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의 바느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인기를 끌어 온 단암 장계영(張啓映) 작가가 개인 전시회 ‘단암전-바느질로 길을 내다’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장계영 작가는 일상 생활 속 기호품인 의복처럼 이불도 개성과 쓰임새에 꼭 맞는 제품을 만든다는 신념을 실천하고 있는 이불장인이다. 옷감이 지닌 특유의 은은한 빛깔과 광택에 작가의 바느질이 더해져 완성된 이불은 의복만큼이나 감싸 안은 몸에 편안함과 화사함을 선사한다.

특히 섬세한 그의 바느질은 속도를 중시하는 기성품이 줄 수 없는 정갈함과 포근함, 그리고 그 안에 한 땀 한 땀 만든 이의 정성과 현대적인 세련미까지 담아 낸 것이 특징이다. 이런 정성과 실력을 인정받아 지난 93년부터 20여 년 간 국무총리 공관에 총리 내외를 위한 침구를 만들어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장 작가는 ‘바느질로 길을 내다’라는 전시회 제호에 더해 ‘모두에게 이롭고 이상적인 완성품으로 통하는 길을 열어 간다’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눈으로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잔잔하게 펼쳐 보일 계획이다.

서울 역삼동에 위치한 윤성빌딩 1층에서 오는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열리는 ‘단암전’은 누구든 부담 없이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오픈식은 5월 29일 오후 5시에 열리고, 관람시간은 평일, 주말 및 공휴일 모두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