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수스(ASUS)코리아는 지난 28일 용산역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내 최초로 인텔 Z97 칩셋이 탑재된 차세대 메인보드를 대거 공개했다.

Z97 메인보드는 인텔의 오는 5월에 발표하는 신형 인텔 4세대 코어 프로세서(코드명 하스웰 리프레시)를 탑재할 수 있는 제품으로 기존에 출시된 Z87 메인보드와 동일한 인텔 1150 소켓을 사용한다.

에이수스가 발표한 Z97 메인보드는 무려 10여 종으로 하이엔드 유저를 겨냥한 최상위 라인업인 ROG와 MAXIMUS부터 일반 Z97 메인보드까지 다양해 용도와 취향에 따라 골라 쓸 수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하드웨어의 구성이나 안정성도 좋지만, 사운드 및 네트워크 기술 등 ASUS가 자랑하는 앞선 기술들을 대거 탑재해 뛰어난 활용도를 보여준다. '왜 ASUS가 최고의 브랜드라 불리는가?'에 대한 해답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는 제품들을 선보인 것.

가장 주목을 끌었던 제품은 최상위 모델인 ROG 라인업이다. ROG 라인업은 올해로 생긴지 8년째 되는 브랜드로 하이엔드 게이머를 겨냥해 만들어진 만큼 ASUS가 자랑하는 모든 기능이 들어갔다. 특히 이번 Z97 시리즈에서는 기존 익스트림과 포뮬러, 진 시리즈 외에도 히어로(HERO)와 레인저(RANGER) 등이 추가돼 선택의 폭의 더욱 넓어졌다.

참고로 히어로와 레인저는 SATA 포트의 개수나 전원부 구성, 히트싱크 디자인에 따라 있고, 레인저 모델에는 LED가 탑재돼 있지 않다.

ROG 시리즈의 대표 모델인 'MAXIMUS VII GENE' 시리즈에는 기존 제품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여러 가지 기능이 탑재됐다. 헬리콥터의 디자인을 형상화한 본 제품에는 mPCI-Express 슬롯을 달아 주변기기와의 호환성을 높였고, 특히 사운드를 강화해 게이밍 제품으로써 최적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전압을 동일하게 유지함으로써 전기적인 이상으로부터 USB를 안전하게 지켜주고 속도를 유지해주는 트루볼트(TrueVolt) USB 기술을 포함해 키보드의 활용도를 높여주는 키봇(Keybot) 기능도 들어갔다. 특히 이 키봇 기능은 매크로 및 전원On/Off 등 크고 작은 기능을 키보드를 통해 제어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능으로 별도의 칩셋을 탑재해 빠르고 정확한 송수신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빠르고 안정적인 인터넷을 위해 인텔의 네트워크 칩셋과 랜가드(LANGuard) 기능을 추가했으며, 게임퍼스트(GameFirst)3 기능으로 게임 패킷을 가장 빠른 경로로 최적화할 수 있게 했다. 추가로 소닉 SENSE AMP로 한층 실감나는 사운드를 구현하는 것도 특징이다.

세이버투스(SABERTOOTH)와 그리폰(GRYPHON)이라는 모델명으로 잘 알려진 TUF Z97 시리즈도 눈 여겨 볼만하다. 오버클럭에 최적화된 터프(TUF) 시리즈도 ROG 못지 않게 뛰어난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

여러 가지 기능을 한 번에 실행할 때 지연시간 없이 실행하는 TUF ICe 기능을 포함해 쿨링 팬에 먼지가 쌓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일정 시간마다 팬을 반대로 돌리는 기능,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쿨링 팬의 속도를 조절하거나 모니터링하고, 팬의 방향까지 바꿀 수 있는 써멀 레이더(Thermal Radar)2 기능을 넣었다.

또한 장시간 사용으로 기판이 휘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플레이트를 달았다. 이는 단지 휨 방지 기능 외에도 쿨링의 역할까지 겸비하고 있어 PCB의 온도를 무려 7도나 떨어뜨려 준다고 한다.

전원부의 디자인도 새롭게 바뀌었다. 일본산 10K 캐퍼시터와 밀리터리 그레이드 모스펫을 사용해 고온에 강하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극한의 오버클럭에도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이다.

TUF 시리즈는 SABERTOOTH Z97 MARK1과 MARK2, GRYPHON ARMOR EDITION, GRYPHON Z97 등 총 4종이 출시되며, 정확한 출시일과 가격은 미정이다.

이밖에 Z97-DELUXE(NFC & WLC)와 Z97-DELUXE, Z97-PRO(Wi-Fi ac)와 Z97-PRO, Z97-A 등 일반 유저를 위한 모델도 함께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