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의 IT 전시회인 '컴퓨텍스 타이페이 (Computex Taipei) 2017'이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대만 무역진흥기관 타이트라와 대만컴퓨터협회(TCA)가 주관하는 컴퓨텍스는 30일을 시작으로 오는 6월 3일까지 5일간의 일정으로 난강 전시장과 타이페이 국제 무역센터 등에서 개최된다.

올해로 37회째를 맞이하는 컴퓨텍스는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세계 최고의 PC 전시회로 인식됐으나, 최근에는 ICT(정보통신기술)와 VR(가상현실) 등 시대의 변화에 맞는 다양한 아이템들을 함께 소개하면서 아시아 최대의 ICT 전시회로 거듭났다.

특히 예년에 처음 선보였던 스타트업 전문관 이노벡스에 더욱 공을 들여 지난 해 대비 20% 이상 늘어난 270여 개의 업체가 참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 해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1600개 이상의 업체들이 참가해 컴퓨텍스 위기설(?)에 대한 우려가 기우임을 증명했다.

컴퓨텍스 2017의 주제는 'AI(인공지능)과 로보틱스', 'IoT', '스타트업과 혁신', '비즈니스 솔루션', '게이밍과 VR' 등 모두 5가지다. 이를 위해 컴퓨텍스측은 이노벡스관을 포함해 고성능 게이밍 기기와 VR 기기 등을 전시한 게이밍 및 VR관을 신설했으며, 애플 인증을 받은 주변기기를 전시한 iStyle관, 그리고 IoT와 관련된 어플리케이션 및 기기들을 소개하는 스마텍스 등 다양한 전시관을 마련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PC 제조사들도 어김없이 참가해 신제품을 공개했다. ASUS를 비롯해 MSI와 기가바이트, 애즈락, 조텍, 갤럭시 등 PC 주요 부품 및 완제품의 제조사는 물론 FSP와 지스킬, 게일 등 부품 제조사들도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올해는 파워서플라이 및 케이스의 제조사인 마이크로닉스가 국내 업체로는 최대 규모로 참가했고, 케이스 및 주변기기 제조사 앱코도 부스를 차리고 신제품을 대거 공개해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