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트로(복고) 감성에 대한 인기가 이어지면서 유통가에서 '할매니얼' 키워드가 주목받고 있다. ‘할머니’와 ‘밀레니얼’을 조합한 ‘할매니얼’은 오래전 출시된 추억의 제품이나 음식 등에 열광하는 트렌드를 담은 신조어다. 유통업계에서는 옛 브랜드 캐릭터를 활용하거나 구 모델을 재해석해 리뉴얼한 제품을 출시하는 등 ‘할매니얼’에 꽂힌 MZ세대를 사로잡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국민 약수터 물통에 레트로 캐릭터 입혀 휴대용으로, 코멕스 ‘바이오탱크 항균 휴대용물통(700㎖)’

52년 전통의 주방생활용품 ㈜코멕스산업(대표 구자일, 이하 코멕스)은 90년대 '국민 약수터 물통'으로 사랑받은 시그니쳐 제품을 휴대용 사이즈로 만들어 MZ들에게 새로움을 전했다. ‘바이오탱크 항균 휴대용물통(700㎖)’은 1992년 출시되어 큰 인기를 끌었던 약수터 물통인 ‘바이오탱크’의 미니어처 버전이다. 최대 20ℓ의 대형 사이즈 물통을 700㎖의 휴대용 사이즈로 미니마이즈하고 90년대에 사용한 코멕스의 브랜드 캐릭터 '곰돌이'까지 활용해 그 시절의 감성을 더했다. ‘바이오탱크 항균 휴대용물통(700㎖)’은 항균제를 첨가하여 대장균과 포도상구균 99.9% 항균 효과가 있으며 환경호르몬 의심 물질인 비스페놀-A(BPA)가 검출되지 않아 온 가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뚜껑은 톱니 바퀴 모양으로 손쉽게 여닫을 수 있고 실리콘 패킹으로 휴대 시에도 음료가 샐 걱정이 없다. -20℃~100℃에 이르는 내열·내냉 온도로 차가운 음료부터 뜨거운 음료까지 안전하게 담을 수 있어 어디든 휴대하기 좋다.

명절에나 보던 약과, 이제는 ‘할매니얼’ 트렌드의 중심…GS25 ‘행운약과’ 시리즈

‘할매니얼’ 트렌드의 중심에는 전통 간식 약과가 있다. 명절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던 약과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약과 상품 개발을 위한 '약과 연구소'를 신설하고 약과 자체 브랜드 ‘행운약과’를 선보이는 등 젊은 세대 사로잡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행운약과 시리즈는 전통적인 약과에 형태와 식감을 다양화한 이색 약과 상품으로 행운약과 버터바부터 행운약과 도넛까지 총 6종을 출시했다. 해당 시리즈는 7월 기준 누적 판매 100만 개를 돌파했고 전체 약과 매출은 전년 대비 924.5% 상승했다.

응답하라 7080, 그시절 감성 그대로 살린 신일전자 ‘탁상용 레트로 선풍기’

종합가전 기업 신일전자는 ‘탁상용 레트로 선풍기’를 출시하여 기성세대의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한편, 젊은 세대에게는 특색 있는 디자인으로 어필하고 있다. 신일전자는 지난해 1980년대 감성을 반영한 레트로 선풍기를 출시해 큰 화제를 모았다. 이어 1970년대 디자인을 그대로 재현한 탁상용 레트로 선풍기를 새롭게 출시했다. 파란색 날개, 투박한 버튼 방식의 조작부 등 초기 선풍기 모델의 감성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신일전자는 최근 빠르게 늘어나는 1인 가구 등을 겨냥했다. 작고 가벼운 탁상용으로 출시되어 침실이나 탁자, 서재 등 원하는 장소에 손쉽게 올려놓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녹이 슬지 않는 크롬 재질 망을 사용하고 스퀘어 바디를 채택해 안정감을 높였고 감성적인 디자인으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레트로 즉석카메라에 MZ세대 키치 감성 더한 젤리크루 X 한국후지필름 콜라보 상품

레트로 트렌드에 따라 카메라 업계에서도 즉석카메라가 유행이다. MZ세대에게 즉석카메라는 일상을 기록하기 위한 도구를 넘어 패션의 일부로 여겨지고 있다. 귀엽고 개성 있는 캐릭터로 MZ세대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핸드허그의 젤리크루가 한국후지필름과 함께 콜라보 상품을 출시했다. 이번 협업은 젤리크루 4명의 대표 크리에이터와 진행했다. 푸르름디자인(인화사진 프레임 및 카메라 스트랩), 소소로운(카드지갑), 밤토리상점(인화사진 프레임 및 포토카드), 쿠킹쿠키(포토북)의 콜라보 제품을 한국후지필름 공식 온라인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