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D를 선택하는 기준은 명확하다. 용량과 가격이다. 사용 목적에 맞는 용량을 선택해야 낭비가 없다. 필요 용량 이상의 HDD는 과도한 비용만 발생시킬 뿐이다. 그리고 고려되는 것이 속도이다. 아무래도 빠른 것이 좋다. 앱 실행보다 데이터 읽기/쓰기가 대부분인 HDD의 특성상 전송속도 및 액세스 성능이 시스템 전체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오늘날 용량과 가격, 속도 만으로 HDD를 선택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과거와 달리 HDD는 서로 다른 환경 속에서 다양한 기기에 탑재되어 최대한 제 성능을 발휘해야 하는 처지에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이제 가정에서도 대중화가 된 NAS는 여러 대의 HDD를 동시에 설치 사용한다. 무엇보다 데이터의 안정성이 중요하며, 24시간 구동되는 기기 특성상 내구성이 뛰어나야 한다. 다수의 사용자가 동시에 액세스를 하니 데스크톱PC 환경과는 또 다른 속도 개선이 필요하다. 영상감시시스템에 사용되는 NVR도 마찬가지다. 지속적으로 영상 데이터를 녹화해야 하기 때문에 한 순간도 기록이 지체되어서는 안된다. 단지 전송속도 뿐만 아니라 응답속도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NAS나 NVR은 모두 발열이나 진동에도 견뎌내야 한다. 일반 PC환경에서는 생각해 본적 없는 변수이다.

▲ HDD의 활용 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 [사진 = HGST]

HDD의 쓰임새가 달라지다 보니 구매 패턴에도 변화가 생겼다. 게인 고객에게는 A/S 잘 되고 값 싼 HDD 인기가 가장 높다. 하지만 가정에서도 더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생산하게 되고, 사진, 동영상처럼 추억이 깃든 데이터가 HDD의 한 구석을 차지하면서 HDD보다는 HDD에 저장된 자료에 더 많은 가치를 두게 됐다. HDD가 고장 나 소중한 데이터를 한 순간에 잃는 대신 돈을 좀 더 주더라도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HDD를 선택하는 추세이다. 보급형 HDD 대신 엔터프라이즈급 HDD를 찾는 개인 고객이 늘어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HGST HDD 국내 총판인 에스지컴퓨터(www.sgnas.co.kr) 관계자에 따르면 “SSD의 빠른 성장에도 불구하고 HDD는 데이터 입출력 및 백업을 위한 목적으로 다양하게 활용되면서 수요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데이터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신뢰성 높은 HDD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기업용으로 사용하던 NAS용 HDD를 개인이 구매하는 일도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HGST HDD는 고장률에 대한 해외 보고서가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 업체인 Backblaze는 정기적으로 HDD에 대한 고장률을 발표해 왔는데 매년 HGST HDD가 경쟁사 제품 대비 낮은 고장률을 나타내 주목을 받고 있다. 경쟁사 제품이 3년 후에도 고장이나 성능 저하 없는 생존확률이 73.5%, 94.8%인 반면 HGST는 96.9%로 매우 높다. 연간 고장률도 1%대로, 3%에서 10%까지 치솟는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현저히 낮다. 최근에는 2017년 1분기에 대한 리포트가 공개되었는데 여기에서도 HGST HDD의 견고함이 부각되고 있다.

Backblaze 보고서 링크 : https://www.backblaze.com/blog/hard-drive-failure-rates-q1-2017/

▲ Backblaze 보고서를 보면 HGST HDD의 Failure Rate가 경쟁사 제품 대비 매우 낮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본 기사에서는 점차 세분화되어가고 있는 HDD를 현명하고 합리적으로 목적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HGST HDD를 중심으로 가이드를 제시하고자 한다. SSD와는 달리 HDD는 데이터의 백업 및 공유에 대한 가치가 매우 높은 만큼 용도에 맞춰 구매하면 소중한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NAS에는 NAS 전용 HDD를 써야 ‘HGST Deskstar NAS’
수년 전만해도 NAS는 특정 기업에서 쓰는 스토리지 정도로 생각했다. 하지만 가정에서도 대용량 영상과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그리고 갖가지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보급형 NAS가 널리 보급되고 있다. NAS도 종류가 매우 다양해 HDD베이와 CPU, 부가기능 등을 꼼꼼하게 살피고 비교한다. 하지만 상당수 개인 소비자는 데스크톱PC에 쓰던 HDD를 그대로 사용한다. 당장 NAS를 이용하는데 기능적으로 문제는 없으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HDD의 수명 단축, 또는 갑작스런 고장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관련 전문가들은 NAS에는 NAS 전용 HDD를 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고 있다.

▲ NAS 장비에는 NAS 특성을 반영한 전용 HDD를 쓰는 것이 좋다.

NAS에 데스크톱PC HDD가 아닌 NAS HDD를 써야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구동 환경이 다르기 때문이다. NAS는 24시간 365일 켜 있는 상태가 유지된다. 그만큼 효율적인 전력관리가 중요하며, 내구성도 뛰어나야 한다. 그리고 진동 문제도 있다. NAS에 하나의 HDD만 장착된 경우는 매우 드물다. 최소 2개, 또는 4개의 HDD가 동시에 동작한다. 디스크의 회전에 의해 미세한 진동이 발생될 수 밖에 없는 HDD는 여러 개의 HDD가 모여 있을 경우 더 큰 진동을 만들어내 디스크와 헤드의 수명을 단축시킨다. 이는 결국 데이터 손실로 이어진다. 값싼 HDD를 쓰다가 데이터를 날려 이를 복구하느라 오히려 돈을 더 쓰는 일이 생기게 된다.

▲ Ramp Load/Unload 기술은 미디어의 수명을 연장하고 발열 문제도 해소한다. (이미지 = HGST)

HGST는 이를 위해 다양한 기술로 무장해 NAS에 최적화된 HDD를 다수 내놓고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진동 때문에 생기는 성능 저하, 고장을 막기 위해 HGST HDD에는 회전진동 RV 센서를 장착했다. 또한 사용 중 발생되는 열을 자동으로 감지, 헤드와 디스크 간격을 일정하게 조절함으로써 데이터 에러 발생을 최소화한다. 헤드와 플레터의 접촉을 없애 미디어의 수명을 연장시켜주고, HDD의 발열까지 동시에 해결하는 Ramp Load/Unload 기술도 들어갔다. Ramp Load/Unload는 HGST의 대표적인 특허 기술이기도 하다. 스스로 자가 진단을 함으로써 데이터의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한 스마트 모니터링 기술이 사용되었으며, 특히 최근에 선보인 7K6000 시리즈는 기존 모델인 7K4000보다 전력효율이 30% 높아지고, 버퍼 사이즈를 전모델에 128MB로 두 배 늘렸다. 랜덤 읽기 및 쓰기 성능이 3배 더 빨라졌으며, 기업용 모델에 들어간 ISE, SED를 제공함으로써 보안성도 향상시켰다.

▲ 회전진동 RV센서의 구동 예 (이미지 = HGST)

HGST NAS용 HDD는 용량에 따라 3TB부터 8TB까지 다양하게 있기 때문에 원하는 사이즈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품질 보증 기간도 3년으로 넉넉하게 제공된다.

▲ NAS용으로 출시된 ‘HGST DESKSTAR NAS HDD’

대규모 클라우드, 서버 환경을 고려한 엔터프라이즈 HDD ‘HGST Ultrastar’
서버 환경의 기업용 스토리지는 무엇보다 뛰어난 안정성이 우선이다. 평균 무고장 시간(MTBF)이 길어야 하며, 오류율도 매우 낮아야 한다. RAID 환경에 최적화된 HDD가 필요하고, 플레터 회전과 인터페이스 등 성능에 있어서도 뒤쳐짐이 없어야 한다. 따라서 어느 제조사를 막론하고 엔터프라이즈 HDD에는 자사의 최고 기술력이 탑재된다.

HGST는 1956년 세계 최초 HDD를 개발할 정도로 스토리지 분야에서는 역사가 깊은 브랜드이자 원조격에 해당되는 다양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일반 HDD가 60만 시간인 것과는 달리 HGST 기업용 HDD는 200백만 시간에 이르는 평균 무고장 시간(MTBF)으로 신뢰성을 강화했다. 기업의 경영상 매우 중요한 서버 운영이나 은행의 온라인 시스템, 철도/항공기 운행과 같은 제어 시스템 등 한 치의 문제도 발생되면 안되는 환경에도 매우 적합한 성능을 낸다. 플래터의 회전으로 HDD에서 진동이 발생되기 마련인데 HGST는 RVS(Rotational Vibration Safeguard)를 적용해 진동으로 인한 성능 저하 문제를 방지한다. 대규모 서버 등 다수의 HDD가 밀집된 환경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진동간섭에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 일반 HDD가 60만 시간인 것과는 달리 HGST 기업용 HDD는 200백만 시간에 이르는 평균 무고장 시간(MTBF)을 제공한다. (이미지 = HGST)

보안 기능도 한층 강화했다. 일반 HDD는 기존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하기 위해 새 데이터를 덮어 써야한다. 이 과정에서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기업의 민감한 정보가 밖으로 유출될 수 있다. HGST는 이를 위해 ISE(Instant Secure Erase)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HDD에 데이터를 쓰거나 읽을 때 내부적으로 암호키를 생성, 정상적인 드라이브 작동 중에는 모든 내부 데이터가 내부 암호키에 의해 암호화 되거나 또는 해제된다. 만일 사용자가 ISE를 실행시키면 HDD는 내부 암호키를 삭제함으로써 모든 데이터를 읽을 수 없게 만든다. 따라서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HDD를 초기화할 수 있다.

다수의 HDD가 사용되는 환경을 고려, 저전력/친환경 설계를 적용했다. 디스크가 데이터를 읽거나 쓰는 경우가 아니라면 5가지 전력 감소 모드로 에너지를 낮춰준다. RAID 컨트롤러, Host Bus 어댑터, 그리고 기타 스토리지 시스템 등 주요 컨트롤러사와 협업으로 테스트를 완료함으로써 뛰어난 호환성으로 문제 없이 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HGST는 1TB부터 10TB까지 다양한 용량의 기업용 HDD를 내놓고 있다. 인터페이스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SATA 6Gb/s 외에 기업 환경에서 쓰는 SAS 12Gb/s 지원 제품도 있다. 특히 HGST는 헬륨방식에 수직자기기록방식(PMR) 기술을 더함으로써 용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수직자기기록방식은 자석 입자들을 디스크 표면에 수직인 방향으로 배열함으로써 단위 면적당 데이터 집적도를 높이는 차세대 고밀도 자기기록 기술이다. 또한 HDD 내부에 공기 밀도의 1/7 정도인 헬륨 가스를 넣어 공기저항을 낮춤으로써 더 많은 플래터 장착이 가능하도록 해 저장용량을 늘리고, 발열과 전력소모를 낮춘다.

▲ 10TB 용량을 지닌 ‘HGST 10TB Ultrastar He10 HUH721010ALE600 (SATA3/7200/256M)’ (이미지 = HGST)

NVR, 비디오 스트리밍에도 NAS용 HDD가 최적
NVR, DVR, 그리고 비디오 스트리밍의 공통점은 영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읽거나 쓰는데 있다. 속도, 성능 보다는 데이터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무엇보다 요구되는 환경이다. 여러 대의 HDD가 장착되며, 24시간 365일 동작하는 등 NAS 환경과 매우 흡사하다. 따라서 NVR과 같은 보안 감시 시스템에는 일 평균 8시간 사용을 기준으로 설계된 일반 HDD가 아닌 NAS용 HDD를 쓰는 것이 좋다. HGST는 최대 8TB 크기의 NAS용 HDD를 내놓고 있어 4k 호환 고해상도 네트워크 카메라 환경에도 대응한다.

▲ 최대 8TB NAS HDD인 ‘HGST Deskstar NAS’ 시리즈는 24시간 구동되는 NVR 환경에도 최적의 성능을 낸다. (이미지 = HGST)

데이터 이동이 자유로운 외장HDD에는 2.5인치 HDD를…
요즘은 SSD를 메인 드라이브로 사용하다 보니 HDD는 자연스럽게 데이터 저장 및 백업을 위한 보조 드라이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C가 아닌 D 드라이브, 그리고 외장형 스토리지에서는 여전히 HDD의 역할이 크다. 과거에는 외장형 스토리지로 가격대비 성능이 높은 3.5인치 HDD를 사용했으나 요즘은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2.5인치 HDD를 선호하고 있다. 특히 2.5인치 HDD는 노트북용 HDD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최근에는 그 자리를 SSD가 차지하면서 외장형 HDD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이다.

HGST는 2.5인치용 HDD 시장에 Travelstar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고 있다. 7200rpm으로 회전하는 플래터에 32MB 버퍼메모리를 장착함으로써 3.5인치 데스크톱 HDD와 큰 차이가 없는 성능을 보여준다. 소비전력이 낮고 외부 충격에 강해 외장HDD 등 모바일 환경에 최적인 HDD 솔루션이다.

▲ 모바일 환경에 적합한 2.5인치 HDD ‘HGST Travelstar 7K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