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기기의 장점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의한 활용성의 확대다. 각각 제공되는 앱스토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면 영화 감상은 물론이고 음악도 들을 수 있으며 게임을 즐기거나 사진/영상 촬영 및 편집도 가능하다. 심지어 문서 확인과 편집도 자유자재로 할 수 있을 정도로 성능과 편의성이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동시에 용량에 대한 걱정도 커진다. 최근 주력으로 부상 중인 초고해상도 콘텐츠는 뛰어난 화질을 제공하지만 기존 콘텐츠의 몇 배에 달하는 대용량을 자랑한다. 디스플레이의 고해상도화 역시 전반적인 애플리케이션 용량 증가의 원인으로 부각된다. 특히 게임이나 사진, 영상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용량이 고해상도화 바람을 타고 급격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스마트 기기의 용량은 주로 32GB, 일부 대용량 제품은 128GB 정도를 흔히 선택한다. 여기에 안드로이드 및 일부 기종은 마이크로 SD 카드를 활용해 용량을 늘릴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예로 128GB 또는 256GB 용량의 메모리를 추가하면 비교적 여유롭게 기기 운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일부 기기는 내장 저장장치에만 의존하기도 한다. 애플 기반 기기들이 대표적이다. 아이폰, 아이패드와 같은 제품은 콘텐츠를 소모하기엔 용량 운용에 한계가 따른다. 확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처음부터 고용량 제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아이폰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적게는 64~128GB의 저장공간을 아이패드도 제품에 따라 64~256GB 이상 용량을 갖춘 제품을 쓰기도 한다.

용량 증강이 어려운 상황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아 보이지만 잘 살펴보면 사실 탈출구는 늘 존재한다. 몇몇 주변기기 제조사들이 OTG 기술을 활용한 외부 저장장치를 선보이고 있어서다. 애플 라이트닝 단자에 연결해 쓰는 기기들은 용량난에 허덕이는 일부 애플 사용자들에게 한줄기 희망과도 같은 존재다.

그러나 대부분 주변기기들은 그냥 저장공간으로써의 활용성만을 제시한다. 데이터를 메모리 내에 저장하고 애플 기기에 연결해 전용 애플리케이션이나 다른 방법을 통해 콘텐츠를 소모한다. 그 이상의 기능은 없는 셈이다. 반면 갤럭시 GALAX iDUO COBRA OTG (32GB)는 조금 다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바로 OTG 메모리 자체가 라이트닝 케이블 역할도 한다는 점이다.

갤럭시 GALAX iDUO COBRA OTG
제품 형태	애플 기기용 OTG
연결 단자	USB 3.1 / 라이트닝
용 량	32GB / 64GB
속 도	USB 3.1 – 쓰기 20MB/s, 읽기 120MB/s 라이트닝 – 쓰기 10MB/s, 읽기 25MB/s
포맷 방식	FAT32 / exFAT / NTFS
크 기	22 x 43 x 11mm
호환 시스템	iOS 8.0 이상 / 윈도 XP / 윈도 7 / 8 / 10 이상 Mac OS X 이상
가격	5만 5000원 (32GB기준)
제품 문의	갤럭시코리아(http://galax.net/KO/)

필요에 따라 OTG 또는 라이트닝 케이블처럼

갤럭시 GALAX iDUO COBRA OTG (32GB)의 특징은 타 OTG 메모리와 비슷하지만 형태는 다르다. 대부분 애플 전용 OTG 메모리는 USB 메모리를 애플 기기에 자연스레 연결 가능한 구조로 변형하거나 USB 메모리와 다르지 않지만 이 제품은 조금 덩치가 있는 라이트닝 케이블과 흡사한 방식으로 설계됐다는 점이다.

▲ USB 단자부에 용량이 적혀 있는 것만 아니면 일반 라이트닝 케이블과 유사한 형태의 갤럭시 GALAX iDUO COBRA OTG (32GB)

이 같은 형태는 많은 장점과 휴대 가치를 높여준다. 흔히 USB 메모리 방식 OTG는 처음에 신기해 사용하다가도 적극적으로 보조장치의 역할로 쓰지 않게 된다. 대개 일반 USB 메모리처럼 다루게 된다거나 구석에 방치된다는 이야기다. 대신 갤럭시 GALAX iDUO COBRA OTG (32GB)는 기본적으로 애플 기기용 USB 단자 또는 충전 케이블로 활용해도 되므로 가치가 더 높다.

케이블과 기기는 MFI(Made For iPod/iPhone/iPad) 인증을 받았다. 애플 공식 인증으로 애플 기기간 호환성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USB 단자는 슬라이드 덮개로 활용성을 높였고, 라이트닝 단자는 따로 고정할 수 있는 가이드가 제공된다

사용은 간단하다. 기본적으로 연결은 애플 라이트닝과 USB가 쓰인다. 각각 형태가 다르므로 쉽게 인지 가능하다. USB는 3.0 대응으로 대용량 파일을 빠르게 주고 받을 수 있다. USB 사용은 슬라이드 형태의 덮개를 열고 닫음으로써 이뤄진다.

라이트닝 케이블은 USB 단자 하단에 있는 가이드에 걸어 보기 좋게 고정할 수 있다. 애플 기기간 두께와도 어느 정도 고려해 설계되었으므로 고정된 상태에서 즉시 애플 기기에 연결 가능하다. 실제 아이패드 에어(1세대)에 연결해도 불편함 없는 수준이었다. 전용 가죽 케이스를 씌웠음에도 말이다.

▲ 용량은 32GB와 64GB 두 가지로 제공된다

제품 용량은 32GB와 64GB로 분류된다. 32GB만 하더라도 콘텐츠로 부족한 내부 공간을 보조하는데 큰 어려움 없는 수준이다. 더 많은 용량을 생각한다면 64GB를 선택해도 좋다.

단자는 USB 3.0이지만 실제로는 USB 3.1에 대응한다. 읽기 120MB/s, 쓰기 20MB/s의 성능을 제공하며, 라이트닝은 읽기 25MB/s, 쓰기 10MB/s에 대응하고 있다. 전체적인 성능만 놓고 본다면 아쉬움 없는 수준이라 하겠다. 파일 포맷은 FAT32와 exFAT, NTFS 등을 두루 지원한다. 그러나 애플 기기에서 NTFS가 대응하지 않으므로 대용량 파일을 다루려면 exFAT 규격으로 포맷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iDuo 애플리케이션이 더해지니 넓어지는 활용성

갤럭시 GALAX iDUO COBRA OTG (32GB)의 또 다른 장점은 활용성이다. 평상시에 라이트닝 케이블 쓰듯 충전이나 데이터 이동에 활용하다가 별개로 메모리에 담긴 콘텐츠를 활용할 수도 있다. 그런데 메모리 안에 담긴 콘텐츠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이 함께 제공되면서 가능성은 더욱 넓어지게 됐다.

▲ 앱스토어에 iDUO라는 앱이 제공된다. 설치 후 기기를 연결하면 바로 이어서 진행할지 여부를 묻기도 한다

앱스토어에는 iDUO라는 애플리케이션이 제공된다. iduo 또는 iduo galax 등의 검색어를 넣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앱은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설치하면 갤럭시 GALAX iDUO COBRA OTG (32GB)를 활용할 준비가 반은 끝난다.

기기를 단독으로 애플 기기에 연결하면 별도의 메시지가 나타난다. ‘iDUO GALAX에서 갤럭시 GALAX iDUO COBRA와 통신하려고 합니다’라는 내용이다. 허용하면 즉시 애플리케이션으로 연결된다. 무시해도 애플리케이션을 따로 실행하면 된다.

▲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것이 iDUO 애플리케이션의 장점

기기 연결이 이뤄진 다음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OTG 메모리 공간과 백업, 클라우드 드라이브, 내장 메모리 공간 등이 표시된다. 먼저 OTG 메모리에는 원하는 파일을 저장할 수 있으며, 공간 상태를 위 같이 표시한다. 클라우드는 드롭박스나 구글 드라이브, 아이클라우드 드라이브 등과 연계해 파일을 주고 받을 수 있다. 이 기능은 해당 서비스 로그인이 이뤄져야 한다.

백업은 내장 메모리의 일부 데이터를 OTG에 저장하는 기능이다. 여기에는 카메라와 주소록이 포함된다. 저장하면 관련 내용들이 OTG에 저장되고 필요에 따라 즉시 복원 가능하다.

▲ OTG 자체로도 파일별 분류와 재생 등을 지원한다. OTG와 연계한 촬영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OTG 메모리를 확인하면 다양한 메뉴 아이콘이 나타난다. 각각 메모리에 저장되어 있는 파일을 분류해 사진이나 음악, 문서, 영상 등을 분류해 보여주게 되고, 필요에 따라 동영상 또는 사진 촬영한 결과물을 OTG 메모리 안에 저장하는 것도 된다. 평상시에 휴대하고 다니다가 기기 내 용량이 부족할 때 갤럭시 GALAX iDUO COBRA OTG (32GB)를 활용하면 영상이나 사진 촬영이 가능한데다 즉시 가공 가능하다는 장점이 생긴다.

▲ 풀HD 해상도 영상을 재생할 때도 끊김 없이 자연스레 이어진다. 대신 일부 고급 코덱에서는 재생 시 화면 구현이 부자연스럽기도 했다

OTG 내 영상을 저장하고 재생을 진행했다. 기대 이상으로 영상 재생은 부드럽게 진행된다. 간혹 파일을 읽는 시간이 길어질 때가 있으나 조금만 기다리면 금세 해결되는 문제다. 풀HD 파일까지는 자연스럽게 재생 가능하며 그 이상의 영상 파일은 다소 더딘감이 있다. 가급적 HD 또는 풀HD 해상도 영상을 쓰는 것이 좋겠다.

포맷도 일부 코덱은 재생 시 화면이 깨지는 듯한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10비트(HDR 지원) 영상 또는 일부 음원 코덱만 피한다면 거의 대부분 영상을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다.

자막은 아직 지원하지 않는다. 자막을 보려면 다른 영상 저장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갤럭시 GALAX iDUO COBRA OTG (32GB) 내에 있는 자막 파일을 불러와야 작동하는 구조다. 이 부분을 제외하고 여러 편의성 기능들을 추가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 OTG 기능은 물론 전원 충전 기능도 충실히 수행한다

갤럭시 GALAX iDUO COBRA OTG (32GB)의 라이트닝 케이블을 아이패드에 USB 단자를 충전기에 연결했더니 충전도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OTG 메모리가 있다고 해서 충전 시간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그냥 여느 라이트닝 단자와 마찬가지의 속도로 충전이 이뤄진다.

이 제품의 장점이 여기에서 빛을 발한다. 갤럭시 GALAX iDUO COBRA OTG (32GB)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부족한 용량을 채워주면서도 쓰지 않으면 충전 케이블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AC 전원을 쓰는 충전기는 물론이고 보조 배터리에 연결해도 충전은 정상 기능함을 알 수 있었다.

USB 메모리/충전 케이블 자체 성능도 탄탄해

이번에는 USB 메모리 자체의 성능에 대해 알아보자. 제원 상으로는 읽기 120MB/s, 쓰기 20MB 가량으로 제품의 성격을 감안하면 비교적 좋은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과연 실제로도 그러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테스트의 핵심이다.

시스템은 인텔 코어 i7 5960X와 에이수스 X99-디럭스 메인보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품에는 USB 3.0 단자가 제공되고 있어 이를 활용했다. 사실 USB 3.1이나 3.0이나 약간의 대역폭 차이는 있지만 이것이 갤럭시 GALAX iDUO COBRA OTG (32GB)의 성능을 크게 좌우할 정도는 아니다.

먼저 ATTO Disk Benchmark 항목을 살펴보자. 최종 결과를 보면 읽기 135MB/s, 쓰기 21MB/s 가량을 기록했다. 제원을 넘는 모습이다. 보수적으로 따져봐도 읽기 130MB/s, 쓰기 15MB/s 가량이다. 이 역시 제원과 비교하면 큰 차이 없는 수준이다.

Crystal Disk Mark도 함께 실행해 봤다. 여기에서도 순차 읽기 140.6MB/s, 쓰기 19.08MB/s로 나타났다. 읽기는 뚜렷한 성능 향상이 있고 쓰기는 제원에 거의 근사한 값을 도출했다. 이 정도 성능이라면 USB 저장장치로써의 역할은 물론이고 애플 기기 내에서 콘텐츠를 원활히 구동하는데 아쉬움이 느껴지지 않는 성능이다.

자연스럽게 용량 확보와 충전을 동시에

갤럭시 GALAX iDUO COBRA OTG (32GB)의 큰 장점은 라이트닝 케이블과 USB 메모리와의 조합이다. 단순히 저장장치의 역할에서 벗어나 충전과 데이터 이동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한 점이 무엇보다 인상적이라 하겠다. 애플리케이션 준비도 잘 되어 있으며 기능적인 요소도 충실하다. 앞으로 필요한 부분을 추가해가며 업데이트가 이뤄진다면 더할 나위 없는 완성도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 기기는 저장공간 확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큰 용량의 기기를 구매하거나 부족하면 OTG 메모리를 활용해야 한다. 전자는 상관 없을지 몰라도 후자의 경우라면 소비자가 민감하게 대응하게 된다. 클라우드 공간도 한계가 있으니 말이다 그런 점에서 갤럭시 GALAX iDUO COBRA OTG (32GB)의 장점은 뚜렷하게 부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