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리고 있는 컴퓨텍스(Computex) 2019에서 글로벌 게이밍 노트북 제조사 MSI는 전 세계 미디어를 타이페이에 위치한 본사 사무실로 초청한 가운데, 하반기 시장을 공략할 신제품 라인업 2종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발표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괴물급' 성능의 하이엔드 게이밍 노트북 'MSI GT76 Titan'과 메인스트림급 게이밍 시장을 공략할 'MSI GE65 Raider 9SF' 등이 공개돼 전 세계 미디어와 유튜버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

No.1 게이밍 노트북 제조사의 심장 'MSI 본사'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의 서남부인 뉴 타이페이 시티에 자리잡은 MSI의 본사 사무실은 세계 최고의 게이밍 노트북이 만들어지는 일종의 심장과도 같은 곳으로 게이밍 노트북의 과거와 현재를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두 개의 커다란 건물이 자리잡고 있는데, 좌측은 메인보드와 그래픽카드 등의 부품 사업부가, 우측 건물에는 노트북과 데스크톱PC, 모니터 등의 완제품을 담당하는 사업부가 근무하고 있다. 본사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은 약 2000명 정도로 디자인과 영업, 마케팅팀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중에서도 노트북 사업부가 자리한 우측 건물에 들어서면 사람의 키보다 더 큰 MSI 마스코트 '용용이' 블럭이 손님을 반긴다. 실제로 건물에 내외부에는 마치 숨은그림찾기를 하듯 크고 작은 용용이가 배치된 것을 볼 수 있다.

복도의 한 켠에는 MSI가 해외 기관이나 매체로부터 수상한 상장과 함께 통로에는 현재 대표 제품 및 과거제품 등을 볼 수 있게 만들었다.

특히 흥미로운 곳은 회의실이다. 딱딱한 분위기의 일반적인 회사 회의실과 다르게 마치 게이밍 체험존과 같은 콘셉트로 꾸며놔 직원들의 상상력을 고취시키고자 했다. 비단 본사 뿐만 아니라 MSI코리아 역시 대회의실을 이러한 콘셉트로 만들어 정형화된 분위기를 탈피했다.

더욱 재미난 사실은 MSI 본사 직원들은 이 회의실에서 회의 시간의 상당 부분을 노트북을 사용해 각종 게임을 돌리는데 할애한다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에는 다소 이상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일반적인 환경에서 게임 안정성을 테스트하는 중요한 과정 중 하나라고 한다.

새로운 왕의 등장 'MSI GT76 Titan'

MSI는 이번 컴퓨텍스 2019서 게이밍 노트북과 크리에이터용 노트북 등 다양한 형태의 신제품 노트북을 선보이며, 글로벌 No.1 게이밍 노트북 제조사로써의 위엄을 과시했다는 평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던 제품은 'MSI GT76 Titan'이다. 컴퓨텍스 전에 해외 매체를 통해 공개돼 많은 관심을 받았던 'MSI GT76 Titan'은 현존 최고의 게이밍 노트북이라 해도 좋을 만큼 강력한 사양으로 무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대면한 'MSI GT76 Titan'은 과연 소문대로 엄청난 위용을 자랑하는 제품이었다. 일반 게이밍 노트북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크기는 물론 무게도 약 4.5kg으로 어지간한 노트북 2대와 맞먹을 정도로 무겁다.

물론 그만큼 휴대성을 떨어지지만, 사실상 하이엔드 게이밍 데스크톱PC를 대체하는 제품임을 감안하면 단점이라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여기에 17.3인치 화면에 144Hz 고주사율 디스플레이를 적용했으며, 울트라 씬 베젤로 게임의 몰입감을 살리고자 했다.

기존 MSI의 게이밍 노트북과는 달리 검정색의 상판 대신 특수 제작된 알루미늄 재질 본연의 그레이 색상을 적용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고급 스포츠카 콘셉트로 만들어져 날렵하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자랑할뿐만 아니라 하단에 RGB LED 스트립을 적용해 시각적인 부분을 중시하는 최근의 트렌드에 부합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일반 게이밍 노트북을 훌쩍 뛰어넘는 사양이다. CPU로는 데스크톱 프로세서 중 최강자인 '인텔 9세대 코어 i9-9900K'를 탑재했는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모든 코어의 클럭을 5GHz까지 높일 수 있어 그야말로 현존 최강의 성능을 구현할 수 있다.

여기에 그래픽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RTX2080을 넣어 어지간한 고사양 게임은 4K UHD급의 해상도에서 무리없이 구동이 가능하다. 또한 DDR4를 64GB 용량으로 구성했고, 512GB SSD와 함께 1TB 용량의 HDD를 탑재했고, 높은 출력을 감당하기 위해 2개의 AC 어댑터를 하나로 연결해 사용하고 있다.

특히 내부의 발열을 빠르게 배출하기 위해 '쿨러부스트 타이탄(Cooler Boost Titan)' 쿨링 솔루션을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이는 MSI 노트북에 탑재되는 쿨링 솔루션 중 가장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것으로 무려 11개의 히트파이프와 4개의 팬이 장착돼 빠른 냉각을 가능케 한다.

실제로 하단 부분을 보면 '쿨러부스트 타이탄'이 노트북 전체 크기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큼직하게 적용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만큼 쿨링에 많은 투자를 함으로써 소비자들의 불안을 줄이고자 했다.

'MSI GT76 Titan'의 가격이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미정이나, 이르면 올 하반기 중에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균형잡힌 성능에 날렵한 디자인 'MSI GE65 Raider'

그런가 하면 'MSI GE65 Raider' 역시 고사양 게임에 특화된 게이밍 노트북으로 게이머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특징을 갖췄다.

'MSI GE65 Raider'는 기존에 출시된 MSI의 게이밍 노트북과 비슷하게 검정색의 커버에 중앙 로고를 기준으로 사선 모양 LED로 포인트를 줘 세련된 느낌을 전한다.

먼저 '인텔 9세대 코어 i7-9750H (2.6GHz)' 프로세서와 함께 그래픽으로 '엔비디아 지포스 RTX2070'을 탑재해 어지간한 게임은 고해상도에서 무리없이 구동이 가능하다.

또한 240Hz IPS 타입 디스플레이와 울트라 씬 베젤을 적용해 게임의 몰입감을 높였고, 500GB 용량의 M.2 SSD와 1TB의 HDD를 동시에 사용했다. 아울러 최신 Killer Wi-Fi 6를 탑재해 한층 빠르고 안정적인 무선 네트워크 이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뜨거운 열을 빠르게 배출하기 위해 '쿨러 부스트5'가 적용됐다. 이는 7개의 히트파이프와 2개의 쿨링 팬으로 구성돼 발열은 물론 소음에도 강한 면모를 보인다.

앞서 소개한 'MSI GT76 Titan'이 1%의 게임 마니아를 위한 제품이라면 'MSI GE65 Raider'는 성능과 디자인이 잘 어우러진 균형잡힌 제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