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에 인텔 7 공정을 적용함으로써 이전 세대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역대급 제품이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텔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의 가장 큰 특징은 하나의 프로세서 다이 내부에 두 개의 새로운 코어 마이크로아키텍쳐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Performance-Cores(P-Core) 및 Efficient-Cores(E-Core)로 나누어진 두 영역 고성능 코어인 P-Core가 성능을 많이 필요로하는 작업을 고효율 코어인 E-Core가 백그라운드에서 가벼운 작업을 처리한다. 이 부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인텔 스레드 디렉터 및 최신 운영체제인 윈도우 11을 필요로 한다.

인텔이 공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2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엘더 레이크는 동일 클럭에서 고성능 코어를 기준으로 11세대 코어 프로세서인 로켓 레이크보다 19%의 성능 향상을 이루어냈다.

11월 4일 출시된 제품군은 모두 모델명 끝에 K또는 KF가 붙는 배수락이 해제된 제품으로 이 제품들에는 i5 모델까지 고효율 코어인 E-Core가 탑재되어있다.

▲ 인텔 11세대 코어 i9-11900K(좌) 및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F(우) 프로세서

특히 최상위 모델인 i9-12900KF 및 i9-12900K 같은 모델에는 고효율 코어가 무려 8개나 탑재되어 있어 고성능 코어까지 합치면 총 16코어를 갖추게 된다.

여기에 고성능 코어를 하이퍼스레딩을 지원해 전체 스레드는 24개가 된다. 이에 따라 소켓 규격도 LGA 1700으로 변경되었으며, 외형적으로도 기존 세대 제품과 비교했을 때 세로로 더 길어진 외형을 갖추고 있다.

히트스프레더 높이도 기존과 약간 다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기판 두께는 거의 변함이 없다. 단순히 코어나 스레드만 증가된 것이 아닌, 고성능 코어당 L2 캐시 용량 및 L3 캐시 용량이 크게 늘어나 전반적인 성능이 향상되었다. 최신 인터페이스 규격인 PCIe 5.0 지원이나, DDR5 메모리 등 최신 기술들이 적용되어 있다. 

소켓 규격이 바뀌었고 최신 인터페이스를 지원하는 만큼, 해당 제품을 온전히 사용하기 위해서는 최신 Z690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를 필요로 한다.

▲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F' 테스트에 사용된 'ASUS Prime Z690-A' 메인보드

메인보드의 경우 DDR4 또는 DDR5 메모리 지원 메인보드로 나뉘어 출시되어 있어, 자신이 사용할 메모리에 맞는 메인보드를 선택해 구입해야 한다.

테스트에 사용된 ASUS Prime Z690-A 메인보드의 경우 완벽하게 12세대 인텔 코어 프로세서를 지원하고 16+1 페이즈의 전원부를 탑재해 CPU가 가진 최대 성능을 끌어낼 수 있다.

DDR5 메모리를 지원하고 M.2 슬롯도 4개를 지원해 최근 소비자의 선택이 늘고있는 M.2 방식의 스토리지를 충분히 확장하여 사용할 수 있다.

▲ CPU 장착을 위한 소켓 가이드 방식의 변화

기존에는 가이드가 위쪽으로 열리는 구조였으나 변경된 소켓에서는 오른쪽 레버를 위쪽으로 들어올리면 잠금이 풀리면서 아래쪽으로 소켓 가이드를 들어올려 CPU를 탈착할 수 있는 구조로 변경되었다.

그렇다면 이전 세대 최상위 제품인 i9-11900K 제품과 비교했을 때 i9-12900KF는 어느 정도의 성능 향상이 있었는지 벤치마크 테스트를 통해 알아보았다. 테스트에 사용된 시스템 사양은 아래와 같다.

<테스트 사양>
CPU : 인텔 코어 i9-12900KF, 인텔 코어 i9-11900K
Cooler : PCCOOLER GI-CX360 ARGB
M/B : ASUS Prime Z690-A, ASUS Prime Z590-A
RAM : SK Hynix DDR4-4800 8GB x 2ea, G.SKILL DDR4-3600 CL16 TRIDENT Z ROYAL C 실버 8GB x 2ea
VGA : ZOTAC GAMING 지포스 RTX 3080 Ti AMP Holo Black D6X 12GB
SSD : 마이크론 Crucial MX500 1TB
PSU : 마이크로닉스 Classic II 850W 80PLUS GOLD 230V EU 풀모듈러

파이널판타지 XV 벤치마크 기준으로 약 1100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CPU 차이만으로 1천점 이상의 차이를 내기 어려운 벤치마크인 점을 감안하면 큰 수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렌더링 시간 측정을 통해 성능을 알아볼 수 있는 블렌더 벤치마크에서는 i9-11900K에서 159초가 걸리는 작업을 i9-12900KF는 단 87초만에 완료하는 모습을 보였다. 2배 까지만 아니더라도 상당히 큰 작업 성능 차이로 렌더링용 시스템이라면 11세대에서 12세대로 업그레이드할 이유가 충분하다.

파일 압축/해제 성능을 측정하는 7Zip 벤치마크 결과에서도 블렌더와 유사한 수준의 성능 차이를 보여주었다. 전체적인 코어/스레드 수가 i9-12900KF에서 늘어난 것을 감안하더라도 코어/스레드 수 차이 이상의 큰 성능 향상을 확인할 수 있다.

한참 World 2021이 진행중인 리그오브레전드를 리플레이를 통해 테스트한 결과에서도 약 90프레임 가량 더 높아진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리플레이 벤치마크 테스트에서도 평균 프레임은 약 19프레임, 최소 프레임은 약 28 프레임 정도로 확연히 높아진 성능을 보여주었다.

오버워치 벤치마크에서는 평균 380 이상의 높은 프레임을 유지했는데, 해당 게임의 최대 프레임이 400으로 제한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거의 최대 프레임에 근접한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토탈워 : 삼국 벤치마크에서는 i9-12900KF가 3프레임 정도 더 높은 프레임을 보여주었다. 상대적으로 CPU 영향으로 인한 차이가 크지 않은 게임임에도 2% 이상의 성능 차이를 보여줄 정도로 확연히 높아진 CPU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완벽한 환골탈태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F'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F'는 이전 제품대비 확연히 달라진 성능을 보여주었다. 특히 벤치마크 프로그램에서는 더 많아진 코어 수로 압도적인 작업 성능 향상을 이루어냈다. 게임 성능도 한층 업그레이드돼 고성능을 요구하는 사용자를 위한 제품을 완성했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소켓 규격, 새로운 Z690 칩셋 및 DDR5 메모리, 윈도우 11 OS 등 기존과 크게 달라진 부분이 많아 추가적인 비용 투자가 필요할 수 있으나 가장 강력한 제품을 사용하길 원하는 사용자라면 투자한 만큼의 만족도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점들로 미뤄봤을 때 새로운 아키텍처와 최신 기술이 집약된 '인텔 12세대 코어 i9-12900KF'는 게임부터 작업까지 모든 영역에서 가장 강력한 인텔 프로세서를 찾는 소비자들에게 크게 사랑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