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주로 할 것이 아니라면 100만원이 넘는 값 비싼 노트북을 살 필요는 없다. 적당한 성능을 내는 CPU만으로도 웹서핑을 하고, 문서를 처리하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여기에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사후지원까지 뒤따른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휴대성을 감안한 적당한 크기와 무게, 그리고 세련미를 더한 깔끔한 디자인까지 더해지면 금상첨화다. 삼성전자 노트북 ‘NT300E5R-KD3A’는 이와 같은 조건을 충족하며, 흔히 얘기하는 가성비가 뛰어나다고 평가를 받는 제품 중 하나이다. 가정용과 업무용으로 충분할 뿐 아니라 예비 대학생을 위한 노트북으로도 만족도가 높다. 데스크톱PC를 설치하기 어려운 매장이나 방문 고객을 위한 영업 공간에서도 큰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PC가 필요한 곳이면 어디서든 활용가치가 높아 보급형 노트북의 표준 모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 삼성전자 NT300E5R-KD3A

모델명	삼성전자 NT300E5R-KD3A
디스플레이	15.6인치(1920*1080)
CPU	인텔 코어 i3 6006U
OS	DOS
RAM	4GB DDR4
ODD	없음
HDD/SSD	500GB HDD
그래픽	인텔 HD 그래픽스 520
멀티미디어	내장 디지털 마이크 스테레오 스피커(1.5W*2) SoundAlive 웹 카메라
네트워크 및 블루투스	802.11ac (1*1) Bluetooth 4.1 Fast Ethernet [10/100]
I/O	1 x USB 3.0 2 x USB 2.0 1 x 헤드폰 출력/마이크 입력 콤보 HDMI
POWER	40W 어댑터 / 43Wh
크기 및 무게	376.8 x 252.2 x 24.8mm 1.98kg
인터넷 최저가	50만원대

인텔 셀러론이나 펜티엄과 같은 저가 프로세서가 아닌 ‘코어 i3’를 단 보급형 노트북이지만 꽤 세련된 모습이다. 대부분 노트북이 블랙 계열로 어둡지만 산뜻한 화이트 컬러를 사용해 기존과 다른 감각적인 스타일을 강조했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은 우아하며,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순백의 아름다움은 여성스런 매력도 품고 있어 여성 고객을 위한 노트북으로도 적합하다.

번쩍거리는 유광 대신 질감이 느껴지는 무광 디자인을 적용했다. 차분하며, 단아한 모습이 느껴진다. 모서리 부분은 라운드 처리했으며, 측면과 하단부로 이어지는 곡면 라인과 함께 온화한 모습을 보여준다. 자칫 차갑게 보여질 수 있는 ‘화이트’이지만 상대적으로 부드럽다.

노트북은 화면 크기에 따라 12인치, 13.3인치, 14인치, 15.6인치 등 다양하다. 화면이 작으면 그만큼 크기와 무게도 줄어들어 휴대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지만 화면 보기가 힘들고 답답한 단점도 있다. ‘NT300E5R-KD3A’는 15.6인치 노트북으로, 휴대성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데스크톱 환경 수준의 화면 크기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무게는 1.98kg으로 가벼운 편에 속한다. 대학생의 경우 전공서적과 함께 백팩에 넣어 다녀도 큰 부담이 없다. 두께도 가장 두꺼운 부분이 24.8mm에 불과하다.

노트북 상판을 열면 15.6인치 디스플레이와 하단 키보드가 나타난다. 겉 뿐만 아니라 속살도 순백으로 맞춰 일체감을 더했다. 안쪽도 알록달록 요란한 디자인 대신 심플하고 간결함이 돋보인다.

15.6인치로 제법 큰 화면을 달았기에 키보드는 우측에 숫자키패드를 더했다. 독립된 숫자키패드는 숫지 입력이 많은 업무 환경에 매우 유용하다. [SHIFT] 입력이 많은 한글 사용 환경을 고려해 양쪽 [SHIFT] 키는 널찍하게 만들었다. 상단 펑션키의 확장을 위한 [Fn]키도 포함하고 있다.

최근 노트북 키보드에 기본 채택되는 추세인 LED 백라이트는 아쉽게도 없다. 하지만 키캡은 곡션형으로 설계해 반복적으로 장시간 타이핑을 하더라도 손끝에 닿는 물리적 충격을 덜어 피로감을 줄여준다. 모서리 부분은 라운드로 처리해 키캡 어느 부분을 누르더라도 동일한 키감을 제공한다.

15.6인치 풀HD 화면을 자유롭게 제어할 수 있도록 터치패드는 비교적 크게 만들었다.

포트는 노트북 좌측면에 몰아 넣었다. 가장 활용도가 높은 USB포트는 모두 3개가 제공된다. 2개는 USB2.0이며, 1개가 USB3.0이다. 외장HDD 등 대용량 데이터 액세스가 필요한 경우 최대 5Gbps 속도를 내는 USB3.0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헤드폰 출력과 마이크 입력이 콤보 형태로 구성된 오디오 입출력 단자가 좌측 앞쪽에 자리잡고 있다. 802.11ac 기반의 무선랜이 제공되지만 보다 안정적인 상태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도록 랜포트도 뒤쪽에 자리잡고 있다.

▲ 노트북 좌측면 포트

외부 영상출력을 위해 HDMI 포트가 제공된다. 노트북을 포함해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이 가능하므로 여러 개의 윈도우를 띄워 작업을 해야 하는 환경에서는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다.

▲ HDMI 포트를 이용하면 듀얼 디스플레이 구성이 가능하다.

우측에는 노트북 도난방지를 위한 켄싱턴락홀이 있다.

▲ 노트북 도난 방지를 위한 켄싱턴락홀

15.6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는 풀HD 해상도를 담고 있다. 가로 1920픽셀, 세로 1080픽셀 표현이 가능해 화면을 꽤 넓게 쓸 수 있다. 여러 개의 윈도우를 동시에 띄워도 넉넉하다. 풀HD는 영상 콘텐츠를 감상하기에도 최적이다.

▲ 15.6인치 디스플레이는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화면 내용에 따라 자동으로 색상을 최적화하는 디스플레이 색상 모드를 지원한다. 선명한 모드, 표준 모드, 사진 편집, 독서 모드 등 원하는 모드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자동 모드를 선택하면 비디오와 갤러리, 인터넷, 사진편집 등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화면의 색상 범위와 채도, 선명도를 자동으로 최적화함으로 더욱 편리하다.

동영상 시청시 HDR을 활성화함으로써 보다 사실적인 영상미를 느낄 수 있다.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웹카메라가 있어 화상 회의 등을 할 때 내 모습을 상대방에게 보여줄 수 있다. 다만 해킹 등 외부공격으로 사생활이 노출될 것을 방지하기 위해 녹화 및 녹음 방지 기능이 함께 제공된다. ‘시크릿 스크린’ 기능을 사용하면 여러 명이 함께 있는 공간에서 작업하고 있는 노트북 화면을 잠시 숨길 수 있다. 타인이 노트북으로 로그인하려 하면 캠을 이용, 촬영해 관련 정보를 알려주는 ‘시큐리티 캠’ 기능도 유용하다.

하단 전면부에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자리잡고 있다. 1.5W+1.5W로 구성되어 있으며, 출력도 꽤 큰 편이어서 별도의 외장 스피커를 연결하지 않아도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즐기는데 충분하다. 한편 각각의 콘텐츠에 최적화된 음향 효과를 지정할 수 있으며, 자동모드를 선택하면 노트북이 콘텐츠의 유형을 알아서 판단에 최적의 음향 효과로 자동 전환된다.

▲ 스테레오 스피커를 내장했다.

한편 이 제품은 충전 중인 상태에서 전원 버튼을 살짝 누르면 아래 사진과 같이 배터리 잔량이 나타난다. LED가 아닌 보다 구체적인 그래픽 화면으로 남아 있는 배터리 상태를 보여주기 때문에 보다 편리하다.

가정용, 업무용으로 무난한 코어 i3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저전력으로 구동되는 U시리즈 중 하나인 ‘코어 i3-6006U ‘이다. 게이밍 노트북에 탑재되는 코어 i5/i7 HQ 시리즈보다 성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웹서핑을 하고, 고해상도 영상을 재생하며, 간단한 온라인 게임을 플레이하고, 사진 편집 작업을 하기에는 크게 부족하지 않다. 작업이 처리되기 까지 기다릴 필요가 거의 없으며, 원하는 결과값을 빠르게 얻을 수 있다.

▲ CPU-Z를 통해 본 프로세서 정보

아래는 PCMark 10 테스트 결과이다. 게이밍PC 성능에는 못 미치지만 오피스PC 수준의 성능을 내는 것을 알 수 있다.

메모리는 4GB를 탑재했다. DDR4 타입이며, 두 개의 슬롯이 있어 최대 16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 CPU-Z를 통해 본 메모리 정보

스토리지는 500GB 크기의 HDD를 사용했다. 따라서 대용량 동영상 파일도 공간 걱정 없이 저장할 수 있다. 아래는 CrystalDiskInfo로 본 HDD 정보이다.

▲ HDD 정보

HDD의 성능은 일반 제품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읽기 및 쓰기 모두 100MB/s가 넘는 속도를 낸다.

▲ HDD 테스트 결과

한편 삼성전자는 노트북의 중요한 업그레이드 요소인 메모리와 스토리지에 대해 교체가 가능하도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노트북 바닥에는 메모리와 스토리지 교체를 위한 커버가 있으며, 드라이버로 쉽게 열어 원하는 사양대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 드라이버를 이용해 쉽게 커버를 분리할 수 있다.

메모리의 경우 기본 4GB가 장착되어 있지만 추가로 4GB를 끼워 총 8GB 용량을 구성할 수 있으며, 기존 4GB 대신 두 개의 8GB 메모리를 사용해 최대 16GB까지 메모리 용량을 늘릴 수 있다.

▲ 두 개의 메모리 슬롯이 있다.

또한 스토리지는 2.5인치 SATA 플랫폼을 사용한다. 동일한 방식의 HDD는 최대 1TB까지 용량을 늘릴 수 있다. HDD 대신 2.5인치 타입의 SSD도 장착이 가능해 부팅과 앱 로딩 속도 등 체감 속도를 더욱 높일 수 있다.

▲ 2.5인치 타입 HDD와 SSD를 사용할 수 있다.

게이밍 노트북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외장 그래픽칩셋은 쓰지 않았다. 대신 인텔 내장 그래픽코어인 ‘HD 그래픽스 520’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따라서 요즘 열기가 뜨거운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게임을 플레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다만 ‘디아블로 III’나 ‘카운터스크라이크:GO’와 같은 게임은 그래픽 품질 옵션을 적절히 조절하면 플레이가 가능한 정도의 성능을 낸다. 인기 게임 중 하나인 리그오브레전드도 풀HD 해상도에서 ‘상옵’ 상태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따라서 외장 그래픽칩셋이 없는 노트북이라고 해서 게임은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일찌감치 포기할 정도는 아니다.

▲ GPU-Z를 통해 본 그래픽 칩셋 정보

다음은 3DMark 테스트를 통해 본 ‘HD 그래픽스 520’의 성능이다.

어느 정도 게임을 구동할 수 있을지 오버워치를 직접 플레이해 봤다. 게임 중 프레임 변화를 측정함으로써 성능을 살펴봤다. 해상도는 HD(1366*768)로, 그래픽 품질은 ‘낮음’으로 설정했다.

위 그래프에서 보는 바와 같이 평균 초당 프레임은 38.47(fps)로 나타났다. 최대 58fps까지 측정되었으며, 일시적으로 10fps 대까지 떨어지며 최저 프레임은 12fps로 나타났으나 게임을 플레이할 만한 성능은 보여줬다.

외장 그래픽칩셋이 없으며, 저전력으로 구동되는 프로세서를 사용했기에 발열은 거의 없다. 실제 발열 수준을 보기 위해 ‘3DMark FIRE STRIKE’ 항목을 30분간 반복 실행한 후 열화상 카메라로 노트북을 살펴봤다.

▲ 노트북 전면부 열화상 이미지

▲ 노트북 후면 열화상 이미지

위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열 배기구가 있는 노트북 뒤쪽이 가장 뜨겁게 나타났다. 키보드가 있는 대부분 영역은 30도 아래로 나타났으며, 터치패드와 팜레스트가 있는 부분은 열의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노트북에 있어 배터리도 성능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이다. 삼성전자는 AC전원을 사용할 수 없는 환경에서도 걱정 없이 쓸 수 있도록 최대 9.5시간까지 지속되는 배터리를 내장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 어느 정도 배터리 지속 시간을 보여주는지 동영상 재생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 봤다.

테스트 조건은 다음과 같다. 우선 화면 밝기는 노트북 배터리 테스트시 많이 쓰는 100~110 cd/m2에 최대한 가까운 99.99cd/m2로 맞췄다. 비행기 모드를 활성화함으로써 무선랜 및 블루투스는 꺼진 상태로, 사운드 볼륨은 음소거 상태로 진행했다. 동영상을 반복 재생해 완충 후 배터리가 다 되어 꺼질 때까지 시간을 측정했다. 플레이어는 윈도우 10에서 제공되는 기본 플레이어를 썼다.(동영상 파일 정보 : mkv, 비디오 길이 02:06:59 , 1920*1040, AVC/AC-3)

테스트 결과 6시간 22분 가량 재생 후 노트북은 꺼졌다. 이 때 노트북 배터리 잔량은 약 5% 수준이었다. 제조사에서 제시하는 9.5시간에는 못 미치지만 6시간이 넘는 넉넉한 배터리 성능을 보여줬다. 이 정도면 외부에서도 충분히 업무를 보거나 학습 과제를 수행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독자 솔루션인 ‘Battery Life Extender+’ 기술을 사용함으로써 1천번의 충전과 방전 후에도 최초 배터리 사용 시간의 70%를 유지한다. 대개 수백번 충방전이 진행되면 급격하게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지만 이 제품은 효율적 관리를 위해 오랜 시간이 흘러도 부족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