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블룸버그(Bloomberg)는 올해 VR용 HMD를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비자는 극히 일부라고 지난 12월 30일 미 엔비디아와 가트너의 예측을 근거하여 기사를 게재했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기어VR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는 페이스북이 최근 인수한 Oculus VR(Oculus Rift)과 대만 HTC(HTC Vive), 소니(PlayStation VR)에서 HMD 장치가 출시될 예정이다. Oculus VR의 Oculus Rift 경우 판매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개발자 버전은 350달러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은 아니어서 구매할만한 가격으로 보이지만 문제는 HMD와 연결하는 PC 사양이다. 참고로 Oculus VR이 발표한 권장 최소 PC 요구 사항은 아래와 같다.

▲ 대부분의 가상현실용 HMD는 고사양 PC에 연결하여 사용한다. (사진은 Oculus Rift)

GPU : NVIDIA GTX 970 / AMD 290
CPU : Intel Core i5-4590
RAM : 8GB
HDMI 포트 : 297MHz 클럭 속도를 지원하는 HDMI 1.3 호환 비디오 출력 포트
USB 포트 : USB 3.0 x 2
OS : Windows 7 SP1 이상

엔비디아는 2015년 11월 VR 관련 개발자 컨퍼런스 ‘VR Base Camp’에서 VR을 지연이나 해상도 등 문제없이 즐길 수 있는 GPU를 포함한 시스템의 조건을 설명하고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PC는 2016년에 1300만대, 2020년이 되어야 1억대 정도 보급될 것으로 예측했다.

▲ VR 대응 PC의 보급 예측 (자료 : NVIDIA)

블룸버그는 이와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가트너가 발표한 2016년 세계 PC 예측 대수인 14억 3000만대라는 수치를 인용, 2016년 VR 대응 PC는 전체 PC의 1%에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Oculus VR 공동 창업자인 파머 루키(Palmer Luckey)도 인정하고 있으며, 12 월 22 일에는 "전에도 말했지만, VR은 모든 이의 손에 쥐어지기 전까지는 모두가 탐을 내는 제품이 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