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과 태블릿PC의 수요가 갈수록 늘고, 페이스북, 아마존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사용자가 증가하면서 데이터 센터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언제나 그래왔듯 데이터 센터 운영에 있어 가장 큰 고민은 '어떻게 하면 와트당 성능을 높일 수 있는가?'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의 보급으로 데이터의 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방대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서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늘고 있다. 이에 낮은 전력으로 효율적인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저전력 서버용 프로세서가 주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보수적이던 서버 프로세서 시장에도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인텔로 대표되는 기존 x86 기반의 프로세서 중심 서버 시장에 ARM이 도전장을 내놓으면서 지각 변동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그리고 프로세서 시장의 강자인 AMD가 ARM 기반의 64-bit 서버용 프로세서 옵테론(Opteron) A 시리즈 (코드명 시애틀)를 발표해 변화의 중심에서 새로운 시대를 이끌 것이라고 공언했다.

AMD코리아는 삼성동 본사에서 미디어 브리핑을 갖고 ARM 기반의 서버용 프로세서 '옵테론 A1100'을 발표했다. 옵테론 A1100은 최초의 28nm 공정으로 조립된 64-bit 프로세서로 4개의 코어 혹은 8개의 코어를 갖춘 ARM Cortex-A57 기반의 제품으로 출시된다. 또한 최대 4MB의 공유 L2 캐시와 8MB의 공유 L3 캐시를 넣었고, 최대4 SODIMM, UDIMM, 또는 RDIMM을 지원한다.

확장성을 대폭 늘린 점도 눈에 띈다. 8 Lane을 지원하는 PCI-Express Gen 3 인터페이스와 8개의 SATA3 포트, 2GHz 이상의 프로세싱과 10Gb 이더넷을 제공해 저전력 프로세서임에도 높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

아울러 AMD 옵테론 A1100 시리즈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플랫폼도 함께 공개했다. Micro-ATX 폼팩터로 구성된 플랫폼은 최대 128GB의 DDR3 DRAM을 위한 4 레지스터드 DIMM 슬롯으로 빠른 데이터 로딩이 가능하고, 단일 x8 혹은 듀얼 x4 포트로 구성 가능한 PCI Express 커넥터 를 갖췄다. 스토리지 추가를 위한 SATA3 슬롯은 총 8개로 지원하며, 표준 전원공급 장치와 호환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이날 브래핑을 맡은 슈레쉬 고팔라크리쉬난(Suresh Gopalakrishnan) AMD 부사장 겸 서버 비즈니스 부문 총괄 이사는 "오는 2019년까지 ARM이 서버 시장의 25%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AMD가 있을 것이다. 현재 많은 클라이언트들이 ARM 기반의 프로세서 도입을 약속했고, 그 중 대표적인 업체로 페이스북도 있다"라며, "ARM 기반의 AMD 프로세서는 기존 x86 기반의 옵테론 프로세서에 비해 2배에 가까운 성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와트당 성능과 활용도 면에서 데이터 센터에 많은 이점을 줄 것이며, 기술의 진보에 이바지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