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화폐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중국 3대 거래소 중 하나로, 상하이에 본사를 둔 'BTC차이나'는 이달 말 거래를 전면 중단한다고 14일 발표했다. 같은 날짜에 거래 계좌의 신규 개설도 멈췄다. 중국 정부가 이달 초 내놓은 통지에 따른 조치이다.

이에 따라 동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하는 일이 나타났다. 일시적으로 3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중국의 한 뉴스 사이트에 따르면 상하이 시는 이미 도시의 모든 비트코인 거래소에 이달 말까지 거래를 정지하도록 구두로 지시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훼이닷컴'과 'OK코인'도 중국 내 모든 거래를 중지할 방침이라고 전하고 있다.

중국인민은행(중앙 은행) 등 당국은 지난 4일 가상 화폐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하는 '새 가상통화 공개(ICO)'에 대해 "금융 질서를 현저히 문란하게 하고 있다"며, 당일 금지 긴급 조치를 강구했다. 비트코인 자체를 금지하지 않았지만 자금 세탁이나 불법 해외 송금에 이용될 우려가 있어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규제 강화의 관측이 나오고 있었다.

세계적으로 확산된 비트코인을 이제 와서 전면 금지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중국 당국도 비트코인의 기술인 '블록 체인'에 대해서는 미래 유망 분야로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거래는 규제하면서, 규칙 제정을 서두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