 등장하면서 출시하자마자 단번에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2023년 12월 31일 기준, 가격비교 사이트).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다수의 디바이스를 사용하고 있거나 기존 공유기의 성능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저렴하게 네트워크 환경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가성비 공유기이다.

▲ ipTME AX1500R

AX1500급 속도를 내는 와이파이6(802.11ax) 기반의 유무선 공유기이다. 4개의 안테나가 네 귀퉁이에 각각 자리잡고 있어 안정감을 더하며, 무결점을 강조하려는 듯 순백색으로 치장했다. 기존 ipTIME 제품과 같이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이 잘 드러나 있으며, 단아하면서도 우아한 모습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 제품은 2Tx-2Rx 방식으로 동작한다. 상단에 장착된 5dBi 고정식 안테나는 두개가 한 쌍이 되어 각각 5GHz와 2.4GHz를 담당한다. 대역 별로 안테나를 구분해 각 밴드에서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다. 안테나는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이 가능해 설치 환경에 따라 안테나를 최적의 상태로 두고 쓸 수 있다.

미니멀리즘을 상징하는 또 하나의 요소는 LED에서 찾을 수 있다. 평상시에는 전혀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전원이 켜지면 슬그머니 빛을 낸다. LED가 제품 측면에 숨겨 있어 동작시에만 확인할 수 있다.

LED는 은은하게 빛을 내 공유기를 어디에 두더라도 눈에 크게 띄지 않지만 만일 거슬리면 공유기 설정 메뉴에서 LED를 끄거나 특정 시간에만 동작하도록 할 수 있다.

후면 포트도 외부 노출을 최소화해 절제된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WAN 및 LAN포트는 공유기 본체와 한 몸을 이루듯 겉으로 드러나는 부분이 없다. 또한 기능에 따라 노란색과 주황색으로 색을 구분해 실수로 잘못 꽂는 일이 없도록 편의성까지 챙겼다.

WAN을 비롯해 4개의 LAN포트는 모두 기가비트를 지원한다. 많은 곳에서 쓰고 있는 기가비트 인터넷망을 속도 저하 없이 쓸 수 있다. 기가비트 스위칭 허브처럼 공유기 내에 연결되어 있는 PC 사이에서도 매우 빠른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Full Duplex 2000Mbps를 지원, 한쪽에서 10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수신하고 있어도 다른 한 쪽에서는 1000Mbps 속도로 데이터 송신이 가능하다. 양방향 2000Mbps 속도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기 때문에 쾌적한 네트워크 환경을 구현한다.

▲ 모든 포트가 기가비트 속도를 지원한다.

또한 이 제품은 1000Base-T 기가비트 이더넷의 점보프레임을 자동으로 감지하여 처리한다. 점보 프레임을 사용하면 네트워크로 연결된 PC 사이 유선 전송 속도를 비약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9Kbyte 점보프레임을 지원하며, 이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PC에 장착된 기가비트 랜카드의 점보프레임 옵션을 활성화해야 한다.

네트워크 포트 우측에는 WPS 버튼과 리셋 버튼이 있다. WPS는 Wifi Protected Setup의 약자로 무선 연결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다. SSID와 비밀번호를 입력하지 않고 WPS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쉽고 빠르게 보안 연결을 할 수 있다. 리셋 버튼은 공유기의 초기화가 필요할 때 사용하면 된다.

365일 24시간 작동하는 공유기의 특성을 고려하여 발열에도 신경을 썼다. 공유기 내부에서 발생되는 열이 자연스럽게 빠져나가도록 곳곳에 통풍구(에어홀)이 있다. 바닥에, 측면에, 그리고 공유기 위쪽에 있는 통풍구를 통해 열이 배출된다. 특히 통풍구는 기능성에 심미적인 요소를 더해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보이고 있다.

또한 칩셋 위에 대형 히트싱크를 부착, 냉각팬을 쓰지 않고도 열이 효과적으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했다.

안테나 구조상 수직으로 세워 쓰는 것은 어렵다. 스탠드도 제공되지 않는다. 대신 벽면에 부착할 수 있도록 바닥에 작은 구멍을 냈다. 벽에 나사나 못을 박고 작은 구멍에 걸면 벽에 단단히 고정된다. 책상과 같은 가구 측면에도 쉽게 고정시킬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바닥에는 공유기가 미끄러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자리잡도록 고무 재질의 받침대를 붙였다. 벽면에 부착된 상태에서도 바닥면을 통해 열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좁은 틈으로 통풍구를 뒀다.

한편 공유기의 성능을 좌우하는 메인 칩셋은 리얼텍(Realtek) RTL8197을 사용했다. 최대 1GHz 클럭으로 동작하며, 보급형 공유기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리얼텍 칩셋은 호환성도 우수해 다수의 디바이스와 안정적으로 동작한다. RAM은 128MB 용량의 DDR3를 사용했다.

기가비트 환경도 문제없는 AX1500급 무선 속도
‘ipTIME AX1500R’은 기존 802.11ac에서 한 세대 더 나아간 와이파이6(802.11ax) 기반의 유무선 인터넷 공유기이다. 와이파이6는 802.11ac보다 연결속도나 무선거리가 대폭 확대되었다. 와이파이6 기술의 꽃이라 할 수 있는 OFDMA(직교 주파수 분할 다중 액세스)를 지원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주파수대를 시간 단위로 쪼갠 다음 서브캐리어(데이터를 싣고 나르는 역할을 함)에 담아 보내는 것이 기존에 썼던 OFDM이었다면, 와이파이6(902.11ax)에 도입된 OFDMA는 이러한 서브캐리어를 또 다시 여러 사용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나누도록 한 것이다. 여러 장치의 신호를 함께 묶고 동시에 전송하므로 효율이 매우 우수하고, 대기시간과 응답속도가 단축되어 속도가 매우 빠르다.

▲ OFDMA 동작 원리 (이미지 = ipTIME)

‘ipTIME AX1500R’은 총 4개의 안테나를 가지고 있으며, 이 중 2개는 5GHz, 나머지 2개는 2.4GHz 대역을 담당하며, 2Tx-2Rx로 통신한다. 주파수 대역폭은 고급 모델에서 볼 수 있는 160MHz가 아닌 80MHz까지 지원한다. 때문에 최대 무선 연결 속도는 5GHz 대역에서 1201Mbps이다. 2.4GHz 대역은 300Mbps가 최대 연결속도이다. 둘을 더하면 약 1500Mbps, AX1500급의 성능을 낸다. 가정이나 사무실에 많이 보급된 기가비트 인터넷도 문제없다. 다수의 디바이스가 무선랜에 접속해도 늘 쾌적한 상태를 유지하며, 끊김 없는 4k 영상 스트리밍은 물론이고, 지연 시간도 대폭 개선된다. 레이턴시(Latency)에 매우 민감한 게임도 즉각적인 데이터 처리로 더욱 실감나게 플레이할 수 있다.

▲ 5GHz와 2.4GHz 대역에 대한 최대 연결 속도

기존 공유기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방식의 무선 보안 기능을 제공한다. 5GHz와 2.4GHz 대역에 대해 각각 3개씩 게스트 네트워크 기능도 갖고 있다. 각 무선랜에 대한 독립적인 암호 설정과 내부 통신의 차단 및 허용이 가능하므로 그만큼 보안성이 유지된다.

▲ 무선 연결 설정 화면. 다양한 암호화 방식을 지원한다.

▲ 게스트 연결 기능을 제공한다.

사용 중인 디바이스에만 와이파이 신호를 전송하여 신호의 낭비를 줄이는 빔포밍 기술도 들어갔다. 무선 효율을 최대한 끌어올림으로써 사용 중인 모든 클라이언트 디바이스가 끊김 없이 부드럽게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여러 대의 무선 기기가 접속해 있어도 속도 저하 등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다. 각각의 기기가 순차적으로 통신하는 기존 싱글유저(SU)-MIMO 대신 멀티유저(MU)-MIMO 기술을 탑재해 다수의 기기가 동시에 무선랜을 사용해도 최대 속도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다. 특히 스트리밍 상태가 지속되더라도 쾌적한 네트워크를 유지한다.

메시 기술 탑재… 통합된 무선 환경 구축
네트워크를 그물망처럼 구축할 수 있는 무선 기술인 이지 메시(Easy Mesh) 라이트(Lite) 모드를 탑재했다. 메시 구성을 위해 에이전트(Agent)에 특화된 제품으로, 별도의 SSID가 아닌, 하나의 SSID를 쓰기 때문에 장소 이동에 따른 끊김이 없다. 기존 익스텐더 보다 향상된 속도를 기대할 수 있으며, AP를 추가적으로 구성하더라도 하나의 네트워크로 관리가 매우 쉽다. 특히 ‘ipTIME Extender-GIGA2’는 별도의 설치 공간이 필요없는 AC 전원콘센트형 제품이므로 네트워크 구축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 이지 메시(Easy Mesh) 라이트(Lite) 모드를 탑재했다.

메시 기능은 기존 ipTIME 공유기와 동일한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다. 전용 Mesh 접속 기능을 이용해 메시 컨트롤러와 연결하면 된다.

▲ 그림과 같이 ipTME AX1500R을 이지메시로 구성, 와이파이 공간을 확장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도 공유기 관리가 쉬운 iUX 2.0 제공
데스크탑PC, 노트북보다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활용이 증가함에 따라 ipTIME은 모바일 기기에서 공유기를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된 iUX 2.0을 제공한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또는 아이폰에서 ‘ipTIME 모바일 매니저’를 내려받아 설치하면 공유기의 다양한 기능을 터치로 간편하게 관리할 수 있다. 모바일 환경에 맞게 화면 및 메뉴 구성이 최적화되어 PC 환경보다 편리하게 ‘ipTIME AX1500R’의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ipTIME AX1500R’은 기존 ipTIME 제품군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기능을 그대로 담고 있다. 전용 스마트폰 앱을 통해 초기 설치가 가능하고, 전용 앱으로 스마트폰에서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 공유기 설치 도우미 앱

▲ 펌웨어 업그레이드 앱

기본적인 보안 기능을 가지고 있다. 악성 스크립트 접근을 막고, ARP 바이러스 방어 기능과 함께 ICMP 등 DDoS 공격 차단이 가능하다. 특정 PC나 디바이스에 대해 와이파이 및 인터넷 사용을 제한할 수 있으며, 특정 사이트 접속을 막을 수 있다.

▲ 보안 관련 설정 화면

▲ 인터넷/와이파이 사용 제한 설정 화면

IPTV 지원은 물론이고, 공지 및 광고 기능을 이용하면 카페와 같은 영업 공간에서 고객들에게 무선랜 환경을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 TWIN-IP로 공인IP 사용이 가능하고, QoS를 이용한 인터넷 속도 제어 및 사용시간 제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꾸준하게 제공되는 펌웨어 업그레이드 기능도 ipTIME 고객이 만족을 느끼는 장점 중 하나이다.

▲ IPTV 환경을 지원한다.

▲ 카페 등 상업 장소에 유용한 공지/광고 기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