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현, 박정원, 한차연 작가의 시선을 통해 기존의 꽃의 이미지를 완전히 새롭게 해석한 전시 ‘꽃을 그리는 마음’이 아트 갤러리 엠 컬렉트 나인틴(M.COLLECT.19)에서 오는 19일 개최된다.

▲ 한차연, 꽃을 위한 드로잉, 61x73cm, oil on canvas, 2024 / 이미지 출처: 엠 컬렉트 나인틴 (M.COLLECT.19)

‘꽃을 그리는 마음’은 가장 아름다운 계절, 가장 아름다운 꽃을 주제로, 3인 작가의 시선을 통해 작가들 특유의 철학으로 표현하여 기존의 꽃의 이미지를 새롭게 재해석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세 작가 중 남학현 작가는 아크릴 베이스, 박정원 작가는 수채화 베이스, 한차연 작가는 오일(유화) 베이스를 각각 사용하여 독특한 작품 세계를 펼치며, 꽃에 대한 각각의 유니버스를 표현한다.

▲ (좌) 남학현, 필꽃 02, 61x73cm, acrylic on linen, 2024, (우) 박정원, broken flower, 44x77cm, watercolors on linen, 2024 / 이미지 출처: 엠 컬렉트 나인틴 (M.COLLECT.19)

남학현 작가는 ‘아름다운 색과 선의 조화’, 그리고 ‘계절과 환경의 에너지 순환’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노력하며, 이를 통해 자신이 그릴 수 있는 부분과 포기해야 하는 지점을 구분하여 작품을 완성한다. 작가는 “이렇게 그려진 형상들은 ‘남학현이 그린 꽃 같아 보이는 붓자국과 색들의 조합’으로 보여지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박정원 작가는 10년째 화병 속 여러 꽃들을 그려 오며, 정물화가 아닌 감정을 가진 인물화처럼 작품을 그려 낸다. 특히 수용성 재료인 과슈와 아크릴, 수채화를 이용해 번짐과 긁힘, 닦아 내기와 찍어 내기를 반복하며 빠르게 멸망하는 연약한 꽃의 표정을 표현하고, 작가가 꽃이라는 대상에 대해 느꼈던 실시간의 감정을 재현해 나간다.

▲ 한차연, 꽃을 위한 드로잉, 65x46cm, oil on canvas, 2024 / 이미지 출처: 엠 컬렉트 나인틴 (M.COLLECT.19)

한차연 작가는 맑고 깨끗한 꽃을 그리는 것이 특징으로, 봉우리와 초록, 꽃잎 등을 활용해 꽃이 생생하게 살아 있음을 표현한다. 꽃을 실제의 꽃이 아닌 하나의 은유로 해석하여 모든 소멸하는 것들의 찰나를, 사라짐을 앞둔 ‘영원이 깃든 순간’으로 붙잡기 위해 감정의 결을 헤아리는 바람으로 그림을 그리고자 한다.

엠 컬렉트 나인틴 관계자는 “본 그룹전을 통해 작가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봄과 꽃을 새로운 개성으로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어 매우 설레고 기대된다”라며, “따뜻한 봄날, 이번 전시를 통해 ‘꽃 그림’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깨는 신선한 즐거움을 느껴 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전시는 오는 4월 19일(금)부터 5월 4일(토)까지 엠 컬렉트 나인틴(M.COLLECT.19, 서울시 종로구 경희궁길 36, 201호 경희당)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