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가족·지인 간 모임을 자제하고, 여가 생활을 즐기는 반경도 집을 중심으로 축소되면서 집 근처 1마일(1.6km) 이내를 의미하는 ‘원마일’이라는 키워드가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국민 일상생활 관련 SNS 게시물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집 근처를 다니다’ 관련 언급량은 23.2% 상승했다. ‘집 근처, 동네를 다니다’ 연관어는 산책·공원 등으로, 주로 집 근처 공원에서 산책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음을 추정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NGO를 비롯해 다양한 업계에서는 집 근처에서 달리거나 산책하는 형태로 참여할 수 있는 비대면 기부 캠페인을 선보이고 있다. 해외 식수위생 후원부터 환경보호, 자살 예방까지 취지도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다. 올 가정의 달에는 가족끼리 단란하게 시간을 보내며, 기부도 할 수 있는 ‘원마일’ 기부 캠페인으로 의미를 더해보면 어떨까.

■ 아프리카 아이들의 일상에 공감하는 시간 <월드비전 ‘글로벌 6K 포 워터 버추얼런’>

월드비전은 5월 22일부터 28일까지 ‘2021 글로벌 6K 포 워터 버추얼런(이하 6K 버추얼런)’ 캠페인을 진행한다. ‘6K 버추얼런’은 아프리카 아동들이 물을 얻기 위해 매일 걷는 평균 거리인 6km에서 따왔다. 개발도상국 아동들이 깨끗한 물을 얻기 위해 겪는 어려움을 직접 경험하여 식수위생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관심 촉구를 위해 기획됐다. 행사 참가자들은 6km를 걷거나 달리면 된다. 캠페인을 통해 모금된 기부금은 아프리카 케냐 오실리기 지역에 깨끗한 물을 제공하는 식수위생사업과 코로나19 감염 예방 사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참가자에게는 티셔츠, 메달, 제리캔 보틀, 스티커, 마스크 등이 전달된다. ‘6K 버추얼런’ 캠페인은 5월 12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 환경을 보호하는 착한 조깅 <SKT ‘줍깅 캠페인’>

SK텔레콤은 오는 11일까지 V컬러링을 통해 ‘줍깅’ 장려 캠페인을 진행한다. ‘줍깅’은 쓰레기를 주우며 조깅을 하는 ‘줍다+조깅’ 줄임말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장려 캠페인이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V컬러링앱에서 ‘줍깅’ 관련 영상을 다운로드하는 고객 500명에게는 ‘줍깅’에 필요한 물품들을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줍깅’ 키트는 친환경 크로스백, 손 세정제, 친환경 마스크, 쓰레기봉투, 집게 등으로 구성됐다. 또 영상 다운로드 후 본인의 V컬러링으로 설정까지 마친 고객 10명에게는 스포츠 브랜드 상품권을 추첨을 통해 지급한다.

■ 봄바람 느끼며, 생명의 소중함 나누는 <사람사랑 생명사람 밤길걷기 캠페인>

한국생명의전화, 삼성생명 등이 공동 주최하는 자살 예방 캠페인도 눈길을 끈다. 23일까지 진행되는 ‘사람사랑 생명사랑 밤길걷기’ 캠페인은 하루 37.8명이 자살하는 대한민국 현실 자각과 생명의 소중함을 전하며, 캄캄한 어둠을 헤쳐 희망으로 걸어가고자 하는 취지를 담았다. 2006년부터 시작된 ‘사생밤’은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한 장기 캠페인이다. ‘사생밤’의 첫 번째 프로그램 ‘함께 GO WALK(함께고워크)’는 청소년 자살률의 심각성을 범국민적으로 알리기 위해 5.9km를 걷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거리는 10만 명 당 대한민국 청소년 자살률 수치인 5.9명에서 비롯한 것으로, 기념품을 수령 후 러닝 앱을 설치하여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5.9km를 완보하여 해시태그와 함께 SNS 인증하면 완료된다. 참가 후원금 전액은 한국생명의전화 자살예방 사업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