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PC 메모리 시장은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중에는 긍정적인 일도 있었는가 하면, 반대로 악재라 할 수 있는 사건사고도 많았다. 때문에 최근 몇 년 간 메모리 시장 중 가장 다사다난 했던 해였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먼저 커스텀PC의 영향으로 2016년부터 시작된 RGB LED에 대한 인기가 2017년에 이르러 정점에 이르렀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메모리는 튜닝에 있어 번외로 취급되던 아이템이었으나, LED가 적용된 제품이 하나 둘씩 늘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RGB LED를 탑재하고 메인보드와 연동이 가능한 제품까지 등장하게 됐다.

그런가 하면 한 때 메모리 가격이 폭등하면서 PC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드는 이상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지난 4분기 메모리의 공급 부족 사태로 촉발된 가격 폭등 현상으로 연초 6만원 대에 판매되던 DDR4 8GB 메모리가 한때 12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기는 했으나, 여전히 지난해 1분기보다 비싼 8만원 대에 거래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의 폭발적인 인기로 고용량/고성능 메모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도 큰 이슈 중 하나다. 잘 알려졌다시피 배틀그라운드는 상당히 높은 PC 사양을 요하는데, 특히 메모리를 16GB 이상으로 구성해야지만 고해상도에서 제대로 된 게임을 구동할 수 있어 업그레이드 수요가 줄을 이었다.

이렇듯 2017년 메모리 시장에 다양한 일들이 벌어진 가운데 외산 브랜드의 강세가 이어진 점도 주목할 만한 현상이었다. 외산 메모리의 가격이 전에 비해 저렴해졌을 뿐만 아니라 성능이나 안정성은 물론 시각적인 부분에서도 큰 개선을 이룬 제품들이 우후죽순 출시되면서 삼성전자 일색이었던 메모리 시장에 적잖은 변화를 주었다.

그렇다면 지난 해 메모리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냈던 브랜드는 무엇일까? 아마 대부분의 PC 유저들은 게일(GeIL)을 첫 손가락에 꼽을 것이다. 서린씨앤아이가 유통하는 게일 메모리는 대표 모델인 슈퍼 루스(Super Luce)를 비롯해 상위 모델인 에보 시리즈와 보급형 라인업인 프리스틴(PRISTINE) 등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해 유저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었다. 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디자인과 화려한 RGB LED로 일반 유저부터 하이엔드 유저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았다.

튜닝 메모리의 대표 주자 '게일(GeIL)'

게일은 1993년 대만에서 설립된 IT 기기 제조사로 높은 성능과 안정성을 갖춘 DDR 메모리를 비롯해 SSD와 게이밍 기어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2016년부터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최근에는 개성있는 디자인과 RGB LED가 결합된 슈퍼 루스 시리즈를 필두로 EVO-X RGB 시리즈 등을 출시해 많은 게임 유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는 지난 해부터 서린씨앤아이를 통해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삼성 메모리를 제외한 모든 메모리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브랜드로 성장하기에 이른다. 이에 올해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가 선정하는 상반기 및 하반기 PC 메모리 히트브랜드를 모두 휩쓸며 최고의 전성기임을 입증했다.

게일은 인기 브랜드에 걸맞는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EVO-X 시리즈와 슈퍼 루스(SUPER LUCE), 프리스틴(PRISTINE) 시리즈 등이 판매되고 있으며, 용량이나 속도, 색상에 따라 제품이 나뉘어져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이 무척 넓다.

무엇보다 게일은 튜닝 메모리에 있어 최강자라 불릴 만하다. LED가 적용된 게일 메모리는 슈퍼 루스와 EVO-X 등 크게 2가지로 나뉘는데, 단색의 LED 제품부터 RGB LED 제품까지 그야말로 모든 튜닝PC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사실상 튜닝PC를 원하는 모든 유저를 아우를 수 있는 유일무이한 브랜드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에 ASUS를 비롯해 기가바이트와 MSI, 애즈락 등 유명 메인보드 브랜드의 RGB LED 소프트웨어와 연동이 가능한 점도 특징으로 꼽힌다. 대표적으로 ASUS ROG 메인보드에 최적화된 'EVO-X ROG RGB'와 'SUPER LUCE RGB Sync'를 꼽을 수 있다.

이들 제품은 ASUS ROG 인증을 받아 ROG 메인보드에서 제공하는 아우라 싱크(Aura Sync) 프로그램을 통해 LED의 색상이나 점등 방식을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무려 1680만 색상 중 사용자들이 원하는 색은 물론 시스템에 어울리는 점등 방식, 예컨데 레인보우나 음악, 온도 모드 등을 고를 수 있다.

그런가하면 시장의 트렌드에 걸맞는 제품을 발 빠르게 내놓으며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점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대표적으로 'EVO-X RYZEN RGB'를 꼽을 수 있다. 이는 올 상반기 PC 시장을 강타한 AMD 라이젠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제품으로 메모리 호환성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불식시켜주었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게일 메모리만의 특징

게일 메모리의 특징은 비단 독특한 디자인이나 RGB LED에서 그치지 않는다. 안정성이나 호환성에 있어 최고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뛰어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많은 유저들이 게일 메모리를 선택하는 이유도 '어떠한 시스템에서도 안정적으로 구동될 수 있다'는 일종의 믿음이 뒷받침 되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게일은 메모리의 안정성을 위해 가혹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DBT(Die Hard BURN-IN Technology)라고 불리는 독자 테스트 시스템을 만들어 일반 PC 메모리의 품질을 서버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게일측에 따르면 DBT 시스템은 0도에서 100도까지의 환경을 설정하고, 최대 2.4V의 전압을 입력하면서 열과 내구성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한다고 한다. 또한 최대 1000개의 제품을 동시에 테스트 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 놓았기 때문에 출하되는 모든 제품에 대한 전수 검사를 빠지지 않고 진행할 수 있고, 초기 불량률을 크게 감소시켰다고 한다.

호환성 테스트도 철저하게 진행된다고 한다. 인텔 스카이레이크 및 카비레이크 플랫폼은 물론 AMD 라이젠 플랫폼에서도 꼼꼼한 테스트를 거쳤기 때문에 호환성에 대한 이슈가 거의 없다.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오프라인 행사에서 게일 메모리를 많이 사용하고, 커스텀PC 업체들도 게일 메모리를 사용해 PC를 조립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것도 그만큼 뛰어난 호환성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또한 RGB LED가 적용된 고성능 메모리라면 무엇보다 안정성에 신경을 써야한다. 메모리가 구동되는 동안 RGB LED가 항시 켜져 있기 때문에 이를 확실하게 제어할 수 있는 방열 장치는 필수다. 게일 EVO-X와 슈퍼 루스 메모리는 발열 제어에도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MTCD 기술이다. MTCD 기술은 열 전도율이 뛰어난 알루미늄 재질의 방열판에 모듈에서 발생되는 열을 전달하고, 이를 히트스프레드를 통해 방출해 온도를 빠르게 낮춰주는 것으로 게일만의 독자 기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께가 얇고, 크기도 작아 어떠한 시스템에서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

게일 메모리의 부흥 이끄는 '슈퍼루스 (SUPER LUCE) 시리즈'

슈퍼루스 시리즈는 지난 해 국내 시장에서 게일의 돌풍을 이끌었던 주역으로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과 차별화된 RGB LED, 안정적인 성능을 두루 갖춰 튜닝PC는 물론 일반 게이밍PC에서도 단골로 사용되고 있다.

외형은 기존 슈퍼루스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단단한 이미지의 방열판 중앙에 브랜드를 상징하는 'S' 문양을 독특하게 형상화해 개성을 강조하고 있다. 마치 적을 무찌르기 위해 망토를 입고 날으는 슈퍼맨을 연상케 하기에 친근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듬직한 느낌을 전해준다.

풍성한 라인업도 특징이다. 슈퍼 루스 제품은 크게 ASUS ROG SYNC 프로그램과 연동이 되는 'GeIL DDR4 SUPER LUCE RGB Sync' 메모리를 비롯해 어떠한 시스템에도 잘 어울리는 'GeIL DDR4 SUPER LUCE WHITE/BLACK (4Gx2)', 은은한 LED가 매력적인 'GeIL DDR4 SUPER LUCE RGB Lite',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단색 LED 제품인 'GeIL DDR4 SUPER LUCE GREEN / RED / WHITE / BLUE' 등으로 나뉜다.

또한 앞서 말한 게일만의 DBT(Die Hard BURN-IN Technology) 테스트를 거쳐 만들어진 제품이라 더욱 믿을 만하고, 마찬가지로 MTCD 쿨링 솔루션이 적용돼 안정적인 구동이 가능하다. 아울러 고성능 메모리의 기본 요건이라 할 수 있는 인텔 X.M.P (eXtreme Memory Profiles) 기능도 빠짐없이 지원하고 있어 초보자도 쉽게 성능을 높일 수 있다.

디자인과 성능, LED까지 모든 것을 갖춘 'EVO-X 시리즈'

그런가 하면 EVO-X 시리즈는 고성능 메모리에 걸맞는 높은 성능은 물론 독특한 디자인에 화려한 RGB LED가 더해져 시각적인 부분까지 만족시킨 제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매 가격이 비슷한 콘셉트의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어서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RGB LED 메모리가 PC 시장에서 각광을 받기 시작한 순간부터 인기를 얻었기에 튜닝 메모리의 대중화를 이끈 주인공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개성 넘치는 RGB LED가 적용됐을 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현재 상황에 맞게 하드웨어 방식 혹은 소프트웨어 방식 등으로 각각 조절할 수 있게 만드는 등 다양성까지 갖췄다.

제품의 라인업도 슈퍼 루스만큼이나 풍성하다. EVO-X 메모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는 'GeIL DDR4 EVO-X RGB'를 비롯해 AMD 라이젠 프로세서에 최적화된 'GeIL DDR4 EVO-X RYZEN RGB', ASUS ROG 메인보드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는 'GeIL DDR4 EVO-X ROG RGB'까지 다양하다. 또한 모든 제품은 화이트와 블랙으로 나뉘어 현재의 시스템에 적합한 것을 고를 수 있게 배려했다.

이와 함께 EVO-X 시리즈는 게일의 HILM(Hybrid-Independent-Light-Module)이라는 독자 특허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LED 솔루션과 여기에 필요한 전기 회로망이 메모리 모듈의 기판과 분리된 방식의 설계로 각각 독자적인 전압을 사용하기 때문에 어떠한 LED 메모리와 견주어도 안정성이나 내구성이 뛰어나다.

끝으로 모든 게일 제품은 메모리 전문 유통사인 서린씨앤아이의 수준높은 A/S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믿음을 가질 만하다. 고성능 메모리는 일반 보급형 메모리에 비해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내 메모리 유통사로 잔뼈가 굵은 서린씨앤아이의 빠르고 전문적인 서비스가 적용되기 때문에 이러한 걱정은 덜어도 좋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