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닉스가 게이밍 브랜드 ‘언더독(UNDERDOG)’을 발표하고 게이머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까다로운 게이머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을 통해 진정한 고객 만족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큐닉스의 설명이다. 큐닉스는 앞으로 주력 제품인 모니터를 중심으로 보다 나은 게임 환경을 위한 다양한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큐닉스가 최근 출시한 ‘언더독 QX2404/QX2704 144 슬림&제로’ 게이밍 모니터 2종은 게이밍기어를 향한 언더독의 의지를 강력하게 반영한 제품이다. 게이밍 모니터로서 요구되는 고주사율과 사실적 화질 등 성능뿐 아니라 게이머를 배려한 부가기능 외에 감성까지 아우르는 제로베젤 디자인까지 적용해 어디 하나 흠 잡을 곳 없는 완벽함을 추구했다. FPS 게임에 최적화된 24인치 및 27인치 크기의 화면은 거이 없다시피 한 베젤 두께로 화면 몰입감을 극대화 해 어떤 콘텐츠를 즐기더라도 흥미를 더해준다. 가격도 기존 제품과 큰 차이가 없어 보다 사실적인 화질로 게임을 즐기기 위한 필수 게이밍기어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는 제품이다.
큐닉스가 언더독 브랜드로 새롭게 내놓은 모니터 2종은 각각 ‘언더독 QX2404 144 슬림&제로’와 ‘언더독 QX2704 144 슬림&제로’이다. 이 둘은 화면 크기와 포트의 위치 등만 차이 날 뿐 성능이나 기능적 특징은 거의 동일하다. 오직 FPS 게임을 위해 보다 작은 화면으로 집중해 즐기고자 한다면 24인치 크기의 ‘언더독 QX2404 144 슬림&제로’를, 더 큰 화면에서 영상을 감상하고, 일반적인 PC활용까지 고려한다면 ‘언더독 QX2704 144 슬림&제로’를 선택하면 된다. 물론 어떤 제품을 쓰더라도 144Hz 고주사율의 부드럽고 선명한 화질을 경험할 수 있다. 본 리뷰에서는 ‘언더독 QX2404 144 슬림&제로’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차이가 있는 부분만 별도로 언급한다.
▲ 사진 = 큐닉스
큐닉스는 성능뿐 아니라 게이머의 감성까지 채우기 위해 고급스럽고 세련된 디자인을 적용했다.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을 정도로 주목을 끄는 남다른 스타일은 큐닉스가 야심 차게 준비한 언더독 라인업의 결과물이기도 하다.
이 제품의 외형이 더욱 돋보이는 것은 ‘슬림&제로’를 추구한 디자인 때문이다. 화면 즉 패널을 부각시키기 위해 패널 이외의 요소는 최대한 얇게, 또는 드러나지 않게 처리했다. 절제된 우아함이 돋보이는 순간이다. 특히 패널을 감싸는 베젤은 그 존재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베젤리스(Bezel-less)에 가깝게 만들었다.
화면이 꺼져 있을 때에는 어디까지 베젤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화면 크기에 비하면 마치 패널 옆에 종잇장 하나가 더 붙어있는 정도로만 느껴진다. 화면을 켠 상태에서도 바깥 베젤은 눈에 거슬리지 않는다. 같은 크기의 패널을 쓴 모니터라도 화면이 더욱 커 보이는 효과가 있으며, 패널 주변으로 시선이 분산되지 않아 화면 몰입감 또한 뛰어나다. 이러한 ‘슬림&제로’를 기반으로 한 디자인은 화면이 3인치 더 큰 27인치 모델인 ‘언더독 QX2704 144 슬림&제로’도 동일하다. 제로에 가까운 베젤과 슬림한 디자인은 한층 더 수려하고 고급스럽다.
패널을 떠받고 있는 하단부 베젤도 심플하다. 큐닉스의 게이밍 브랜드인 ‘언더독’ 로고가 중앙에 자리잡고 있으며, 좌측에 모델명이, 우측에 OSD버튼안내가 인쇄되어 있다.
베젤의 슬림한 라인은 스탠드로 이어져 매혹적이다. 얇지만 안정감을 주는 V라인은 디자인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메탈 재질을 사용해 매우 튼튼하고, 좁은 곳에도 모니터를 놓을 수 있어 공간활용도가 높다. 패널과 단단히 고정되어 흔들림도 잡아준다.
측면에서 바라본 모니터는 섹시미가 물씬 풍긴다. 베젤 만큼 두께가 매우 얇다. 24인치와 27인치 모두 9mm에 불과하다. 마치 커다란 태블릿 한 대를 세워놓은 것 같은 느낌이다.
모던하면서 깔끔한 분위기는 뒤쪽으로 이어진다. 블랙으로 색을 통일시켜 안정감을 준다. 스탠드가 고정된 하단부에는 베사 규격의 월마운트홀이 있다. 24인치와 27인치 모델 모두 75*75 규격으로 동일하다. 모니터암을 연결하거나 벽걸이로 설치가 가능해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다.
모니터 뒤쪽에는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되어 있다. 2W+2W 출력으로 꽤 큰 소리를 낸다. HDMI나 DP로 연결할 경우 오디오 신호까지 함께 전송되기 때문에 편리하다.
모니터 뒤쪽 하단에는 OSD 조작을 위한 버튼과 각종 포트가 자리잡고 있다. 이 부분 또한 위치만 차이가 날 뿐 24인치와 27인치 모델 모두 동일하다. 뒤쪽에서 바라봤을 때 24인치는 좌측에 OSD버튼, 우측에 포트가 있으며, 27인치는 그 반대이다.
버튼은 전원과 메뉴호출 등 5개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버튼은 뒤쪽에 있지만 모니터 앞쪽에 해당 기능이 인쇄되어 있어 조작에 어려움은 없다.
아래는 모니터에서 제공하는 주요 OSD 메뉴이다. 타 모니터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
입력포트는 총 3가지가 제공된다. 가장 활용도가 높은 HDMI를 비롯해 DP와 D-Sub단자가 있다. 연결된 입력소스의 영상신호를 자동으로 인식해 알아서 입력소스를 바꿔주므로 PC 이외의 장치를 사용하는 경우 매번 입력소스를 선택하지 않아도 된다. 참고로 HDMI와 DP에서는 모두 144Hz 주사율을 사용할 수 있으며, D-Sub에서는 최대 60Hz만 지원한다.
최적의 시야각으로 모니터를 볼 수 있도록 틸트 기능을 지원한다. 게이밍 모니터 특성상 장시간 사용하는 만큼 올바른 자세를 위해 모니터와 사용자의 시야각이 직각인 상태에서 써야 피로감이 없고 거북목 증상도 예방할 수 있다.
144Hz로 부드러운 화면 만들어낸다
최근 게이머 사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고클럭 주사율 지원 모니터이다. 주사율은 1초에 표시되는 프레임 즉, 화면이 바뀌는 빈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대부분의 모니터가 60Hz, 즉 1초에 60프레임을 표시한다. 초당 출력되는 프레임이 높을수록 화면이 부드럽고, 0.1초의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는 게임에서는 적의 움직임을 보다 빨리 포착할 수 있기 때문에 60Hz를 뛰어넘는 모니터를 선호하는 추세이다. 일부 사용자는 기존 60Hz 모니터를 강제적으로 75Hz, 100Hz 등으로 올려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효과를 보기 어렵거나 혹은 제품에 무리를 줘 불량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고주사율을 쓰기 위해서는 모니터가 제대로 이를 지원해야 한다. 이 제품은 144Hz를 지원, 1초에 최대 144 프레임을 표시하기 때문에 게임이나 영상에서 보다 부드럽고 매끄러운 화면을 볼 수 있다.
PC를 모니터에 연결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144Hz로 바로 바꿀 수 있다. 사용자 정의 기능을 이용해 144Hz 모드를 따로 만들어주지 않아도 되므로 편리하다. HDMI와 DP 모두 144Hz를 지원하기 때문에 어떤 인터페이스로 연결해도 된다. 다만 D-Sub는 인터페이스 특성상 최대 60Hz만 가능하다.
그러면 기존 60Hz 대비 어느 정도 부드러운 화면을 뿌려주는지 [www.testufo.com] 사이트를 이용해 확인해 봤다. 보다 시각적인 구분을 위해 스마트폰의 초고속 촬영 기능(슬로우 모션)을 이용했다. 아래 동영상 재생 시작 후 약 5초부터는 1/8 속도로 재생되며, 이 부분에서 60Hz와 144Hz의 움직임이 확실하게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60Hz의 경우 UFO 움직임의 간격이 넓어 뚝뚝 끊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나는 반면, 144Hz에서는 UFO가 상대적으로 부드럽게 움직인다.
▶ 144Hz
▶ 60Hz
그래픽카드에서 초당 100프레임 넘게 영상 신호를 보내더라도 60프레임을 넘겨 표현할 수 없는 것이 기존 모니터가 가지고 있는 한계이다. 하지만 이 제품은 60Hz보다 두 배 높은 144Hz로 1초당 144프레임 표현이 가능하기 때문에 확실히 부드럽고 매끄러운 화면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주사율 범위가 그만큼 커 게임을 플레이 할 때 느끼는 눈의 피로감도 상대적으로 덜하다.
▲ 게임에서도 144Hz 선택이 가능하다. 사진은 오버워치 설정 화면
144Hz 주사율은 게임에서만 유용한 것은 아니다. PC를 쓰는 내내 화면은 1초당 144프레임의 화면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마우스 커서나 스크롤 등 화면의 움직임이 매우 부드럽다. 그만큼 눈에 부담을 덜 주므로 PC를 장시간 사용하는 사무직 또는 그래픽 디자이너와 같은 전문직도 더욱 편안한 환경에서 모니터를 쓸 수 있도록 도와준다.
화면 깜박임을 제거하는 ‘플리커 프리‘ 기술을 사용했다. 기존 모니터는 눈으로 인지하기는 어려운 미세한 화면 깜박임이 발생해 장시간 모니터를 볼 경우 눈이 쉽게 피로해진다. 이 제품은 화면 깜박임이 나타나지 않아 한번 시작하면 장시간 PC 앞에 앉게 되는 게임에서도 눈의 피로도를 그만큼 낮춰준다.
프리싱크로 화면 찢김 문제도 개선
하지만 144Hz로 화면을 출력한다고 해서 만사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픽카드 성능이 뒷받침되지 못해 설정한 주사율 밑으로 프레임 레이트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 끊김을 경험하게 된다. 이를 Stutter이라 한다. 그렇다고 수직동기화를 끌 수도 없다 앞서 지적한 티어링 현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시스템의 영향으로 때때로 인풋랙(Input Lag)도 생긴다. ms 단위로 급박하고 민감하게 조작해야 하는 게임에서 이러한 문제는 게이머에게 매우 불쾌한 경험만 안겨다 줄 뿐이다.
이와 같은 문제가 나타나는 것은 그래픽카드와 모니터 간 일방적 통행해서 비롯된다. 모니터의 주사율은 60, 120, 144Hz 등으로 고정되어 있다. 하지만 그래픽카드에서 렌더링되는 각 장면의 생성시간은 일정치 않다. 고르게 나오다가 어떤 영향으로 낮아지거나 높아진다. 모니터는 일정한 주사율로 화면 정보를 입력 받기를 원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그래픽카드는 그렇게 영상신호를 보낼 수 없다. 간단히 얘기해 그래픽카드와 모니터 간 영상신호에 대한 동기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런 문제로 위에서 지적한 현상이 나타나고, 게이머는 부드럽지 못한 화면을 경험하게 된다.
이 모니터는 그래픽카드와 모니터 간 프레임 차이로 인해 발생되는 티어링이나 이미지 깨짐, 끊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AMD 프리싱크 기술을 넣었다. 프리싱크를 지원하는 AMD 그래픽카드를 사용할 경우 부드러운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FPS 게임에 최적화된 24인치 및 27인치 디스플레이
24인치 또는 27인치 크기에 풀HD 해상도를 제공한다. 오버워치와 같은 FPS 게임을 즐기기에는 최적의 화면 크기와 해상도라 할 수 있다. 물론 해상도가 높으면 게임에서 높은 디테일을 보여주지만 그만큼 고성능의 그래픽카드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또한 24인치와 27인치는 데스크톱 환경에서 화면이 한눈에 들어와 상황을 빠르게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다. 광시야각 특성이 매우 우수한 패널을 사용해 어느 각도에서 보더라도 색 왜곡 없는 또렷한 영상을 보여준다. 상하좌우 모두 178도 시야각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 제품은 응답 속도를 4ms까지 끌어내림으로써 움직임이 많고 화면 전환이 빠른 게임에서도 선명한 화면을 표현한다. 특히 오버드라이브 기능을 활성화하면 1ms까지 낮아져 타 모니터 대비 잔상은 거의 느껴지지 않아 어떤 영상도 또렷하게 보인다. 정적 명암비도 3000:1나 되므로 어두운 장면 속에서도 적의 움직임이 또렷하게 나타난다. 밝고 어둠의 차이가 분명해 게임에서 사실감을 더해준다.
최근에는 인풋렉도 모니터를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그래서 노트북을 연결, 어느 정도 인풋렉이 발생하는지 직접 확인해 봤다. 아래 사진에서 보는 바와 같이 노트북 디스플레이에 표시되는 시간정보와 모니터에 출력되는 시간정보가 거의 일치함을 알 수 있다. 측정의 기준이 되는 CRT모니터가 아니기 때문에 인풋렉이 몇 ms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아래와 같은 결과라면 인풋렉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특히 모니터가 144Hz로 동작하는 상황에서 촬영한 데이터이기 때문에 최소한 인풋렉은 1/144초 즉 약 0.00694초(6.94ms) 이내라고 가정할 수 있다.
색 재현 특성도 매우 우수하다. 표시색상 1,670만 컬러로 자연의 색감을 그대로 구현한다. 모니터 교정 장비인 ‘스파이더4 엘리트’를 이용해 측정한 결과 sRGB의 경우 99%의 색공간을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dobeRGB도 76%로 양호하게 측정되었다. 게임 뿐 아니라 포토 스튜디오와 같은 전문적인 그래픽 작업용으로도 손색이 없는 스펙을 갖고 있다. 참고로 이 결과치는 24인치 모델에 대한 것이며, 27인치 모델의 경우 sRGB는 100%까지 지원한다고 큐닉스 측은 밝히고 있다.
게임을 포함해 콘텐츠에 따라 최적화된 화면에서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화면모드가 제공된다. 표준, 영화, 게임, 문서 그리고 소비전력을 낮춰주는 ECO 등으로 구성된다. 각 화면모드에 따라 명암비나 색감 등이 조금씩 차이가 나며, 특히 게임모드에서는 명암을 보다 뚜렷하게 보여줌으로써 어둠 속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적의 움직임도 재빨리 포착할 수 있다.
눈 보호를 위해 앞서 언급한 플리커프리 외에 블루라이트를 감소시키는 ‘로우 블루라이트’도 갖고 있다. 블루라이트 정도를 25/50/75/100 등 네 단계로 선택이 가능해 사용자가 원하는 화면에서 눈의 피로를 최소화하며 문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게이밍 모니터로서 특징을 보여주는 특별한 기능이 있다. 화면 정중앙에 십자선(조준선)을 표시함으로써 FPS 장르의 게임에서 보다 정확한 공격과 표적 식별이 가능하도록 한 것. 화면 정중앙에 사인펜으로 매번 점을 찍거나 혹은 별도의 앱을 써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조준선은 게임 환경에 따라 더욱 분명하게 볼 수 있도록 노란색과 붉은색 중에서 선택할 수 있으며, 조준선 형태도 세 가지 중 하나를 골라 쓸 수 있다.
오버워치 등 슈팅 게임에 최적화된 144Hz 모니터 ‘큐닉스 언더독 QX2404/QX2704 144 슬림&제로’
단지 144Hz 주사율만 구현해 낸 것이 아니라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부가 기능을 추가한 이 제품은 게이머가 원하는 것을 헤아려 고스란히 제품에 반영시킨 모니터이다. 조준선 표기 기능이나 화면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해주는 다양한 화면 모드 등을 넣어 시중에 나온 타사 144Hz 모니터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제로베젤에 가까운 초슬림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게이머의 감성까지 채워주고 있다. 24인치와 27인치 등 선택이 가능해 자신의 데스크톱 환경과 선호하는 화면 크기에 따라 고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PC로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면 특히 FPS와 같은 빠른 조작이 필요한 게임을 즐긴다면 반드시 갖춰야 할 모니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