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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탐방] 래안텍, 고급화된 모델과 브랜드 강화로 제 2의 도약 나선다타사와 차별화된 고급형 모델로 디스플레이 시장 주도
이준문 기자  |  jun@newsta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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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3.16  13: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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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중소기업의 돌풍이 거세게 몰아쳤다. 대기업보다 한 발 앞서 UHD 모니터를 출시하면서 초고화질 모니터 시대를 본격 개막했다. 가격도 큰 폭으로 끌어내려 UHD 모니터의 대중화 포문을 여는 주역을 맡았다. 게이밍 모니터 시장에서도 두드러진 행보를 이어갔다. 급상승한 오버워치 게임의 인기를 타고 게이밍 환경에 최적화된 고주사율 모니터를 줄줄이 내놓으며 움츠렸던 시장에 활력을 붙어 넣었다.

중소 브랜드 디스플레이 활약이 두드러진 데에는 디스플레이 전문 기업인 레안텍의 공격적인 시장 공략이 큰 역할을 했다. 차별화된 제품, 그리고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틈새 상품은 소비자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퍼지면서 시장을 키워갔으며, 이제는 프리미엄 디스플레이 시장까지 넘보고 있다.

   
 
30년 경력의 베테랑 기업 ‘래안텍’
모니터 브랜드로 우리에게 익숙한 래안텍. 하지만 30년 가까운 역사를 갖고 있는 PC업계에서는 터줏대감과 같은 기업이다. 그도 그럴 것이 소비시장보다는 B2B에 더욱 집중했고, 래안텍의 큰 축을 이루는 HGST HDD 유통 역시 소비자에게 모습을 직접 드러내놓고 하는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그 역사를 기억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래안텍 신은정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조립PC 시장 태동기 때부터 함께 했으며, 스토리지를 중심으로 유통 사업을 펼쳐 나가다가 2008년 HGST와 스토리지 공급 계약을 맺고 지금의 ‘래안텍’을 만들었다. PC 주변기기 유통 분야에서는 이른바 잔뼈가 굵은 베테랑 업체인 것.

HGST(구 히타치)는 2008년 이전 국내에서는 브랜드 인지도가 매우 낮았고, 소비시장 보다는 서버 등 B2B 시장에 집중했다. 하지만 래안텍은 당시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전국 판매 1위로 오르면서 HGST 스토리지의 공식 수입원이 되었으며, 이후에는 1TB 제품이 안착하기도 전에 공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아시아 지역에서 판매량 1위를 달성하는 업적도 달성했다. 래안텍 신은정 대표이사는 “이미 시장이 형성된 제품으로 남들과 같이 치열하게 경쟁하기 보다는 성장 가능성이 있는 제품으로 새롭게 점유율을 키워 나가는데 매력을 느꼈다”며, “시장 개척을 통해 회사는 성장 동력을 만들고, 소비자는 합리적인 조건으로 새로운 제품을 만날 수 있으며, 시장 파이를 빼앗기 보다는 키우는데 더 중점을 줬다”고 당시 HGST와 파트너가 된 배경을 설명했다.

   
▲ 래안텍은 HGST 스토리지와 디스플레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남보다 앞선 시각으로 시장을 주도하며 탄탄한 영업 규모와 자금력이 쌓이자 국내 모니터 업체들은 래안텍에 러브콜을 보내기 시작했다. 래안텍은 스토리지처럼 초기에는 기존 모니터 브랜드의 유통을 시작하며 관련 지식과 경험을 쌓다가 2012년부터 본격적인 모니터 제조에 뛰어들었다.

   
▲ 래안텍은 경기도 파주에 연면적 12,574m2 규모의 자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연간 3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자랑하며, 이중 모니터가 30~40%를 차지할 정도로 모니터 시장에 안착했다. 경기도 파주에 지상 5층, 지하 2층 규모의 공장(연면적 12,574m2)도 보유하고 있다. 특히 래안텍은 B2B 시장에 강점을 갖고 있다. PC방 또는 디스플레이를 필요로 하는 프랜차이즈, 그리고 대규모 수요가 필요한 곳을 중심으로 모니터가 공급되고 있다. 현재 모니터 매출 중 60%가 B2B에서 발생되며, 한때 90%까지 가기도 했다. B2B는 많은 수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특성상 거래업체와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조건 팔자는 식의 영업 보다는 품질과 그에 맞는 가격으로 거래업체를 만족시킴으로써 지속적 거래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이 래안텍 측의 설명이다.

   
▲ 래안텍은 커브드 모니터를 통해 프리미엄 PC방 공략에 나서고 있다.

상생을 통한 파트너사와 동반성장 실현
래안텍의 마케팅 전략을 보면 좀 독특하다. 대부분 본사가 광고와 홍보를 집행하는 것과는 달리 래안텍은 실제 제품 판매를 책임지고 있는 총판(대리점)에게도 일정 부분 마케팅 권한을 넘겨준다. 일부 대기업의 밀어내기식 영업이 아닌 상생을 추구, 각 총판이 취급하는 제품과 시장 특성에 맞게 직접 광고 및 홍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 대신 래안텍은 보다 확실한 품질의 제품을 공급하고, 제품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한다. A/S도 판매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한다. 시장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총판이 직접 마케팅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함으로써 총판 즉, 파트너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었다.

제품 기획 단계에서도 총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 새롭게 출시될 신제품에 대한 디자인, 패널 스펙, 패널 제조사 등 각종 정보를 파트너사와 함께 사전 공유한다. 그리고 실제 시장 상황에 맞게 파트너사는 일부 기능이나 심지어 패키지 디자인까지 의견을 내며, 이를 반영한 신제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래안텍의 HGST 및 모니터 총판인 에스지컴퓨터 관계자는 “제품 기획 단계부터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브랜드 및 제품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남다르며, 그만큼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시장에 내놓기 때문에 소비자 만족도는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품질과 가격으로 ‘준프리미엄’ 시장 개척
국내 모니터 시장은 대기업이 이끄는 고급형 모델과 가격을 크게 낮춘 보급형 모델로 크게 양분되어 있다. 반대로 품질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는 이른바 ‘가성비’ 높은 제품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남들보다 앞선 차별화된 제품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하고 싶은 것이 소비자의 심리이지만 시장 여건은 받쳐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래안텍은 이 부분을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 만족도 높은 디자인과 품질은 모두 갖추면서 소비자가 충분히 납득하고 지갑을 열 수 있는 가격에 제품을 내놓겠다는 것이 래안텍의 제품 전략이다.

   
▲ 래안텍 REAL Curved 34CQ100

최근에는 이를 위해 ‘게이밍’을 타깃으로 정했다. 그리고 타사와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그 중에서도 ‘커브드’에 집중하고 있다. 요즘 높은 주목을 받고 있는 '래안텍 REAL Curved 34CQ100'이 대표적이다. 일반적인 16:9 와이드 패널이 아닌 21:9 파노라마 패널을 사용함으로써 극장과 같은 압도적 몰입감을 실현한 이 제품은 오버워치를 비롯한 FPS 게이머 사이에서 높은 만족감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1800R 곡률로 된 좌우로 긴 화면은 시야를 가득 채워 어떤 모니터보다 현장감과 사실감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또한 사용자와 화면 중심부 및 주변부 거리가 모두 일정해 눈이 편안한 장점이 있다. 게다가 가로 해상도가 더 높아 일부 게임에서는 일반 모니터에서 보이지 않던 적도 표현해 게임을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

   
▲ 래안텍 REAL Curved 34CQ100은 파노라마 화면 비율에 1800R 곡률을 지닌 패널을 써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한다.

초당 100Hz에 이르는 빠른 주사율도 게임의 흥미를 높여준다. AMD 프리싱크(FreeSync) 기술을 탑재해 티어링(화면찢김)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게임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PVA 정품 패널을 사용해 품질도 만족시킨다. 해상도는 3440*1440으로 매우 높다. 인터넷 창과 워드 문서 등을 여러 개 동시에 띄워도 넉넉한 작업공간을 제공하기 때문에 업무용으로도 뛰어나며, 무엇보다 파노라마 화면 비율은 영화를 볼 때 극장에서 보는 것과 같은 기분을 낸다. 한번 시작하면 수시간 앉아 있을 수 밖에 없는 게이머의 시력 보호를 위해 미세한 화면 깜박임을 제거한 플리커프리와 청색광을 줄여주는 로우블루라이트 기술도 담았다.

   
▲ 래안텍 REX-32F144 Gaming

게이머의 감성을 반영한 감각적 디자인과 게임에 최적화된 성능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래안텍 REX-32F144 Gaming’도 인기 게이밍 모니터이다. 32인치나 되는 큰 화면은 화면 몰입감을 높여주며, 게임과 영상을 즐기는데 적합한 풀HD 해상도를 지원한다. 화면이 커진 만큼 측면에서 봐도 왜곡이 없도록 상하좌우 178도 광시야각 특성이 우수한 MVA 패널을 사용했다. 여러 명이 함께 모니터 앞에 앉아 게임을 즐기더라도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을 느낄 수 있다.

   
▲ 래안텍 REX-32F144 Gaming은 32인치 대형 화면에 일반 모니터보다 2배 이상 빠른 144Hz 주사율을 지원, 더욱 부드럽고 선명한 영상을 제공한다.

최근 관심이 높은 144Hz 고주사율을 지원한다. 일반 60Hz 모니터보다 2배 이상 빨라 장면 전환이 많이 일어나는 상황에서도 화면을 또렷하게 잡아준다. 그만큼 화면 움직임이 매우 부드러우며, 상대보다 먼저 화면 속 적군의 움직임을 인지할 수 있어 승리를 돕는다. 특히 FPS 게임에서는 ‘찰나’ 같은 짧은 순간에 승패가 결정되기 때문에 FPS 게임용 모니터에서는 144Hz가 기본 스펙으로 자리잡았다. 응답속도도 최대 1ms까지 지원해 잔상 없는 또렷한 화면을 만들어내며, 정적 명암비도 4000:1로 우수해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적군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이 제품은 레안텍의 준프리미엄 전략에 따른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이 강점이다. 깔끔한 화이트 컬러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라인을 활용해 ‘슬림’함을 강조함으로써 시각적 만족감도 매우 뛰어나다.

위 두 모델은 게이밍 모니터로서 최고 사양을 갖췄지만 일반 데스크톱PC 수준의 합리적 가격을 책정해 최신 사양의 모니터를 큰 부담 없이 쓸 수 있도록 했다. 한편 래안텍은 보다 저렴한 가격에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를 경험할 수 있도록 ‘래안텍 CURVED-27 144 Sniper’와 ‘래안텍 REAL Curved 32C144’ 모델도 내놓고 있다. 해상도는 풀HD도 다소 낮지만 두 모델 모두 144Hz 고주사율을 지원해 화면 전환이 매우 빠른 게임에서 부드러운 화면을 구현하며, 커브드 패널로 몰입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 (좌) 래안텍 CURVED-27 144 Sniper / (우) 래안텍 REAL Curved 32C144

고객 만족으로 브랜드 신뢰도 쌓아간다
제품 품질과 합리적 가격 외에 고객 만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모니터 제조 및 유통에 뛰어든 지 몇 년 안된 중소기업이지만 소비자가 안심하고 제품을 쓸 수 있도록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SNS가 대중화됨에 따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제품에 대한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고객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고 있다.

남들보다 먼저 제품을 내놓기 보다는 문제 없는 완벽한 제품을 내놓는데 주력하고 있다. 시장 선점을 위해 검증도 안된 제품을 무리하게 출시하기 보다는 충분히 제품에 대한 검토를 거치고, 성능에 대한 테스트를 함으로써 래안텍 브랜드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미처 발견하기 못한 제품의 오류에 대해서는 문제를 감추기 보다는 고객에게 이를 알리고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해 일부 제품에 문제가 된 게이밍 모니터가 그 예이다. 당시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 지역이 아니라도 1:1로 고객을 방문, 처리했다. 한번 추락한 신뢰는 되찾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회사를 위기 상태로 전환해 고객 불만을 최소화하는데 주력했다고 래안텍 측은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고급화된 모델로 차별화 나선다
래안텍은 모니터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차별화된 모델을 줄곧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중에는 24인치 커브드 144Hz 모니터로 오버워치를 비롯한 FPS 게이머를 공략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32인치 크기에 QHD 해상도를 지닌 커브드 모니터 출시를 검토 중이다. 상반기에는 24인치 내로 베젤(narrow bezel) 모니터, 하반기에는 27인치 내로 베젤 모니터로 디자인 차별화를 꾀할 예정이다.

흔히 모니터 시장을 또 하나의 ‘격전지’라고 표현한다. 이제는 추억이 된 브랜드, 3~5년 사이에 문을 닫는 회사도 제법 많다. 오직 가격으로 시장을 장악하려 하지만 결국은 그 가격이 부메랑이 되어 회사에 위기를 가져다 주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래안텍은 얘기했다. 가격에 승부를 걸기보다는 ‘래안텍’이라는 이름을 걸고 소비자와 파트너간 신뢰를 쌓아감으로써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장수할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것이 래안텍의 의지이다. 래안텍은 그 첫 단계로 품질과 가격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준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국내 굴지의 디스플레이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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