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삼성전자로 불리는 에이수스(ASUS)는 PC 부품을 비롯해 노트북과 태블릿PC, 스마트폰까지 그야말로 IT 전반에 걸쳐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업체다. 아직까지 많은 대만 업체들이 PC의 영역을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ASUS는 탈PC에 성공하며 대만 IT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컴퓨텍스 2014에 참가한 ASUS는 대만 최고의 IT 기업답게 세계 시장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제품들을 대거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품목도 PC 부품에서 공유기, 노트북, 데스크톱, 게이밍 기기, 스마트폰, 태블릿PC까지 다양했다.

먼저 뛰어난 쿨링 솔루션을 탑재한 메인보드가 눈에 띄었다. ASUS는 인텔 하스웰 리프레시에 최적화된 Z97 시리즈 중 기능과 내구성이 향상되고, 라인업을 더욱 넓힌 ROG 브랜드를 내놔 세간의 화제가 된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 ASUS는 ROG 막시무스 VII 포뮬라를 비롯해 작은 크기로 게이밍PC를 구현할 수 있는 막시무스 VII 임팩트(Impact) 미니-ITX 파워하우스, ROG 브랜드로는 최초인 AMD FM2+ 게이밍 메인보드 크로스 블레이드(CrossBlade) 레인저 등을 선보였다. 특히 ROG 막시무스 VII 포뮬라는 철갑을 두른 듯한 강인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크로스실 (CrossChill) 쿠퍼 기술과 리퀴드 쿨링으로 MOSFET 온도를 23도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하니, 히트싱크에 적용된 수랭 쿨링 솔루션도 특징으로 꼽을만 하다. 전원부 발열을 빠르게 해소해 오버클럭시 안정성을 높여주는 이 수랭 쿨링 솔루션은 다른 히트싱크보다 무려 20도 더 낮은 온도를 나타낸다고 한다. 때문에 하이엔드 유저라면 누구나 안심하게 쓸 수 있는 디자인이다.

작은 사이즈의 미니PC 'ROF G20'을 전시했다. 이 제품은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NVIDIA GeForce GTX 780 그래픽 카드가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크기가 작은 책 정도에 불과해 이동이 편리하고 공간 활용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저소음 저발열 구조로 사용자들의 스트레스를 줄였고, 에코 에너지 모드를 통해 약 20W만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전기 요금에 대한 우려도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PC 게이밍 제품인 'ROG GR8'도 선보였는데, 이는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NVIDIA GeForce GTX 750Ti 그래픽을 탑재한 제품이다. 스토리지 디바이스와 메모리를 편리하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만들어졌고, 이미 다른 제품에 사용돼 성능이 입증된 뛰어난 SupremeFX 오디오 출력, 4K/UHD 그래픽 및 지연 없는 기가비트 이더넷 네트워킹까지 들어갔다.

게임 유저를 위한 노트북 'GX500'도 눈에 띈다. 이 제품은 두께가 겨우 19mm에 불과한 15.6인치 게이밍 노트북으로 무게도 2.2kg으로 들고 다니기에 적당하다. 최신 인텔 코어 i7 프로세서와 NVIDIA GeForce GTX 860M 그래픽을 탑재했고, 비주얼마스터(VisualMaster) 기술을 적용한 4K/UHD 3840 x 2160 픽셀 디스플레이를 자랑한다. 노트북으로서는 전세계 최초로 100% NTS기준을 만족하는 광대한 색 영역을 제공하고, 지능형 듀얼 팬 냉각 시스템으로 효율적으로 열을 낮춘다.

게임에 최적화된 글라디우스 마우스도 인상적인 제품이다. 부드러운 터치 재질로 마야 패턴의 고무를 통해 안정적인 그립감을 제공하고, 상단 DPI 스위치, 옆면에 장착 된 2개의 스위치를 포함한 모든 프로그램 버튼이 인체공학적으로 만들어졌다. 글라디우스는 50G 가속과 초당 최대 200인치까지 트래킹할 수 있는 빠른 감도의 6400 dpi의 광학 센서를 갖는다.

트랜스포머 북 V도 단연 화제였다. 이는 세계 최초로 윈도우, 안드로이드 랩탑과 타블렛,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하나의 기기로 통합해 5가지 모드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제품이다. 탈부착용 12.5인치 스크린을 타블렛과 타블렛에 도킹되는 5인치 스마트폰으로 분리할 수 있다. 말 그대로 팔방미인인 셈이다.

미모패드 7(ME176C)는 엔터테인먼트에 7인치 64비트 안드로이드 타블렛으로 소닉마스터 기술과 듀얼 채널 스테레오 스피커는 불륨이 높을 때에도 선명한 고음과 깊은 저음을 위한 넓은 주파수 범위를 재현했다. 여기에 고화질 울트라 와이드 뷰 IPS 디스플레이가 더해져 영화, 게임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미라캐스트(Miracast)를 지원해 호환되는 TV나 다른 디스플레이로 영상을 스트리밍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