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의 새 아키텍처 맥스웰(Maxwell) 기반의 그래픽카드 지포스 GTX750Ti/750이 모습을 드러내면서 시장이 다시 한 번 술렁이고 있다. 두 제품이 지포스 GTX760 시리즈 이후 오랜만에 출시되는 신제품인데다, 메인스트림급 시장의 세대 교체를 위한 엔비디아의 본격적인 행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점에서 많은 업체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해 출시한 케플러 아키텍처 기반의 GTX650/660 시리즈로 PC방과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최근 AMD가 절치부심 끝에 R7/R9 시리즈 그래픽카드를 내놓으면서 굳건해 보였던 입지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한다. 지포스 GTX760 시리즈가 중고급형 라인업에서 어느 정도 선전은 하고 있었지만, 정작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10만원 중반대의 제품이 경쟁사에 조금씩 밀리는 양상을 띠면서 위기론이 대두됐던 것.

이에 엔비디아는 아키텍처를 개선하고, 전력 효율을 강화한 지포스 GTX750Ti/750을 출시함으로써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제품은 앞서 출시된 지포스 GTX760 이상의 그래픽카드와 달리 맥스웰 아키텍처를 적용한 첫 GTX700 시리즈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맥스웰 아키텍처는 기존 케플러 아키텍처의 구조를 변경함으로써 전력 효율을 대폭 강화하고, 그래픽 성능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앞으로 출시될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의 핵심으로 될 것으로 보인다.

지포스 GTX750Ti와 GTX750은 기존에 출시된 GTX650Ti 혹은 GTX650Ti Boost 라인업을 대체하게 된다. 다시말해 현재 가장 인기가 많은 10만원 중후반 대의 주력 제품군의 위치에서 AMD 라데온 260 등과 경쟁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우선 변화된 아키텍처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봤다.

전력 효율 개선된 맥스웰 아키텍처

맥스웰 아키텍처는 케플러 아키텍처와 마찬가지로 28nm 공정 기반에서 만들어졌고, SMX 구조 대신 SMM 구조를 채택해 효율 개선을 꾀했다. 이에 GPU의 네이밍도 GK107에서 GM107로 변경됐다. 기존에는 하나의 블럭에 컨트롤 로직(Control Logic) 1개와 192개의 쿠다 코어가 탑재됐지만, 이를 4개의 컨트롤 로직과 128개의 쿠다 코어로 재구성했고 각각의 컨트롤 로직에 32개의 쿠다 코어가 배치해 코어당 성능을 35%, 와트당 성능은 2배 가량 높이고자 했다.

엔비디아의 발표에 따르면 GPU는 지난 4년새 약 4배의 와트당 성능 향상을 이뤘다고 한다. 2010년에 발표된 페르미 아키텍처 기반의 GTX550Ti보다 2012년에 발표된 GTX650Ti의 와트당 성능이 2배 늘었고, GTX750Ti는 다시 케플러에 비해 2배 늘었으니 실질적으로 4년새 4배가 늘어난 것.

아울러 L2 캐시의 용량을 기존의 256KB에서 2MB로 늘려 GPGPU의 연산 능력을 크게 향상시켰고, 트랜지스터의 수도 13억개에서 18.7억개로 늘렸다. 이밖에 메모리의 클럭을 5400MHz로, 대역폭도 86.4 GB/s로 높였다. 참고로 쿠다 코어의 개수는 GTX750Ti가 640개, GTX750이 512개이며, 이밖에 메모리의 용량이나 인터페이스, 클럭, TDP 등은 약간씩 차이가 있다.

팩토리 오버클럭에 듀얼 쿨링 솔루션까지 'HV 지포스 GTX750 Ti OverClock Edition D5 2GB'

그래픽카드 유통사 이엠텍아이엔씨는 국내에서 가장 인지도 높은 그래픽카드 업체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스펙과 크기의 GTX750Ti 3개를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모두 레퍼런스 클럭보다 높은 클럭이 적용된 제품으로 이엠텍이 자랑하는 팩토리 오버클럭으로 안정성을 높이고, G-SYNC 기술로 게임 구동시 영상이 지연되거나 잘리는 현상을 방지해주는 등 여러 가지 특징으로 무장했다.

그 중에서도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Ti OverClock Edition D5 2GB'은 레퍼런스 클럭보다 높은 1110MHz의 코어 클럭과 1189MHz의 부스트 클럭으로 작동해 추가적인 성능 향상을 누릴 수 있으며, 무엇보다 동일한 클럭의 제품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돼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상당한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Ti OverClock Edition D5 2GB
제조공정	28nm
코어 클럭	1110MHz (부스트 1189MHz)
메모리	GDDR5 2GB (128bit / 5400MHz)
인터페이스	PCI-Express 3.0 x16
출력 포트	듀얼링크 DVI-D/I, HDMI, 디스플레이 포트
TDP	60W
전원 포트	6핀 1개
가격	다나와 최저가 183,000원 / 3월 7일 기준
제품 문의	이엠텍아이엔씨 (http://emtekinc.co.kr/)

검정색 기판에 빨간색 쿨링 팬의 조화로 세련된 느낌을 주는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Ti OverClock Edition D5 2GB'는 5400MHz의 클럭으로 작동하는 2GB 용량의 메모리(128bit)를 탑재했다. TDP는 60W로 다른 GTX750Ti와 동일하지만, 클럭이 상향 조정된 만큼 소비되는 전력도 레퍼런스 버전에 비해 조금은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6핀의 보조전원을 별도로 사용해야 한다.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Ti OverClock Edition D5 2GB'의 백미라면 역시 감각적인 디자인의 듀얼 쿨링 팬 시스템을 꼽을 수 있다. 클럭이 높아진 만큼 뜨거워진 GPU와 메모리, 전원부를 효율적으로 식혀줄 쿨링 시스템이 필요한데, 본 제품은 뛰어난 성능의 듀얼 쿨링 팬과 열 전도율이 좋은 알루미늄 재질의 히트싱크를 채용해 이 문제를 말끔히 해결했다.

히트싱크는 기판 전체를 덮을 수 있을 만큼 크기 때문에 GPU는 물론 메모리와 전원부의 열기까지 한꺼번에 식혀주고, 저소음 쿨링 팬으로 소음이 거의 없다. 때문에 장시간 사용을 하더라도 안정적이고, 환경적인 스트레스도 적다.

풍성한 출력 포트를 탑재해 다양한 디스플레이 장비를 연결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최근 쓰임새가 늘어난 디스플레이 포트를 비롯해 HDMI 포트와 듀얼링크 DVI-D/I 포트 등 총 4개의 포트를 지원한다. 이를 통해 최대 4개의 모니터를 동시에 연결해 하나처럼 쓸 수 있어 고화질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나 증권가에 종사하는 전문가 등 다양한 유저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아울러 이 중 디스플레이 포트를 사용한다면 앞서 말한 엔비디아 G-SYNC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게임 구동을 위해 개발된 G-SYNC 기술은 GPU를 모니터와 동기화함으로써 기존 게임에서 문제로 제기됐던 화면의 왜곡 현상과 잘림, 프레임 지연 등을 해결해 주는 것이다. 단 이를 지원하는 모니터와 연결했을 때 사용이 가능하며, 최근 에이수스와 벤큐 등 글로벌 모니터 제조사에서 G-SYNC를 지원하는 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어 향후 쓰임새가 늘 것으로 예상된다.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Ti OverClock Edition D5 2GB' 성능은?

가장 중요한 성능 부분을 알아봤다. 앞서 말했듯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Ti OverClock Edition D5 2GB'는 1110MHz의 코어 클럭과 1189MHz의 부스트 클럭으로 작동한다. 이는 레퍼런스 제품의 1020MHz 보다 약 10% 가량 높은 것으로 성능 역시 이보다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지포스 GTX750Ti는 1GB 메모리와 2GB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이 있는데,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Ti OverClock Edition D5 2GB'는 이 중 2GB 메모리를 탑재해 고해상도에서도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테스트는 벤치마크 프로그램과 PC 패키지 게임을 위주로 진행했으며, 전력 측정을 통해 맥스웰 GPU의 전력이 이전 세대에 비해 얼마나 개선됐는지 알아봤다. 비교 대상으로는 GTX750Ti 레퍼런스 제품과 전 세대 제품 중 동일한 가격대에 판매되고 있는 GTX650Ti Boost 레퍼런스 제품을 선정했다.

<테스트 사양>
- CPU : 인텔 코어i5 4세대 4670
- 메인보드 : ASRock Z87 KILLER 디앤디컴
- RAM : G.SKILL 8GB DDR3-2133 (4GBX2)
- SSD : 인텔 335 시리즈(240GB)
- 파워서플라이 : FSP FSP600-50HPN 85+
- 운영체제 : 윈도우8.1 64bit

3D MARK FireStrike

먼저 PC의 그래픽 성능을 측정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FutureMark사의 3D MARK FireStrike를 통한 3D 그래픽 점수를 알아봤다. 일반 버전과 Extreme 버전을 모두 돌려본 결과 모두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Ti OverClock Edition D5 2GB'가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레퍼런스 제품의 경우 GTX650Ti Boost보다 약간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것으로 나타난데 비해 이엠텍의 제품은 모두를 압도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레퍼런스 제품과 비교하면 약 5%, GTX650Ti Boost와 비교하면 6% 가량 더 높은 점수가 나왔다.

3D MARK11 (Peformance)

3D MARK11은 위의 테스트 결과보다는 차이가 비교적 적었다. 세 제품의 스코어는 5300~5400점 대로 오차범위 내의 결과를 보여줬으나, 결과적으로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Ti OverClock Edition D5 2GB'의 점수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배틀필드4 (1920X1080 / High)

최근 인기가 다소 시들해지기는 했으나 여전히 게임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틀필드4를 통해 실제 게임 구동시 프레임을 측정해봤다. 참고로 배틀필드4는 지금까지 출시된 PC 게임 중에서도 엄청난 사양을 요하는 몇 안되는 게임으로 알려졌다. 이에 2560X1440 이상의 해상도를 풀옵션으로 돌릴 경우 현재 출시된 최고사양의 그래픽카드에서도 다소 버거운 모습을 보여준다.

때문에 1920X1080 해상도에서 높음 옵션으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별도의 벤치마크 툴이 없기 때문에 특정 캠페인 구간을 반복해 프레임을 측정했다. 그 결과 높은 클럭이 적용된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Ti OverClock Edition D5 2GB'의 성능이 세 제품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다른 두 제품은 3D MARK 테스트와 달리 GTX650Ti Boost 보다 성능이 낮은 것으로 측정됐다.

바이오쇼크 : 인피니티 (1920X1080 / Ultra)

역시 PC 게임 중 높은 사양을 요하는 것으로 그래픽카드 벤치마크에 많이 사용되는 '바이오쇼크 : 인피니티'의 벤치마크 툴을 실행한 결과 전체적인 양상은 배틀필드4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엠텍의 제품이 근소하지만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GTX650Ti Boost와 GTX750Ti가 그 뒤를 이었다.

더트 쇼다운 (1920X1080 / High)

화려한 그래픽과 박진감 넘치는 진행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레이싱 게임 '더트 쇼다운'을 실행한 결과도 다른 게임 테스트와 마찬가지였다. 이엠텍의 그래픽카드가 오버클럭의 영향으로 다른 레퍼런스 제품들을 압도하는 성능을 보여줬고, Boost와 GTX750Ti가 나란히 뒤를 이었다.

메트로 : 라스트라이트 (1920X1080 / High)

역시 높은 PC 사양을 필요로 하는 메트로의 최신 버전 라스트라이트를 실행했을 때도 이엠텍의 제품은 단연 돋보였다. 37.1점으로 다른 두 제품에 비해 10% 이상 높은 점수를 기록한 것. 반면 GTX650Ti Boost는 셋 중 가장 낮은 점수를 보여줬고, GTX750Ti는 다른 게임 테스트 결과와 달리 근소하게 Boost를 앞질렀다. 하지만 오차범위 내의 결과라 큰 의미는 없을 것이다. 어찌되었든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Ti OverClock Edition D5 2GB'는 게임 테스트를 포함해 모든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가장 뛰어난 제품임을 입증했다.

전력 소비 (W)

앞서 말했듯 GTX750Ti의 가장 큰 장점은 전력 효율이 이전 세대에 비해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다. 전력 측정계를 이용해 시스템 전체의 소비 전력을 측정한 결과 전 세대 제품과 비교해 확실히 와트당 성능이 개선됐음을 알 수 있다.

3D MARK를 구동해 전력 소모가 가장 많은 구간의 평균 전력을 비교했을 때,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Ti OverClock Edition D5 2GB'은 147W, 레퍼런스 제품은 141W로 두 제품 모두 140W 대의 낮은 전력이 측정됐고, GTX650Ti Boost는 185W로 약 30% 정도의 차이를 보여줬다. 엔비디아가 말한대로 2배의 차이는 아니지만, 이 정도라면 전력 효율면에서 상당한 개선이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는 수치다.

성공적인 세대 교체를 위한 첫걸음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Ti OverClock Edition D5 2GB'

지금까지 이엠텍이 내놓은 'HV 지포스 GTX750 Ti OverClock Edition D5 2GB'의 성능과 전력을 알아봤다. 이 제품은 레퍼런스 버전에 비해 10% 높아진 클럭으로 3D 게임에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고, 와트당 성능 면에서도 전세대 제품을 월등히 앞서 세대 교체를 이루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격도 동일한 클럭의 제품 중 저렴한 편이어서 가격대비 성능 면에서 높은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이엠텍 특유의 듀얼 쿨링 솔루션으로 소음과 발열을 잡은 점이 돋보인다. 그래픽카드의 특성상 게임용으로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장시간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듀얼 쿨링 솔루션으로 잡아 안정적인 작동을 보장해준다. 디스플레이 포트를 포함한 다양한 영상 출력 포트로 게임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 뿐만이 아니다. 제품 구매시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3D MARK Advanced Edition의 정품 쿠폰을 포함해 월드 오브 탱크의 프리미엄 게임 쿠폰까지 증정하는 등 일석이조의 즐거움을 준다. 만일 신학기를 맞아 그래픽카드를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면 높은 성능과 낮은 전력, 다양한 혜택까지 제공하는 '이엠텍 HV 지포스 GTX750 Ti OverClock Edition D5 2GB'가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