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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를 만들어가는 앱코, 원동력은 무엇일까?국내 PC 케이스 시장의 독보적 1위, 글로벌 업체로 도약을 꿈꾸다
홍진욱 기자  |  honga@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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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23  20:4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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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전, 앱코라는 브랜드를 처음 소개했을 때까지만 하더라도 주위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보다도 걱정 어린 시선이 많았습니다. PC 시장이 사양 산업이라고 불릴 정도로 계속해서 축소되고 있었고, PC 케이스는 특히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꼽혔기 때문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태반이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직원들이 주말도 반납한 채 열정적으로 일해 주었고, 많은 소비자들이 이러한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준 덕분에 현재는 PC 케이스 및 주변기기 시장을 대표하는 업체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어느 누구도 앱코의 성공을 의심하지 않고,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 말합니다"

앱코의 최근 성과에 대해 이야기하는 오광근 부사장의 어투에서 자신감이 느껴졌다. 사실 지난 몇 년 간의 성장 과정을 보면 '신화'라는 말이 자연스레 떠오를 정도로 드라마틱한 성과를 거두었으니 충분히 자부심이 느껴질 만했다. 첫 해 40%를 시작으로 꾸준히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거두었고, 매년 목표치 이상의 판매량과 매출을 기록하며 현재의 독보적인 1위 자리를 구축하게 됐다.

혹자에게 PC 시장이 저물어가는 구시대의 추억처럼 보일 수 있지만, 앱코는 오히려 이를 기회라 생각하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제 앱코는 단순히 하나의 케이스 브랜드가 아니라 국내 PC 시장에서 몇 안 남은 로컬 브랜드를 대표하는 일종의 상징으로 불리고 있다.

과연 주식회사 앱코(ABKO)가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이고, 앞으로 어떤 계획을 갖고 있는지 오광근 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오광근 앱코 부사장

신화가 되어가는 '앱코', 매년 두 자릿수 이상 성장

앱코의 기원은 지난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PC 유저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앱솔루트코리아'가 바로 현재 앱코의 전신으로 당시 내로라하는 글로벌 PC 브랜드인 XFX, HIS, 리드텍 등의 그래픽카드를 국내에 공급하며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아갔다.

이후 2012년, 당시 PC 케이스와 파워서플라이 등을 유통하던 엔코아인포텍과 합병을 하게 되고, PC 케이스는 물론 키보드와 마우스, 헤드셋 등 다양한 제품을 유통하며 승승장구를 거듭, 단 몇 년 만에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PC 주변기기 제조사로 거듭나게 된다.

앱코는 현재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PC 케이스 부문에서 판매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가 하면 앱코 브랜드의 키보드와 마우스 역시 1~2위를 다툴 정도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지난 2016년에는 다나와 하반기 히트브랜드 어워드에서 PC 케이스와 키보드, 헤드셋 등 3개 분야를 휩쓰는 기염을 토해내기도 했다.

특히 PC 케이스 시장에서의 성과는 놀라움 그 자체다. 워낙 마진이 박하기로 소문난 분야이다 보니 너도나도 투자를 꺼렸지만, 반대로 앱코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국내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끊임없이 내놓았고, 합리적인 가격을 더해 결국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된 것이다.

   
ABKO NCORE 아수라 USB3.0 풀 아크릴 윈도우 (이미지 제공 : 앱코)

실제로 앱코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많은 소비자들이 '단순히 하나의 케이스 브랜드'가 아니라 케이스 시장을 대표하는 터줏대감이라 말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케이스 제조사들이 있었지만, 앱코처럼 60%가 넘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경우는 드물었다. PC 케이스 업계의 삼성전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오광근 앱코 부사장은 "지난 2012년에 사명을 현재의 앱코로 변경하고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결산집계 완료 기준으로 가장 최근인 2016년 매출성과는 전년 대비 약 200%에 가까운 놀라운 성장이 이루었다. 이는 2013년 하반기 이후 케이스 사업 분야가 안정화로 접어들었고, 게이밍기어 특히 키보드 분야에 대한 당사의 사업집중화 발표 이후 다양한 제품들을 출시하며 약 1년여 만에 국내 키보드 부문에서도 선두권 브랜드로 성장함에 따른 매출실적의 상승이 빚어낸 성과라 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덧붙여 "가파른 성장을 거듭한 지난 성적표에 안주하지 않고 올해 역시 지난해 달성한 결과치 보다 더욱 상향된 목표를 설정하고 전력 질주 중이다. 올해 1분기에는 설정한 당해 분기 목표를 95% 이상 달성했으며, 2분기에는 1분기 미 달성된 부분까지 연초 설정했던 분기 목표의 120%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앱코의 강점 '제품의 다양성과 소통, 그리고 적극성'

그렇다면 앱코가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오광근 부사장은 앱코의 성공 요인으 다양성과 소통, 그리고 직원들의 적극성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는 앱코만이 가진 강점과 지난 행보들을 들여다 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먼저 다양한 제품을 발 빠르게 출시한다는 점을 첫 번째 강점으로 꼽을 수 있다. 케이스를 예로 들어보자. 앱코는 올 상반기에만 무려 19종에 달하는 케이스 신제품을 출시했다. 물론 이는 주력 브랜드인 ABKO와 가격대비 성능을 앞세운 COX, 그리고 하이엔드 유저를 위한 SAMA 등을 모두 합친 수량이다.

하지만 국내 케이스 제조사 중 이렇게 많은 수량을 보급형에서 하이엔드까지 라인업 별로 출시한 업체는 앱코가 유일할 것이다. 바꿔 말하면 그만큼 다양한 층의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고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의 케이스 카테고리에서 인기 순위 10위 안에 앱코의 제품이 무려 6개나 포함되어 있는 점도 결국 이러한 다양성과 연관이 있다.

키보드 또한 마찬가지다. 올 상반기에만 무려 16종의 신제품을 출시했다. 물론 제품에 대한 평가는 소비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키보드 분야에서 후발 주자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많은 수량의 신제품을 내놓은 셈이다.

   
 
오광근 부사장은 "평소 앱코에 관심이 있는 유저라면 잘 알겠지만, 앱코는 유달리 신제품의 출시가 잦다. 그렇다고 해서 아무 제품이나 내놓는 것이 아니다. 시장의 트렌드에 대한 적극적인 분석과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최대한 완성도 높은 제품을 빠르게 많이 내놓기 위해 노력한다. 너무 많은 제품을 내놓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있지만, 어떠한 제품을 고르더라도 기대 이상의 품질을 보여주기 때문에 선택에 있어 후회는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두 번째 강점로 소비자들과의 소통과 빠른 피드백을 꼽을 수 있다. 앱코는 무엇보다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과 서비스에 대한 의견들을 빠르게 수렴하고 있다. 특히 판매 중인 제품이라 할지라도 소비자의 요청에 따른 수정이 필요하다고 판단이 된다면 중국 생산 공장에 적극적으로 요청해 이를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앱코는 중국 현지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1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이들은 공장의 각 아이템 생산 라인 인근에 상주하면서 제품에 대한 관리 감독을 실시한다. 때문에 본사 마케팅 팀 및 서비스 팀을 통해 확인된 국내 소비자들의 의견이 공장 측에 빠르게 전달되고, 생산에 반영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PC 부품 제조사 중 앱코처럼 많은 인원이 중국에 상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끝으로 모든 직원들이 목표를 향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는 점을 성공 요인으로 꼽았다. 어느 회사나 마찬가지일 수 있지만, 앱코는 철저한 보상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고 있다. 성과에 대한 명확한 보상으로 직원들의 능력치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장려하는 것이다.

   
ABKO HACKER K640 한영 이중사출 키캡 레인보우 LED 게이밍 (이미지 제공 : 앱코)

일례로 앱코는 성과급을 실시한 첫 해인 2015년에 목표를 100% 달성하여 2016년 전원 성과 수당을 지급했고, 2016년에는 오히려 매출 목표를 초과한 120% 이상을 달성했다고 한다. 그리고 직원들도 여기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을 수 있어 그만큼의 동기 부여가 됐다는 후문이다.

오광근 부사장 "앱코의 성공은 무엇보다 직원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런 점에서 직원 한 명, 한 명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물론 아직까지 성공을 말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더 큰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이익을 직원과 나누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 모든 직원들이 앱코에서 근무하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게 만들어주고 싶다"고 말했다.

앱코, 새로운 도약을 꿈꾸다

앱코는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제 2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재의 주력 제품인 PC 케이스와 주변기기를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로 수출하는 것은 물론 오랜 시간 준비해 온 ICT 사업 분야도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먼저 국내 시장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을 모색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미 여러 번 기사를 통해 공개된 것처럼 앱코는 지난 몇 년간 해외의 크고 작은 전시회에 꾸준히 참가해 왔고, 다양한 국가의 바이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올 들어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한다. 최근 참가한 홍콩 전자전을 통해 독일과 영국, 터키 등의 국가에 핵심 바이어들과 계약을 일궈낼 수 있었고, 그밖에 동남아 및 중동의 유통 업체들도 앱코의 제품에 적잖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으로 해외에 진출한 지가 1년이 채 안됐음을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높은 성과라 할 수 있다. 이에 앱코는 다음 주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되는 '컴퓨텍스 2017'에도 참가해 다양한 신제품을 뽐낼 계획이다.

오광근 부사장은 "작년부터 해외 사업에 집중해왔고,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이미 유럽의 몇몇 국가들과 계약을 맺었고, 컴퓨텍스를 기점으로 더 많은 국가에 수출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러 번의 전시회를 통해 우리의 제품들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때문에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해외 전시회를 꾸준히 참가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오랜 기간 개발에 매진해 온 ICT 사업 분야 역시 상반기부터 성과를 보이고 있다. 앱코는 약 3년 전부터 모바일기기 충전 및 동기화 시스템을 기초로 한 ICT 사업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현재는 국내 IT 업체들 중에서도 가히 독보적이라 부를 수 있을 만한 기술력을 구축했다.

   
패드뱅크3 (이미지 제공 : 앱코)

세계 최초로 IOS, 안드로이드, 윈도우 등 모든 모바일 OS에 대한 동기화 시스템으로 특허를 받았고, 이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된 패드뱅크 시스템을 스마트 교육 및 디지털 교과서 도입에 필요한 기자재를 사용하는 각 학교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올해부터 시작된 태블릿 PC 충전함의 학교 납품 계약 건 중 상당수를 앱코의 패드뱅크 시스템으로 납품하는 굵직한 성과를 거두게 됐다.

오광근 부사장은 "현재 앱코에 ICT 사업과 관련한 개발자만 총 14명이 근무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ICT를 미래의 성장 동력으로 보고 과감한 투자를 해왔던 것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어느 업체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비록 아직까지는 작은 성과에 불과하지만, 광범위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업계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단순히 PC 부품의 제조 및 유통 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로 영역을 확대함으로써 IT 시장의 종합 솔루션 업체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앱코는 하반기에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다수 출시하고, 서비스에도 더욱 신경쓸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지난 2016년 시스템 쿨러 시장을 뜨겁게 달군 HALO 링팬 제품군에 Doubling 타입을 추가하고, 슈트마스터(Suitmaster) 시리즈로 출시되는 고급형 케이스 제품으로 보급형과 하이엔드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최근 출시된 축교체식 보급형 기계식 키보드인 K640 외에도 직접 금형을 제작한 마우스와 헤드셋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ABKO SUITMASTER 801G RGB 컨트롤 3면 강화유리
with HALO DOUBLING (이미지 제공 : 앱코)

오광근 부사장은 "올 하반기 앱코는 시장 점유 유지에 힘쓰는 한편 슈트마스터 시리즈를 비롯한 고급형 모델의 출시 비율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급형부터 고급형까지 모든 제품을 아우르는 제조사로 각인되고자 한다. 또한 앱코에서 정한 3대 고객만족 원칙인 가격 만족과 품질 만족, AS 만족을 모두 지킬 수 있는 업체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부족한 부분,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지적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를 빠르게 수용하고 제품 개발에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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