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데이팅 업체 코코아북에서 5월 20일 성년의 날을 맞아 ‘눈부시게 아름다운 당신의 성년을 들려주세요’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690명이 참여한 이 설문조사에서는 20•30대 미혼 청춘 남녀들이 가진 성년의 날에 대한 다양한 인식을 알아볼 수 있었다.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년의 날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 중 95%가 성년의 날에 대해 알고 있었으며, 성년의 날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는 사람은 5%에 불과했다.

특정 ‘데이’와 같은 기념일이 늘어나며 성년의 날을 챙겨야 하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1%가 ‘챙겨야 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대부분의 여성 응답자는 ‘일생에 단 한번 오는 날인만큼 챙겨야 한다’고 답변해,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그다지 특별하지 않으므로 챙기지 않아도 된다’는 반응 역시 상당수를 차지했던 남성 응답자와 차이를 보였다.

성년의 날 선물로 흔히 떠올리는 꽃과 향수, 키스는 이번 조사에서도 강세를 나타냈다. 키스 44%, 향수 41%, 꽃 38% (중복응답 가능)로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꽃, 향수, 키스를 성년의 날 선물로 선택했다. 실용적인 선물이 대세로 떠오르며 화장품과 쥬얼리 제품 역시 각각 4.6%와 7.7%를 차지했지만 역시 전통적인 선물을 이기지는 못했다. 특이한 점은 성년의 날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고 응답한 남성 응답자의 대부분이 받고 싶거나 주고 싶은 선물로 키스를 선택했다는 점이다. 여성 응답자의 대부분이 꽃이나 향수를 선택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이다.

성년이 되면 가장 하고 싶었던 것으로는 52%의 비율로 연애가 꼽혔다. 중, 고등학교 시절에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대학 가면 연애 할 수 있으니 지금은 공부해라.’ 인 만큼 연애에 대한 갈망이 높게 나타난 것이다. 캠퍼스 커플과 함께 대학생의 ‘로망’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배낭여행 역시 47%의 지지를 받으며 그 뒤를 이었다. (중복응답 가능) 독립(28.9%)과 운전면허 취득(20.3%), 취업(11.15%), 성형수술/다이어트(6.1%)가 차례로 순위에 올랐다.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못해봐서 아쉬운 만 20세 시기의 특권으로 꼽은 것도 역시 ‘연애’ 였다. 전체 응답자 중 61%의 지지를 받으며 캠퍼스 커플이 1위로 선정 된 것. 그 뒤는 역시 배낭여행으로 47%의 응답자가 선택했다. (중복응답 가능) 특히 캠퍼스 커플과 배낭여행을 함께 선택한 경우가 많아 낭만적인 성년의 시기를 그리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대외활동(28%), 어학연수(17%), 학점관리(16%), 아르바이트(9.5%)순으로 집계됐다.

그렇다면 성년이 되어 가장 먼저 졸업해야 할 것으로는 무엇이 선정되었을까? 바로 부모님으로부터 받는 용돈이다. 응답자 중 45.5%가 성년이 되면 더 이상 부모님으로부터 용돈을 받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다. 그 뒤로는 28%의 동률로 모태솔로와 아이돌 팬 활동이 꼽혔다. 어릴 때에는 공부 하느라 모태솔로가 되는 경우가 많지만, 성년이 된 이상 연애도 해봐야 한다는 것. 아이돌 팬 활동 역시 10대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만큼 성년이 되면 졸업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의외로 아웃도어 브랜드 의류(15.2%)를 선택한 사람도 많았다. 언젠가부터 ‘등골 브레이커’라는 오명을 쓰게 되어버린 아웃도어 브랜드 역시 성년이 되면 과감히 벗어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