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와 드라마는 큰 위기를 겪고 있다. 올 추석에 개봉한 대작 중 단 한편도 손익분기점을 넘지 못했고, 다양한 OTT 플랫폼의 대규모 투자로 제작되었던 한국 드라마들도 방송국의 경영 악화로 편성을 받지 못하는 등 창고에서 대기 중이다.

이와 관련해서 천만 영화 <신과 함께>를 제작한 리얼라이즈의 원동연 대표는 현재 한국영화 위기의 가장 큰 문제를 "안이한 기획"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평론가들은 '인구감소'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영화를 제작하고 있는 것도 영화와 드라마 업계에게는 위기로 작용할 수 있다. 이미 외국에서는 다양한 GAI를 활용한 단편영화가 출시되었고, 시나리오와 대본 작업에도 인공지능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생각식당(대표 김우정)은 '고객경험 데이터 기반 휴리스틱 스토리텔링 컨설팅 서비스(이하 '휴리스틱스')'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휴리스틱스는 데이터 기반의 고객경험과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휴리스틱 프롬프팅 컨설팅을 제공한다. 흔히 직관의 영역으로 알려진 창작자의 '영감'의 순간을 고객경험 데이터에서 추출하여 작품 제작에 활용하자는 취지의 서비스다.

생각식당 김우정 대표는 "한국 영화와 드라마는 2019년 기생충과 2021년 오징어 게임으로 이어지는 전성기와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고객경험을 제대로 분석하지 못했다. 첫째, 해상도 등 기술의 발전을 경시했다. 둘째, 가까운 KPOP의 사례에서 팬덤의 중요성을 감지하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한국 영화는 지나치게 스토리에 집착했다."며 "영화의 100분이라는 상영시간과 16부작 드라마 등은 애초 서사구조가 아니라 고객경험 위에서 결정된 것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 나왔고, 영화보다 촘촘하고 서사구조에 충실한 웹툰과 모바일 게임 등이 속속 등장했다. 이제는 고객경험 데이터를 제대로 들여다보고 인공지능을 활용해서 고객만의 서사를 만들어야 하는 시대라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생각식당은 휴리스틱스와 관련한 외국 컨설팅 회사의 리서치 의뢰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생각식당 관계자는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시대의 스토리텔링은 고객경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영감이라는 주관적인 데이터를 휴리스틱이라는 직관 데이터로 축적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