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혼자를 뜻하는 ‘혼’이 들어간 단어가 늘어나고 있다. 혼밥, 혼술 등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이 접두어는 ‘외로움’의 산물이다. 단순 대한민국을 넘어 글로벌한 질병으로 번지고 있는 이 ‘외로움’은 가까운 중국뿐만 아니라 저 멀리 영국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우선 중국의 경우, 베이징에 ‘외로움 박물관’이 생겼다. 쓸쓸한 생활을 체험형으로 전시한 이 곳에서 관람객들은 그들이 느끼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공감하거나 이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영국의 경우는 국가적 문제로 부상하여 담당 장관까지 임명했다. 작년 1월 트레이시 크라우치에게 외로움 장관직을 임명한 것이다. 장관의 역할은 외로움의 실태 조사와 함께 이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수립이다. 단순한 개개인의 문제가 아닌 범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접근한 것이다.

이처럼 질병처럼 퍼지는 외로움은 경제적 격차에 치여 무엇이든 혼자 하기를 추구하는 현 세대의 세태를 대표하는 단어가 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맞춰 제품을 내놓는 경우도 있다. 인간과 동물의 지구촌 공존을 이야기하는 브랜드 ‘파뮬러스’가 대표적이다. 파뮬러스에서는 사람들의 외로움에 공감하는 향을 담은 필로우 퍼퓸을 만들었다. 단어 그대로 베개에 뿌려 이를 위로해 주는 제품이다. 이를 기획한 파뮬러스 관계자는 “이 향수 제품은 처음 유기동물의 새벽을 담아 공감하고자 만들었지만 이제는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 퍼진 외로움에 공감하기 위해 기존제품을 확대 기획한 것이다.”고 밝혔다.

파뮬러스의 필로우 퍼퓸 제품은 9월 20일 와디즈 홈페이지(www.wadiz.com)에서 공개될 예정이며 자세한 내용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famulus_official)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