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유렵 지역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디자인이 구매결정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 제품 선택시 디자인을 먼저 따져본다는 소비자는 18%, 끌리는 디자인 때문에 충동구매했다는 소비자는 80%나 됐다. 그리고 응답자의 82%는 더 나은 디자인을 위해서는 구매 비용을 추가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비록 유럽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결과이지만 모든 산업제품에서 디자인이 구매를 결정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최근에는 기술을 파는 또 하나의 기술로서 디자인에 대한 가치가 더해지며,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고, 중국 같은 후발주자를 따돌리기 위한 창조경제의 엔진을 ‘디자인’에서 찾고 있다.

삼성전자의 TV는 대표적인 예. 기술적 품질은 물론이고, 삼성만의 TV 디자인을 만들어 내 세계 시장을 연속 제패했다. 특히 지난 2008년 선보인 바 있는 ‘크리스털 로즈’ TV는 베젤을 뽑아내는 과정에서 폴리카보네이트 재료를 덧붙이는 이중사출 기술을 썼다. 이로서 블랙과 로즈, 투명과 반투명이라는 새로운 TV 디자인 트렌드를 열어 글로벌 경쟁 업체들이 쫓아올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을 과시했다.

이러한 TV디자인의 혁신적 기술은 모니터에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선보인 삼성전자 ‘S27D360'은 화이트와 블루의 투톤 컬러, 그리고 베젤과 모니터 목 부분까지 깔끔하게 감싸고 있는 크리스탈 글래스의 환상적인 조화는 순수한 느낌에 청아한 이미지까지 제대로 살려냈다. 기존 모니터에서는 볼 수 없는, 프리미엄의 가치가 물씬 풍겨나는 진정한 ’스타일리시‘ 모니터이다.

모델명	삼성전자 ‘S27D360'
패널	Wide Viewing Angle LED (PLS)
화면 크기	68.5cm (16:9) / 27인치
최대 해상도	1920X1080 픽셀
밝기	300cd/m2
명암비	Mega∞ DCR (Static 1000:1)
응답속도	5ms(GTG)
시야각	178/178 시야각(수평/수직)
화면 비율	16:9
입출력 단자	HDMI X 1 / D-Sub(VGA) X 1
스피커	없음
크기	624.7X444.7X243.4mm (스탠드 포함)
인터넷 최저가	30만원대 초반

순수한 화이트 컬러로 뽑아내기에도 만만치 않은데 여기에 이중사출이라는 과거 프리미엄TV에서 썼던 금형 기술을 적용해 모니터의 프리미엄 가치를 급상승시켰다. 깔끔한 화이트 컬러를 바탕으로, 베젤에는 블루 컬러를 입혔다. 삼성전자는 이를 'Touch of Color'이라 부른다. 기본 컬러에 포인트 컬러를 넣어 기존의 심심했던 디자인에서 벗어난 이 제품은 화이트와 블루의 조합으로 우아함과 청아함을 동시에 갖고 있다. 마치 크리스탈처럼 깨끗한 지중해의 산뜻한 바다 느낌도 풍겨나는 것 같다.

또한 투톤 컬러는 그렇지 않아도 얇은 베젤을 더욱 슬림하게 보이는 효과를 낸다. 위쪽과 좌우를 감싸고 있는 베젤의 두께는 약 12mm. 이것만으로도 27인치 타 모니터에 비해 대단히 얇은 베젤이다. 그러나 바깥쪽은 반투명의 블루 베젤로 마무리함으로써 그 보다 더 얇게 느껴진다. 특히 하단에 자리 잡은 삼성전자 로고, 그리고 모니터 패널과 스탠드를 이어주는 목(Neck) 부분의 크리스탈 글래스는 스타일리스 모니터로서 정점을 찍고 있다.

측면 모습도 예술이다. 화이트 속살이 은은하게 비치는 블루 베젤이 매우 아름답다. 또한 초슬림 설계로 매우 늘씬한 몸매를 자랑한다. 바깥쪽 부분의 두께는 실측해보면 19mm에 조금 못미친다. 하단부로 갈수록 살짝 두꺼워지나 자연스러운 곡면 설계로 두께감은 잘 들지 않는다.

전면에서 비치는 우아함과 청아함은 뒷면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순백색의 바탕, 그리고 블루컬러의 테두리를 제외하면 눈에 거슬리는 부분은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삼성전자 로고와 중앙의 연결포트 부분도 하나의 디자인 요소로서 조화를 이루고 있다.

타원형 스탠드는 모니터의 흔들림을 방지하고, 덩치 큰 27인치 패널은 안정적으로 잡아준다. 단단히 고정되어 있어 주변의 흔들림에도 모니터가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또한 사용자의 시선에 맞게 모니터 앞뒤 기울기를 조절할 수 있는 틸트 기능은 장시간 사용시 발생할 수 있는 거북목 증상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외부 영상 입력은 HDMI와 D_Sub 등 두 가지만 제공된다. PC 등 주변 장치와 DVI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제품에 포함되어 있는 HDMI-DVI 케이블을 이용하면 된다. 복잡한 입력 포트 대신 PC용 모니터로서 필요한 요소만 깔끔하게 챙긴 것이라 볼 수 있다.

▲ 좌측부터 전원 어댑터 및 AC 케이블, DVI-HDMI 케이블

모니터를 더욱 가치 있게 쓰기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 제공
모니터의 설정을 돕는 OSD 메뉴 호출 등 각종 버튼은 우측 하단에 달았다. 딸각 누르는 물리적 버튼이 아닌 터치 방식을 도입했다. 손끝으로 톡톡 건들이면 설정 메뉴가 등장하고, 설정치를 쉽게 바꿀 수 있다. 이는 전체적인 디자인의 틀을 깨지 않으면서도 직접적으로 버튼의 위치를 확인하면서 조작할 수 있는 편리함을 동시에 추구한 것이다. 특히 버튼을 누르면 바로 위쪽으로 해당 기능이 표시되도록 했기 때문에 각각 버튼의 역할을 쉽게 인지할 수 있다. 기호로만 표시되어 어떤 기능의 버튼인지 모호했던 기존 조작 환경을 크게 개선한 것이다.

▲ 버튼 바로 위로 해당 버튼의 기능이 표시되므로 조작이 매우 편리하다.

아래는 OSD 메뉴의 주요 구성이다. 일반 모니터와 비교해여 큰 차이는 없으나 명암 및 밝기 조정은 여러 단계 들어가지 않고도 두 번의 터치만으로 쉽게 바꿀 수 있도록 한 점, 영상의 중간 밝기인 감마값 조절과 선명도 조절은 눈에 띄는 부분이다.

보다 깨끗하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기 위해 이 제품은 몇 가지 특별한 기능을 담고 있다. ‘매직 업 스케일’운 작은 이미지를 확대할 때 이미지 깨짐 및 화질저하를 막아준다. 따라서 기존 모니터보다 더 화려하면서도 깨끗한 색상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TV모니터 제품군의 가치를 살려준 주요 기능이 ‘스포츠 모드’라면 이 제품은 ‘게임 모드’로 소비자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다. 밝기와 명암비를 게임에 최적화된 설정치로 자동 바꿔주기 때문에 게임을 즐겨하는 이들에게는 매우 반가운 기능이다. 메뉴 버튼을 두 번만 터치하면 게임모드 ON/OFF를 쉽게 바꿀 수 있으며, 이 기능을 이용하면 게임에서 어두운 장면은 더욱 선명하고 밝게 표현해주기 때문에 어둠 속 적의 움직임이나 길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제대로 보이지 않아 답답했던 기존 게임 환경의 문제점을 쉽게 해결해준다.

그리고 기존 제품에서도 볼 수 있었던 ‘매직 브라이트’ 기능도 그대로 달고 나왔다. 휘도나 색온도, 감마 등 색감과 사용자의 눈 피로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사용환경이나 즐기는 콘텐츠에 따라 쉽고 빠르게 변경할 수 있도록 한 기능이다. 설정을 통해 표준, 사용자, 영화 등 4가지 모드에 맞춰 사용할 수 있다.

광시야각 패널을 써 어느 방향에서도 또렷
어느 방향에서 어느 각도로 바라봐도 컬러가 무너지지 않는 광시야각 특성을 지닌 PLS 패널을 썼다. 따라서 시야각은 상하좌우 178도나 되기 때문에 다양한 방향에서 모니터를 봐도 동일한 화질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이는 가족이나 친구 등 여러 명이 함께 영화를 보거나 사진 등의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때 적합하다.

밝기는 300cd/m2로 우수한 편이며, 정적 명암비는 1000:1, 동적 명암비는 메가 DCR을 적용하여 가장 어두운 부분부터 가장 밝은 부분까지 폭 넓게 표현한다. 때문에 어두운 장면에서는 사물의 위치나 등장 인물의 움직임이 잘 나타나며, 매우 밝은 장면에서도 화면의 깊이감이 생생하게 표현된다.

응답속도는 5ms이다. 매우 빠르다고 할 수 없으나 액션 영화나 스포츠 경기의 다이나믹한 동작을 잔상 없이 선명하게 구현한다.

해상도는 1920X1080으로 풀HD를 표현한다. 요즘 나오는 27인치 모니터가 2560X1440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낮은 것이 아쉬우나 오히려 너무 높은 해상도로 인해 장시간 PC를 쓸 경우 눈에 피로가 쌓이는 경우라면 오히려 적절하다. 물론 TV 모드에서는 풀HD로 쓰는데 문제가 없다.

이 제품의 색공간 특성은 어떻게 될까? 모니터 교정장비인 ‘스파이더4 엘리트’를 이용해 측정해 봤다. 그 결과 sRGB는 94%, AdobeRGB는 73% 표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AdobeRGB 색공간을 지원하는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AdobeRGB 수치는 당연한 결과다. AdobeRGB 색공간을 지원하는 제품은 가격도 비쌀뿐더러 그래픽 전문가를 위한 제품이 대부분이므로 일반 모니터로서는 sRGB만으로도 충분하다. 이 제품의 경우 94%의 색공간 표현이 가능해 동급의 타 모니터에 비해 비슷하거나 조금 더 나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스파이더4 엘리트’를 이용해 측정한 광도 밝기의 균일성 결과는 아래와 같다. 밝기를 최대(100%)로 설정했을 때 좌측 영역이 중앙부에 비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밝기를 각각 83%, 67%, 50%로 낮춰 측정해도 크게 달리지지는 않았다. 좌측 영역의 밝기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실제 영상을 감상할 때 이런 차이를 시각적으로 느낄 정도는 아니었다.

낮은 전력소모로 쾌적한 환경
전력소모에 대한 관심이 높은 요즘 제조업체는 물론이고 소비자도 전기를 덜 쓰는 제품을 선호한다. 이 제품 역시 동급의 타 제품에 비해 낮은 소비전력을 보여준다. 27인치나 되는 큰 화면을 가지고 있지만 실제 전력측정을 해 보면 25.5~26W로 매우 낮게 측정되었으며, 대기 상태에서는 0.5W로 전력을 거의 소모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필요한 전력이 낭비되는 것을 막기 위한 기능도 돋보인다. 에코 절전 설정 메뉴를 별도로 둬 화면 밝기를 조절함으로써 3단계로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낮은 전력을 소비하다보나 모니터에서 종종 이슈로 떠오르는 발열 문제도 거의 없다. 특히 CCFL이 아닌 LED 백라이트를 써 열이 거의 나지 않는다. 실온 상태(22도)에서 모니터를 한 시간 정도 구동 후 실제 온도를 측정해 봤다. 화면이 표시되는 전면 패널부는 33도, 후면부 역시 33도로 나타났다. 이정도면 무더운 여름에도 모니터 발열로 인한 스트레스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