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2019년 5월 28일부터 6월 1일까지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 중인 컴퓨텍스(Computex) 2018. 어김 없이 행사에 참여한 에이수스는 다양한 신제품과 기술을 공개하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이하는 만큼, 이를 기념하기 위한 한정 제품과 시대를 앞서가는 제품들을 대거 공개하며 관람객과 기쁨을 나눴다.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두 개의 전시관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하는 에이수스. 하나는 ‘프리미엄’ 및 ‘터프 게이밍(TUF Gaming)’ 라인업을 위한 공간과 다른 하나는 게이밍 브랜드 ‘ROG(Republic Of Gamers)’만을 위한 공간이 그것이다. 뚜렷한 차별화를 통해 같은 그룹 아래에서 다양한 색채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에이수스의 핵심 키워드는 ‘30주년’이다. 때문에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제품이 등장했다. 바로 ‘프라임 X299 에디션(Edition) 30’이 그 주인공. 한정 제품으로 인텔 코어 X-시리즈(LGA 2066)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추는 메인보드다. 평범한 한정판이 아니기 때문에 사양 자체는 화려하게 구성해 두었다.

쿼드채널 메모리는 최대 4266MHz까지 오버클럭으로 대응한다. M.2 슬롯 3개와 8개의 SATA 6Gbps 단자도 기본 제공된다. 확장 단자로 썬더볼트3 기술이 포함된 USB-C 단자와 다수의 USB A-타입 단자가 포함되며, 인텔 와이파이 6 기술이 대응하는 AX200 무선 칩셋도 달았다. 전반적인 다자인도 프라임의 기본 틀을 따르되 에이수스 30주년을 기념하는 로고와 ‘에디션 30’ 문구가 칩셋 방열판에 각인되어 있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AMD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에 대응하는 메인보드도 함께 공개됐다. 프라임 Z390-A, X570-P, X570-PRO가 그것. 각각 최신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추는 것은 기본이고 뛰어난 확장성과 오버클럭을 위한 기본 기능이 제공된다.

Z390-A는 메인보드 인쇄 패턴이 새로워지면서 새로운 인상을 심어준다. 중간에 격자 무늬 패턴이 적용된 것. 이를 위해 더 고급스러우면서 독특한 인상을 준다. 오버클럭으로 DDR4 4266MHz까지 대응하고, DTS 헤드폰:X 기술과 유연한 확장성이 자랑이다.

X570-P에는 새로운 형태의 빗살무늬 패턴이 적용되어 있다. 에이수스 아우라 싱크(AURA SYNC)에 대응하고 최신 사양을 대거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 X-570 프로는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되 부품을 더 고급스럽게 구성해 소비자를 공략한다.

프라임 X299-디럭스II도 공개됐다. 인텔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에 대응하며, 기본적인 사양은 30주년 기념판인 X299 에디션 30과 유사하다. 다만 와이파이 6 기술은 제공하지 않는다. 방열판 구성과 일부 부품도 한정판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느낌을 준다. 전형적인 프라임 계열 메인보드의 인상을 준다.

에이수스의 고내구성 게이밍 브랜드 ‘터프 게이밍(TUF Gaming)’은 라인업이 더 확대되는 인상을 준다. 여기에는 기존 10개 메인보드 라인업에 AMD X570 메인보드 2개가 합류하면서 선택의 폭이 더 넓어졌다. 모두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게이밍 모니터 라인업도 추가됐다. 31.5(VG32VQ)형과 27(VG27VQ)형이 각각 합류했는데, AMD 프리싱크(Freesync) 기술에 대응해 라데온 그래픽카드 사용자라면 최적의 몰입감을 경험할 수 있다. 가변 주사율 범위는 48-144Hz다. 또한, 디스플레이 포트를 제공하기 때문에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 기술도 비공식적으로 사용 가능하다.

이번 신제품에는 에이수스가 개발한 ELMB-SYNC 기술이 적용됐다. Extreme Low Motion Blur라는 의미의 ELMB는 화면 번짐을 최소화함으로써 자연스러운 화면 전환을 지원한다. 해상도는 최대 WHQD(2560 x 1440)이 제공돼 선명함을 느낄 수 있을 듯하다.

ROG 전시관은 여전히 압도적이다. 다양한 게이밍 노트북과 모니터, 메인보드들이 전시되어 있다. 대부분은 지난 상반기에 공개되었으며, 특별히 추가된 라인업은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컴퓨텍스를 통해 일부 보조 라인업이 합류하면서 풍성함을 더했다.

고성능으로 압도하는 ROG 라인업답게 공개된 제품도 충분히 인상적이다. 인텔 메인보드로는 ROG 도미너스 익스트림(DOMINUS EXTREME)을 중심으로 램페이지 VI 익스트림 오메가, 막시무스 XI 포뮬러 등이 자리했다.

도미너스 익스트림은 인텔 LGA 3647 소켓 기반으로 제온 W-3175X 프로세서와 호환한다. 헥사채널 DDR4 메모리 슬롯은 풀사이즈 규격으로 12개가 소켓 좌우에 배치된다. PCI-Express x16 규격 슬롯도 4개로 다수의 그래픽카드와 확장 카드 장착이 가능하다. M.2 슬롯 4개와 에이수스 독자 규격인 DIMM.2 슬롯 2개, SATA 6Gbps 단자 8개가 배치돼 다양한 저장장치 구성을 지원한다.

램페이지 VI 익스트림 오메가는 구성이 더 강력해졌다. LGA 2066 소켓 대응으로 인텔 코어 X-시리즈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추는 이 메인보드는 쿼드채널 DDR4 메모리(최대 4266MHz) 구성으로 여유로운 성능 확보가 가능하다. M.2 슬롯 4개와 6개의 SATA 6Gbps 단자, U.2 단자도 1개 배치된다. 막시무스 XI 포뮬러 메인보드는 인텔 9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호흡을 함께하는 메인보드로 탄탄한 완성도를 자랑한다.

AMD 메인보드도 대거 공개됐다.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가 발표되면서 준비한 것들이다. 이 자리에는 ROG 크로스헤어 VIII 히어로(와이파이), 크로스헤어 VIII 포뮬러, ROG 스트릭스 X570-I 게이밍, 크로스헤어 VIII 임팩트 등 4종이다. 기본적으로 AM4 소켓 규격으로 이전 프로세서 활용이 가능하므로 더 나은 시스템 환경을 꿈꾸는 AMD 프로세서 소비자들이 눈독 들일만한 메인보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