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M’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1일 공개된 리니지M은 출시 첫날 접속자가 210만 명에 이르렀으며, 매출도 107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출시 모바일 게임 중 첫날 매출 최대치를 갱신했다.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출시 초반 입소문 효과로 인해 당분간 리니지M의 열기는 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니지M이 다소 침체됐던 국내 게임시장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는 가운데 또 하나 주목 받는 제품이 있다. 바로 스마트폰 단말기인 ‘레노버 팹2 프로’이다. 화면 크기가 6.4인치나 꽤 큰 편이어서 패블릿(Phablet)에 분류되기도 하는 이 제품은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어디서든지 리니지M과 같은 게임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큰 화면으로 게임 조작성이 뛰어나고 시원스러운 화면으로 게임의 흥미를 더해준다는 장점도 있다. 특히 레노버 팹2 프로는 구글의 증강현실(AR) 기술인 탱고(Tango)를 탑재한 세계 최초의 스마트폰으로, 3개의 카메라와 주변의 물건이나 공간을 초당 25만회 측정하는 센서를 가지고 있다. 스마트폰에 비춰진 환경을 3D로 변환하며, 주변 장애물과 표면 등을 분석해 시각화 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 게임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스마트폰의 활용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다.

▲ 레노버 팹2 프로

모델명	레노버 팹2 프로
색상	샴페인 골드/건메탈 그레이
OS	안드로이드 6.0
화면	6.4인치(16.25cm) / QHD(2560*1440)
프로세서	퀄컴 스냅드래곤 652
사운드	돌비 Atmos+돌비 Audio Capture 5.1
메모리	RAM 4GB 저장공간 64GB
SIM	듀얼슬롯(Nano SIM+Nano SIM/Nano SIM+MicroSD)
배터리	4050mAh 리튬이온
무게	259g
크기	179.83(H)*88.57(W)*6.96~10.7(D)mm
크기 및 무게	후면 : 16MP 전면 : 8MP
센서	G센서/자이로스코프/P센서/홀센서/L센서/진동/GPS/지문인식
문의	반석전자 (http://www.dati.co.kr) 1577-7155

스마트폰인 ‘팹2 프로’는 ‘패블릿’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다. ‘패블릿’은 ‘폰’(Phone)과 ‘태블릿’(Tablet)의 합성어로, 태블릿만큼 큰 스마트폰을 일컫는다. 팹2 프로는 화면 크기가 6.4인치로, 아이폰7 플러스의 5.5인치, 갤럭시 노트5의 5.7인치와 비교해도 꽤 크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좀 작다 싶은 태블릿이 7인치부터 있으니 얼핏 보면 태블릿 같다는 느낌도 든다.

▲ 앞쪽에 있는 것이 갤럭시 노트5이다.

일반 스마트폰보다 크지만 그렇다고 들고 다니기에 부담스러울 정도는 아니다. 성인이라면 한 손으로 쥘 수 있다. 바지 주머니에도 들어간다. 태블릿처럼 큰 화면이지만 휴대성은 스마트폰에 맞춰진 것. 일상에서 쓰기에 큰 불편 없는 크기이다. 다만 두께와 무게는 어쩔 수 없다. 모서리 부분은 엣지 디자인으로 마감해 6.93mm로 매우 얇아 보이지만 중앙 부분은 10.7mm에 이른다. 무게도 5인치대 스마트폰이 200g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팹2 프로는 259g(실측시 260g)으로 무거운 편이다.

▲ 일반 스마트폰보다 크지만 바지 주머니에 쏙 들어간다.

▲ 스펙에는 259g으로 표기되어 있지만 가정용 저울로 실측해보니 260g으로 나타났다.

팹2 프로는 샴페인 골드와 건메탈 그레이 등 두 가지 컬러가 있다. 기사에 사용된 제품은 샴페인 골드이며, 두 컬러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

▲ 샴페인 골드와 건메탈 그레이 등 두 가지 컬러가 있다. (사진 = 레노버)

전면은 아무런 물리 버튼 없이 깔끔하다. 안드로이드폰에서 볼 수 있는 하단 조작 버튼은 터치 방식이다. 전면부 전체를 덮는 강화유리는 가장자리 부분을 매끄럽게 곡면 처리했다. 2.5D 곡면 유리를 사용해 측면과 자연스러운 일체감을 형성시킨다. 코닝 고릴라 글라스를 사용해 내구성을 높였다.

버튼은 우측에 있다. 볼륨 버튼과 전원 버튼이 차례로 자리잡고 있다. 오른 손으로 쥐었을 때 엄지 손끝이 전원과 볼륨 버튼에 맞닿아 자연스럽게 누를 수 있다.

▲ 볼륨 및 전원버튼

한편 레노버는 일반 스마트폰보다 큰 팹2 프로를 한손으로 조작이 가능하도록 ‘한 손 키패드’와 ‘플로팅 콘트롤’ 기능을 함께 제공한다. ‘한 손 키패드’ 기능을 활성화하면 한 손으로도 다이얼패드를 조작할 수 있도록 키패드가 작아지며, 왼손 혹은 오른손 그립의 각도에 맞춰 키패드가 좌우로 이동하므로 한손으로도 조작할 수 있다.

자주 사용하는 앱을 그룹으로 모아 원하는 위치에서 쓸 수 있는 ‘플로팅 컨트롤’ 기능도 한 손 조작이 가능하도록 도와준다.

왼쪽에는 유심 트레이가 있다. 다른 스마트폰처럼 핀을 꽂아 트레이를 꺼내는 방식이다. 국내 스마트폰에서는 드문 듀얼 심 슬롯을 지원한다. 두 개의 유심 카드를 꽂을 수 있다는 얘기다. 모두 나노 타입의 유심카드를 쓸 수 있으며, 두 번째 슬롯은 유심카드 대신 마이크로SD 카드를 넣어 저장공간을 늘릴 수 있다. 마이크로SD 카드는 최대 128GB까지 인식한다고 레노버 측은 밝히고 있다.

▲ 듀얼 심 구조로 되어 있다. 두 개의 심카드를 동시에 꽂을 수 있으며, 두번째 슬롯에는 마이크로SD카드 장착이 가능하다.

위쪽에는 3.5mm 스테레오 이어폰 단자가 있으며, 하단에는 마이크로USB단자, 그리고 스피커와 마이크 등이 자리잡고 있다.

▲ 3.5mm 스테레오 이어폰 단자

▲ 하단부

후면부 중앙에는 지문 인식 센서가 있다. 핍2 프로를 쥐었을 때 검지 손가락 끝이 닿는 곳이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의 잠금 상태를 풀 수 있다. 지문은 최대 5개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 지문 인식 센서

▲ 최대 5개 지문 등록이 가능하다.

배터리 탈부착이 불가능한 일체형 단말기이다. 하지만 배터리 교체로 스트레스 받을 일은 없다. 크기에 걸맞게 배터리 용량도 4050mAh나 되기 때문이다. 3000mAh 안팎인 스마트폰과 비교할 수 없는 대용량이다. 게다가 퀄컴의 초고속 충전 기술인 퀵차지 2.0을 지원한다. 퀵차지 전용 충전기를 이용할 경우 단 30분만에 배터리 용량의 60%까지 충전할 수 있다.

3가지 카메라 기술로 증강현실 구현
최초의 탱고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폰인 팹2 프로의 핵심 기술은 뒤쪽에 모여 있다. 한눈에 봐도 보통 카메라 하나, 플래시 하나가 전부인 일반 스마트폰과는 달라 보인다.

눈에 보이는 카메라는 총 3개로 구성되어 있다. 맨 위에 있는 것이 일반 스마트폰에서도 볼 수 있는 촬영용 이미지 카메라이다. 1600만 화소로 되어 있다. 초점을 잡는데 약 0.3초 밖에 걸리지 않아 순간 포착에 유리하다. f2.2로 밝은 편이어서 흔들림 없이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다. 또한 듀얼 LED 플래시를 장착해 플래시를 사용해도 보다 정확한 색생으로 촬영이 되도록 돕는다. 한편 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를 지원하며, 파노라마 셀프 촬영 모드가 제공되므로 그룹 사진도 넓게 찍을 수 있다.

▲ 내장 후면 카메라로 촬영한 샘플 이미지

그 밑에 있는 것이 깊이와 심도를 측정할 수 있는 특수 카메라이다. 이를 통해 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3D로 변환해 사물과의 거리와 사물의 크기, 부피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가장 커 보이는 것은 어안(Fisheye) 카메라이다. 명암을 파악해 카메라에 잡힌 영상을 3D로 재구성해 보여준다. 이들 카메라 센서를 통해 초당 25만회 이상 대상을 측정하고 공간을 인식한다. 이처럼 팹2 프로는 3가지 카메라로 모션 크래킹과 심도 인식, 공간학습 등 3가지 핵심 기술로 구성된 구글의 증강현실 기술인 탱고(Tango)를 100% 지원한다.

▲ 3개의 카메라 센서가 내장되어 있다. (출처 : 레노버)

그럼 팹2 프로에 탑재된 탱고 기술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증강현실 구현을 위한 다양한 앱이 공개되어 있으며, 탱고 아이콘을 선택하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탱고 기술을 이용한 앱 중 눈에 띄는 것 몇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 Measure

증강현실(AR)하면 대부분 게임을 떠 올리는데 ‘Measure’은 실생활에서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대표적인 앱이다. 화면에 보여지는 사물의 길이나 특정 공간의 거리를 가상의 줄자로 측정할 수 있다. 측정값이 비교적 정확해 줄자를 들고 다니며 일일이 잴 필요가 없다. 측정된 값은 이미지로 저장이 가능하며, 청사진 변환 기능도 제공한다.

▲ Lowe’s Vision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로우즈(Lowe’s)가 제공하는 ‘Lowe’s Vision’은 실내 공간 측정 기능과 함께 로우즈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상품을 가상으로 설치할 수 있도록 한 앱이다. 실제 가전제품이나 조명 등 다양한 가정용 제품이 공간에 들어맞는지 확인할 수 있다. 로우즈는 국내에 들어와 있지 않아 가상 공간에 배치 후 구매는 불가능하지만 대략적인 분위기 등을 파악할 수 있다.

▲ Dinosaurs Among Us

‘Dinosaurs Among Us’은 현실 세계로 공룡을 불러올 수 있는 앱이다.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다양한 공룡을 스마트폰 속 현실 세계에서 만날 수 있다. 밖에서는 사람과 함께 걸어 다니기도 하며, 소파, 식탁, 책상 위에서 각종 공룡들이 뛰노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 Holo for Tango

‘Holo for Tango’는 가상의 캐릭터를 현실로 불러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앱이다. 책상, 식탁 위로 불러 낼 수 있으며, 사람보다 2배 큰 캐릭터와 함께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도 가능하다.

▲ woold

샌드박스형 AR게임인 ‘woold’는 주변 사물을 인식하여 가상 공간에서 다양한 캐릭터와 장난감들을 가지고 놀 수 있다. 벽과 천장을 인식에 가상의 물건을 실제처럼 부착할 수 있으며, 물을 들어 바닥이 잠기게 할 수 있는 등 현실에서는 하기 어려운 여러 경험을 할 수 있다. 교육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 MagicPlan

‘MagicPlan’은 실내 공간에서 사진을 찍으면 알아서 방을 측정하고 평면도를 그려준다. 길이까지 측정하여 누구나 쉽게 평면도를 만들 수 있으며, 부가 설명이나 속성을 넣어 JPG 외에 PDF나 CSV등 다양한 형식으로 문서화 시킬 수 있다. 공간이 여러 개로 구성된 경우 방마다 평면도를 만든 후 나중에 이를 합칠 수 있다. 완성된 평면도에는 가구나 가전제품, 조명, 각종 설비 등을 설치해 볼 수 있어 편리하다. 부동산 관련 직종이나 건축가, 인테리어 디자이너 등 전문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 Signal mapper

‘Signal mapper’는 와이파이 신호 강도를 평면도를 통해 보여주는 엡이다. 신호 강도를 공간에 따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와이파이 사각지대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측정된 결과를 보고 공유기의 위치를 바꾸거나 와이파이 확장기를 추가로 구입해 무선랜 취약 지역을 해소할 수 있어 유용하다. 다만 유료 앱이며, 추후 블루투스 및 셀룰러 신호 탐색 기능도 추가될 것이라고 제작사 측은 밝히고 있다.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넉넉한 성능
증강현실 구현 및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위해 옥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각각 4개의 코어로 구성된 코어텍스-A72와 코어텍스-A53 조합의 ‘스냅드래곤 652’를 탑재했다. 중급 라인업에서는 인기가 높은 APU이다. 1.8GHz로 동작한다. 발열로 인한 쓰로틀링도 거의 없어 리니지M과 같이 장시간 게임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 GPU는 가격대비 성능이 우수한 Adreno 510을 사용했다. 600Hz 클럭으로 동작한다.

▲ CPU-Z로 본 프로세서 정보(좌) / Antutu 테스트 결과(우)

메모리는 4GB로 넉넉하다. 여러 프로그램이 동시에 구동되더라도 랙 없이 매끄럽게 처리된다. 저장공간은 64GB 용량을 확보했으며, 듀얼 SIM 슬롯에 마이크로SD 메모리카드를 꽂아 128GB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 대용량 동영상도 부담없이 넉넉하게 저장이 가능하다.

QHD 해상도가 적용된 6.4인치 디스플레이에 돌비 ATMOS 사운드로 몰입도 높여
디스플레이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6.5인치로, 갤럭시 노트 시리즈, 아이폰 7플러스보다 크다. 해상도는 QHD(2560*1440)를 적용해 454ppi를 구현함으로써 이미지나 텍스트가 매우 선명하고 또렷하다. Assertive 디스플레이 기술을 적용해 실내, 실외 등 외부 환경에 따라 디스플레이 환경을 최적화해 가독성은 최대한 유지시켜 준 채 전력 사용을 절감한다.

▲ IPS 패널을 사용해 밝고 선명하다.

레노버는 커다란 화면으로 몰입감을 높이고, 동시에 돌비 오디오 기술을 넣어 멀티미디어 환경을 극대화했다. 기본 제공되는 돌비 ATMOS를 통해 영화, 음악, 게임 등 콘텐츠에 따라 최적화된 음질로 사실적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헤드폰/이 어폰을 연결하면 좌우로 분리된 스테레오 사운드가 아닌, 3차원 공간에서 내 주위를 돌면서 소리가 나는 것처럼 입체적 사운드를 만들어낸다.

돌비 ATMOS 사운드를 보다 실감나게 들을 수 있도록 번들 이어폰은 오디오 브랜드로 잘 알려진 JBL사 제품을 사용했다.

단지 입체적 사운드를 만들어내는데 그치지 않고 동영상 촬영시 360도 음향을 녹음할 수 있도록 3개의 마이크를 사용한 것도 특징이다. 팹2 프로 전면과 측면, 하단에 노이즈 캔슬링 마이크가 각각 내장되어 있으며, 돌비 오디오 캡처 5.1 기술도 탑재해 현장의 소리를 고스란히 기록한다.

리니지M을 위한 준비된 디바이스 ‘팹2 프로’
한국 게임사의 큰 획이 된 ‘리니지’가 지난 21일 ‘리니지M’이란 이름으로 모바일로 이식되어 돌아왔다. 예상했던 대로 반응은 폭발적이다. 화려한 3D 그래픽으로 시선을 압도하는 최신 게임과 비교하면 한 눈에 봐도 ‘촌스럽게’ 보이지만 한때 리니지에 푹 빠졌던 올드 게이머의 뜨거운 관심을 등에 업고 단숨에 모바일 게임 1위에 올라섰다. 원작을 너무나 충실히 재현한 탓에 QHD 해상도의 최신 스마트폰에서도 도트가 그대로 드러나고, 뚝뚝 끊기며 이동하는 캐릭터의 동작이 어색하게 보이기도 하지만 PC 앞에서 리지니와 함께 청춘을 보낸 이른바 ‘린저씨’ 입장에서는 이마저도 반갑게만 느껴진다.

19년만에 PC가 아닌 스마트폰에서 리니지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많은 게이머는 지난 21일 출시 후 한시라도 빨리 캐릭터를 육성하기 위해 오픈월드 곳곳에 모여들며 발 디딜 틈 없는 광경을 연출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자동스킬이나 아크 셀렉터 등 모바일 환경에서 게임을 보다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조작법을 개선했으나 게이머 입장에서는 이왕이면 작은 화면보다는 큰 화면에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주머니에도 들어가지 않는 태블릿은 부담스럽고… 그래서 자연스럽게 주목을 받는 디바이스 중 하나가 팹2 프로와 같은 패블릿이다. 물론 일부 게이머는 모바일 게임을 PC환경에서 구동할 수 있도록 한 ‘앱플레이어’를 사용하기도 하나 이동시에는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어 패블릿이 리니지M을 즐기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리니지M의 하드웨어 사양은 높지 않다. 갤럭시S4와 넥서스5와 같은 구형 스마트폰에서도 충분히 구동된다. 따라서 레노버 팹2 프로는 리니지M을 즐기는데 전혀 문제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게다가 6.4인치에 이르는 커다란 화면은 이른바 ‘린저씨’ 입장에서는 매우 반가운 부분 중 하나이다. 4~5인치대 스마트폰보다 시원스러운 화면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노안’으로 불편함을 느끼는 일부 린저씨에게는 화면 속 아이템이나 텍스트가 보다 잘 보이기 때문이다.

게임하다 전화가 걸려오면 참으로 난감하다. 한참 전투 중인데 전화를 받을 수도, 그런다고 착신 거절하기도 그렇다. 이 경우 팹2 프로를 서브폰으로 쓰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게다가 팹2 프로는 자급제로 유통되는 폰으로 2년 또는 3년 약정이 없으며, 선택약정 제도를 통해 통신사 기본 요금을 할인(20%) 받을 수 있다. SKT, KT, LGT 등 국내 3사 이동통신사는 물론이고 MVNO 알뜰통신사도 모두 지원한다. 매달 요금을 내는 것 조차 부담스럽다면 이동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데이터 함께쓰기’ 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현재 쓰고있는 모회선의 데이터 일부를 팹2 프로에서 일부 나눠 쓸 수 있기 때문에 통신요금을 따로 지불하지 않고 쓸 수 있다.

한편 리니지M에는 ‘자동전투’라는 기능이 도입됐다. 몬스터를 자동 사냥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모바일 환경에서도 리니지M을 보다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 따라서 경험치와 아이템을 위해서라면 장시간 사냥에 나설 수 밖에 없다. 그러면 몇 시간씩 리니지M을 즐겨도 팹2 프로는 발열 문제가 없을까? 자동 사냥을 켜고 약 30분간 플레이 할 후 단말기 표면 온도를 측정해 봤다. 테스트 결과 아래 사진처럼 디스플레이가 있는 전면부는 최대 온도가 41도로 나타났다. 손이 직접 닿는 후면부는 최대 36도로 측정되었다. 이는 체온과 비슷한 정도로 약간의 미열만 느껴질 뿐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큰 발열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소 침체된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리니지M으로 모처럼 활기를 띄면서 팹2 프로와 같은 패블릿 단말기가 조명을 받고 있다. 휴대성이 뛰어난 스마트폰과 크고 시원스러운 태블릿의 장점을 모두 갖고 있어 리니지M 뿐만 아니라 여러 게임도 보다 실감나게 플레이할 수 있다. 특히 구글 탱고 기술 기반의 증강현실도 이용할 수 있어 실생활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는 단말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