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여러분의 파워서플라이는 괜찮은가요?

PC의 구성품 중 파워서플라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파워서플라이는 PC의 각 부품에 효율적으로 전원을 분배하고, 이를 통해 시스템 전체의 안전을 지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심장에 비견되기도 한다. 물론 다른 부품들도 각자의 위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파워서플라이가 제 몫을 하지 못하면 자칫 시스템이 통째로 위기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믿을 만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금처럼 무더운 여름에는 파워서플라이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기 마련이다. 과거 여름철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PC와 관련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빈번하게 일어났기 때문이다. 관리 소홀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얽힌 사고라 파워서플라이만의 문제라고 콕 짚어 말하기는 어렵겠지만, 이런 일들이 발생할 때마다 파워가 주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어 왔다.

파워를 좀 안다싶은 사람들이 충분한 안전창치와 높은 효율, 그리고 강력한 쿨링까지 모든 것을 갖춘 정격 파워서플라이를 다른 어느 부품보다 우선 추천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최근 출시되는 파워서플라이들은 이러한 요인들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 소위 막파워라 불리던 비정격 파워가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던 과거에는 정격 파워의 가격이 워낙 비싸 쉽게 사기 힘들었지만, 근래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믿을 만한 정격 제품을 고를 수 있게 됐다.

너무 많은 정격 파워, 뭘 골라야할지 머리가 아프네

이렇듯 정격 제품을 써야한다는 데에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것이다. 비록 보급형 시스템을 돌린다 할지라도 파워서플라이 만큼은 정격을 구매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라도 좋다. 언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사는 것보다 비용 부담이 들더라도 안심하고 쓸 수 있는 PC를 맞추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까? 파워서플라이의 종류가 워낙 많은데다, 가격도 제각각이다 보니 쉽게 결정하기 힘들다. 시스템의 전체 출력과 파워의 효율과 안전장치, 쿨링과 케이블 지원 여부, 거기에 가격까지 다양한 요인을 고려하다 보면 파워 하나 구매하는데도 여간 신경을 많이 써야 하는 것이 아니다.

중보급형 PC는 그나마 쉬운 편이다. 비록 효율이 높지는 않더라도 적절한 가격의 정격 파워를 구매하면 된다. 하지만 하이엔드 시스템에 들어갈 파워라면 말이 달라진다. 시스템 전체가 소비하는 전력이 상당히 높다보니 앞서 말한 여러 요인을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

물론 80플러스 골드나 플래티늄 정도의 높은 효율과 사양을 갖춘 제품을 구매하면 해결될 일이지만, 그러기에는 가격이 지나치게 비싸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는 비록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이에 준하는 사양을 갖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 실버급 효율을 갖춘 것을 알려진 'FSP550-50KPN'

하이엔드 시스템을 알차게 꾸미는 방법 'FSP550-50KPN'

FSP가 최근 출시한 'FSP550-50KPN'은 이런 요건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제품으로 높은 가격대비 성능으로 하이엔드 유저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격 550W 출력의 'FSP550-50KPN'은 80플러스 실버급의 높은 효율을 갖췄으며, 각종 안전 장치를 빠짐없이 달아 만약의 사태로부터 시스템을 안전하게 지켜준다. 여기에 120mm의 저소음 쿨링 팬으로 발열과 소음을 모두 잡았고, 여러 가지 타입의 케이블을 달아 확장성을 높였다.

또한 하드디스크나 SSD 등 주변기기를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SATA 어레이 기술을 비롯해 쉴드 처리된 케이블까지 유저들이 좋아할 만한 기술을 다수 적용했다. 무엇보다 매력적인 점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특징에도 불구하고 다나와 최저가 6만 4000원에 판매되고 있어 적은 부담으로 하이엔드 시스템을 꾸미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 튀지 않는 투박한 외형의 'FSP550-50KPN'

FSP550-50KPN 세부 사양
규격	ATX
AC Input	200-240V 4A 50-60Hz
DC Output	+3.3V	+5V	+12V	-12V	+5Vsb
Max Output Current	17A	16A	44A	0.3A	3.0A
Max Combined Power	135W		528W	3.6W	15W
Total Power	550W
커넥터	24핀 주전원 / 8핀(4+4핀) 보조전원 8핀(6+2핀) PCI-Express / SATA 6개 4핀 IDE 5개 / FDD 1개
쿨링 팬	120mm
다나와 최저가	6만 4580원 (7월 24일 기준)
제품 문의	스파클텍 (www.sparklepower.co.kr)

'FSP550-50KPN'의 다섯 가지 특징

참고로 이 제품은 업계 1,2위를 다투는 파워서플라이의 명가 FSP 그룹이 한국 시장만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제품으로 상당히 오랜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만큼 FSP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던 유저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품이기도 하다.

FSP550-50KPN의 특징은 높은 효율과 안전성, SATA 어레이 기술과 저소음 쿨링 팬, 뛰어난 확장성 등 크게 다섯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이 다섯 가지 특징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봤다.

- 싱글 레일과 MIA ICTM 기술로 실버급 이상의 높은 효율 보여줘

FSP550-50KPN은 최근 고효율 파워서플라이에서 자주 사용되는 싱글 12V 레일 방식으로 설계돼 시스템에 부하가 걸리더라도 흔들림 없는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참고로 싱글 +12V는 44A의 최대 전압을 지원하며, 528W를 출력할 수 있다. 여기에 고효율 파워서플라이의 필수 회로인 액티브(Active) PFC를 적용해 전원 효율을 높이고, 역률을 줄였다.

▲ 최근 대세로 자리잡은 12V 싱글레일 설계

효율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해 MIA (Multiple Intelligence Ability) ICTM 칩셋을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기존에 출시된 80플러스 골드 인증의 FSP Aurum 시리즈와 실버 인증의 레이더 파워에 탑재되기도 했던 이 기술은 ZVS(영-전압 스위칭)으로 낭비되는 전력을 줄여 전체적인 효율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특징으로 인해 FSP550-50KPN은 평균 88%, 구간에 따라 최대 90% 이상의 높은 효율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80플러스 실버급에 해당하는 효율로, 본 제품이 비록 80플러스 인증은 받지 않았지만 인증 제품과 다를 바 없는 효율을 갖춘 것임을 입증하는 것이다.

▲ 270uF-420V의 대용량 캐퍼시터를 사용

- 안전을 고려한 내부 설계

파워서플라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전기적인 위험으로부터 시스템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다. 좋은 파워는 순간적으로 지나친 부하가 걸린 불안정한 상황에서 전원을 차단해 시스템에 손상이 가지 않도록 막아준다. 파워서플라이가 이 역할을 제대로 해주지 못한다면 각 부품에 과전압과 누전으로 이상이 생길 수 있다.

FSP550-50KPN은 이런 상황에 대비해 다양한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과출력 보호 회로인 OPP와 과전류 보호를 위한 OCP를 비롯해 과전압 보호를 위한 OVP와 과온도 보호 회로인 OTP, 단란 보호인 SCP 등을 탑재해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도록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POST SR(Post Synchronous Rectifier) PFC를 적용해 스위칭 손실을 방지했고, 듀얼로 구성된 PFC OVP(과전압 보호) 회로로 콘덴서를 보호한다. 또한 노이즈를 차단해 내부 부품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EMI 필터와 불안정한 전압으로부터 PC를 지켜주는 퓨즈 회로까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만발의 준비를 해놨다.

▲ PFC OVP(과전압 보호) 듀얼 회로로 출력 효율을 높였다

- 진화한 케이블, SATA 어레이 기술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 있는 SATA 어레이(Array) 케이블은 SATA 커넥터가 50mm 간격으로 3개의 SATA 주변기기를 설치할 수 있도록 해놓은 FSP만의 특허 기술로 지난 FSP 레이더 파워에 이 기술을 접목해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 SATA 어레이 기술로 편의성을 높였다

이번 FSP550-50KPN에도 마찬가지로 SATA 어레이 케이블을 적용했다. 하이엔드 시스템을 조립할 때 SSD나 HDD 등 스토리지를 2개 이상 확장해 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기존 SATA 케이블을 사용할 경우 길이가 길어 주변 부품과 간섭이 생길 수도 있다. 또한 선 정리가 불편하거나, 이로 인해 내부 공기 흐름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

하지만 SATA 어레이 기술이 적용된 케이블을 사용하면 최대 3개의 HDD를 깔끔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주변 제품과 간섭도 덜하고 선 정리도 한층 수월해 진다. 비록 작지만 사용자의 불편함를 고려한 편리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 쿨링과 소음을 모두 잡은 120mm 팬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하는데 있어 또 하나 중요한 요인이 바로 쿨링이다. 뜨거워진 내부 온도를 낮춰주기 위해서 효율적인 쿨링은 필수다. 파워서플라이의 쿨링은 크게 쿨링 팬과 내부 방열판, 뒷면 통풍구로 나뉜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쿨링 팬이다. 쿨링 팬은 시원한 외부 공기를 흡입해 뜨거워진 내부 부품을 식히고, 이를 뒷면 통풍구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 120mm 쿨링 팬이 내부 열기를 식혀준다

FSP550-50KPN은 120mm 크기의 저소음 쿨링 팬을 달았다. 이는 프로테크닉(PROTECHNIC ELECTRIC)의 슬리브 베어링 팬으로 발열은 낮고, 소음도 크지 않아 사용에 전혀 무리가 없다. 또한 부하에 따라 팬 속도가 자동으로 조절되는 기능이 들어가 대기 상태나 PC 사용량이 적을 때는 마치 없는 듯 조용하게 돌아가는 것이 특징이다.

- 폭넓은 확장성과 올 슬리빙 처리

고사양 파워서플라이 답게 폭넓은 확장성을 갖추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FSP550-50KPN은 24핀의 주전원 커넥터를 비롯해 6개의 SATA 커넥터와 5개의 4핀 전원 커넥터를 달았다. 무엇보다 고사양 그래픽카드의 사용을 염두에 둔 2개의 PCI-Express 6+2핀 커넥터로 하이엔드 시스템을 꾸미기에 적합하다.

▲ PCI-Express 6+2 커넥터 2개를 달아 고사양 그래픽카드를 쓸 수 있다

최신 트렌드에 맞게 모든 케이블을 슬리빙 처리한 점도 돋보인다. 이처럼 모든 케이블을 슬리빙 처리하면 깔끔한 선정리가 가능하고, 통풍에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다. 다만 파워서플라이 몸통과 연결된 부분이 슬리빙 처리 되지 않은 점은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울 수 있는 점이다.

▲ SATA 어레이 기술로 편의성을 높였다

FSP만의 기술력과 높은 효율이 돋보이는 'FSP550-50KPN'

FSP가 한국 시장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FSP550-50KPN은 가격대비 높은 효율과 안정성, 여러 가지 기술이 탑재된 제품으로 고사양 시스템을 사용하고자 하는 유저들에게 어느 정도의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은 위의 다섯 가지 특징 외에도 ErP2013을 적용해 대기 전력을 0.5W 미만으로 낮췄고, 유럽의 RoHS 기준을 준수하는 친환경 제품이다.

여기에 인텔 하스웰 프로세서를 무리 없이 쓸 수 있도록 충분한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에 최신 플랫폼을 시스템을 꾸미기에 적당하다. 무더운 여름철 게이밍PC에 들어갈 파워서플라이를 고민하는 사용자라면 한 번쯤 고려해 봐도 좋을 제품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