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시장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한쪽으로는 휴대성과 사용시간의 극대화를 노리고 있으며, 다른 한쪽으로는 최고를 지향하는 모든 부품을 조합해 모빌리티로 구현 가능한 최고의 성능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 사이에는 여전히 투인원(2-in-1)이나 태블릿 같은 제품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사용 환경은 다양하지만 요구하는 기능은 중첩되는 양상이어서 시장을 대하는 제조사의 결과물이 이런 모습으로 나타나는 듯 하다.

특히 주목해야 할 곳은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시장이다. 매년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엔비디아는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4이 각각 -4%와 4% 성장한 것과 달리 게이밍 노트북은 30% 성장했다는 자료를 제시한 바 있다. 판매량은 2016년 기준, 약 2,000만 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게이밍 노트북 시장 또한 이와 비슷한 양상으로 많은 제조사들이 관련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심지어 삼성전자도 최근 오디세이를 선보이며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만 보더라도 이 시장에 대한 가능성이 점쳐진다.

게이밍 노트북 시장은 제조사의 역량을 보여주기에 좋은 장르 중 하나다. 한정된 공간에 최고의 성능을 구현해야 하는 특성 때문이다. 최적의 부품을 선택하는 것은 물론, 디자인과 기능도 놓치지 않아야 한다. 발열 억제 솔루션과 기판 설계도 중요한 요소다. 이 모든 것이 가능한 노트북 제조사는 전 세계적으로 봐도 많지 않다.

MSI도 그 중 하나다. 꾸준히 메인보드와 그래픽 프로세서를 자체 개발해 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찌감치 게이밍 노트북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를 응용한 고성능 제품 및 특화 제품군도 선보이며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GS43VR 7RE 팬텀 프로(Phantom Pro)는 이런 MSI의 노하우가 잘 반영된 14인치 게이밍 노트북이다. 카비레이크 기반의 코어 i7 7700HQ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1060을 작은 하우징에 담아 넣었기 때문이다.

MSI GS43VR 7RE Phantom Pro
프로세서	인텔 코어 i7 7700HQ /  2.8GHz (터보 부스트 3.8GHz) 4코어 8스레드 / TDP 45W
메모리	DDR4 – 2400MHz 8GB (최대 32GB까지 확장)
그래픽 프로세서	인텔 HD 그래픽스 630 엔비디아 지포스 GTX 1060 6GB
HDD	1TB (SATA 7200rpm)
디스플레이	14인치 / 1920 x 1080 (IPS 패널)
PCI 슬롯	PCI-Express 3.0 x16 3개 (x16 / x8 / x4) / PCI-Express 2개 AMD 크로스파이어
유무선 네트워크	Killer 기가비트 (유선) / Killer ac 와이파이 블루투스 4.1
멀티미디어	2W x 2 스피커 (나히믹 오디오) / 웹캠 (720p @30fps)
입출력 단자	USB 3.1 Type-C (DP / 썬더볼트3) USB 3.0 (Type-A) x 2 HDMI /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Mini-DisplayPort) 유선 네트워크(RJ-45) SD카드 슬롯(SDXC/SDHC) 마이크 입력 / 헤드폰 출력(Hi-Fi / S/PDIF)
운영체제	프리도스(FreeDOS)
특 징	MSI SHIFT 기술 STEELSERIES ENGINE 3 DRAGON CENTER KILLER DOUBLE SHOT PRO
전원 및 배터리	61 Whr (4셀)
크기 / 무게	345 x 245 x 21.8mm / 1.8kg
가격 (인터넷 최저가)	145만 6000원 (2월 13일 인터넷 최저가 기준)
제품 문의	MSI코리아 (http://kr.msi.com)

   
‘MSI 패밀리룩’ 알루미늄이 주는 고급스러움 살려

GS43VR 7RE 팬텀 프로는 14인치 게이밍 노트북으로 디자인은 전형적인 MSI 패밀리룩을 따른다. 마치 스포츠카의 보닛을 떠올리게 하는 상단부 캐릭터 라인과 후면 통풍구 형상이 대표적인 요소다.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과 동시에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았다. 특히 소재 측면에서 접근했을 때 크게 느껴진다. 본체는 대부분을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고급스러움과 내구성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게이밍 노트북 특유의 ‘듬직함’은 이 제품에서 찾기 어렵다. 14인치 노트북이지만 얼핏 13.3형 노트북과 큰 차이를 느낄 수 없다. 요즘 노트북의 디자인 흐름을 잘 따르고 있다. 최대한 크게 보이지 않도록 하는 것. 이를 통해 심리적인 부담감을 줄이면서도 제품의 매력을 느끼도록 설계했다.

▲ 게이밍 노트북 특유의 강한 이미지를 품고 있는 MSI GS43VR 7RE 팬텀 프로

크기는 가로 345mm, 세로 245mm로 A4 용지를 펼친 것보다 조금 넓은 수준이다. 두께는 21.8mm로 설계됐다.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 프로세서, 이를 식혀주기 위한 냉각 솔루션까지 탑재한 노트북의 크기와 두께라는 점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의 설계 완성도라 평가해 본다. 무게는 1.8kg으로 14인치 게이밍 노트북으로써 무난한 수준이다.

▲ 노트북 좌우측과 후면에 확장 단자 및 영상 출력 단자들이 자리하고 있다

노트북 확장 단자는 제품의 좌우측 측면에 집중되어 있다. 크기가 작아지고, 두께가 얇아지면서 과거 15.6인치 라인업에서나 보이던 광학 드라이브 장치는 없는 상태다. 크기 때문도 있지만 USB나 기타 휴대 저장장치 용량과 속도가 향상됐고, USB 광학 드라이브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무게와 디자인을 희생하면서 장치를 탑재할 이유 또한 사라진 것도 사실이다.

노트북을 정면으로 바라본 상태에서(모니터 기준) 좌측을 먼저 살펴보자. 여기에는 유선 네트워크 단자(RJ-45)와 USB 3.0 (A타입) 단자, 스테레오 입출력 단자가 있다. 이 외에 SD카드 슬롯, 전원 입력 단자도 이곳에 있다.

노트북 우측에는 USB 3.0 (A타입) 단자 1개와 USB 3.1 (C타입) 단자 1개, HDMI 출력 단자 1개가 있다. 통풍구를 지나 노트북 힌지부 근처에는 제품 도난을 막기 위한 켄싱턴 록(Kensington Lock) 잠금장치도 자리해 있다.

단자지만 제품 마감은 최적의 상태로 완성해 두었다. 특히 스테레오 단자는 금도금 작업을 통해 내구성 확보에 공을 들였다. 특히 하이파이에 대응하도록 ESS SABER DAC을 탑재한 점도 돋보인다. USB 3.1 C타입 단자는 인텔 썬더볼트(Thunderbolt)3 기술에도 대응한다. PCI-Express 대역을 활용하기 때문에 빠른 데이터 입출력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포트(DisplayPort) 출력도 가능하다는 점 참고하자.

후면에는 기기의 열을 배출하기 위한 통풍구 외에도 중앙에 미니 디스플레이포트 단자가 자리해 있다. 여기에 USB-C, HDMI 등을 활용해 최대 3개의 디스플레이 연결이 가능하다. 출력은 총 3개까지 대응하는데, 2개의 외부 디스플레이를 연결하면 노트북 화면을 활용해 총 3개, 외부 디스플레이가 3개라면 노트북 화면은 나오지 않게 된다.

▲ 덮개를 열면 14인치 풀HD 디스플레이와 81키 구성의 키보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노트북 덮개를 열면 14인치 디스플레이와 키보드가 모습을 드러낸다. 키보드부 상판도 알루미늄 소재로 마무리 되어 고급스러우면서 사용에 따른 변형을 억제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디스플레이는 풀HD 해상도인 1920 x 1080에 대응한다. IPS 패널을 탑재해 어떤 각도에서도 자연스러운 화면을 감상할 수 있다. 일부 게이밍 노트북에는 반응속도를 위해 TN 또는 기타 패널을 탑재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간혹 각도 변경에 따른 색왜곡이 발생하기도 한다. MSI는 이 부분을 최소화해 실내나 야외에서든 안정적인 화면 몰입이 가능하게끔 했다.

여기에 트루컬러(True Color) 기술을 더해 최적의 화면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sRGB는 100%에 가까운 색재현율에 도달했다.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 외에도 디자인이나 사진/영상 등 전문 영역에서도 힘을 발휘한다는 것이 GS43VR 7RE 팬텀 프로의 장점이다.

▲ 키보드에는 LED 백라이트가 있으며 스틸시리즈 엔진을 통해 커스터마이즈도 가능하다

키보드는 14인치 영역의 한계로 풀사이즈 구성은 아니다. 81키 구성으로 FN키 조합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 두었다. 대부분 14인치 노트북이 이런 형태의 키 배치를 구성한다. 기존 15.6인치 노트북의 키배치에서 우측 숫자키를 제거한 구성이라 보면 되겠다.

사용은 편하다. 키캡의 간격을 최대한 넓혀 오타를 최소화 했으며, 방향키 주변에도 별도의 키를 두지 않아 조작의 불편함을 줄였다. 키캡의 높이도 어느 정도 있어 기계식 만큼은 아니지만 입력 감각 또한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키는 펜타그래프 방식이다. 하지만 스틸시리즈 엔진(STEELSERIES ENGINE)3 기술을 더해 게이밍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LED 백라이트를 더해 게이밍 노트북 특유의 멋과 실용성도 더했다. 2단계로 조절되는 밝기는 야간 사용 시에 도움을 준다.

7세대 코어 i7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1060의 만남

GS43VR 7RE 팬텀 프로의 사양을 보면 게이밍 노트북으로써 기본은 충실히 다져 놓았음을 알 수 있다. 먼저 프로세서와 그래픽 프로세서를 보면 인텔 코어 i7 7700HQ와 지포스 GTX 1060으로 구성되어 있다. 모바일 쿼드코어 프로세서, 중급 그래픽 프로세서 탑재로 원활한 게이밍 몰입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지포스 10 시리즈는 모바일이라도 기존 데스크탑과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갖췄으므로 게임 성능은 어느 정도 보장되었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인텔 코어 i7 7700HQ는 기존 코어 i7 6700HQ의 뒤를 잇는 모바일 고성능 프로세서다. 쿼드코어 구조로 하이퍼쓰레딩(Hyper-Threading) 기술이 더해져, 8개 쓰레드 처리가 가능하다. 기본 작동속도는 2.8GHz지만 상황에 따라 최대 3.8GHz까지 속도를 높여 데이터를 처리하게 된다. 열설계전력(TDP)는 45W, 제조사 설계 능력에 따라 최저 35W까지 쓰도록 만들었다.

이 프로세서는 7세대로 코드명 카비레이크(Kaby Lake)에 속하는 제품군이다. 인텔이 내세운 반도체 발전 로드맵인 틱-톡(Tick-Tock)이 아닌 지난해 새로 공개한 파오(PAO) 로드맵이 적용된다는 부분이 특징으로 꼽힌다.

여기에서 PAO는 공정(Process), 설계(Architecture), 최적화(Optimization)을 말한다. 카비레이크는 이 중 최적화에 속한다. 브로드웰(Broadwell)이 첫 14nm로 공정에 변화를 줬다면 스카이레이크(Skylake)는 설계 변경으로 성능을 높이고, 카비레이크는 이 두 기술의 최적화로 성능을 최대한 끌어낸 형태를 취한다. 단순히 기술의 최적화가 아닌 시대의 흐름에 맞춰 새로운 명령어를 추가하기도 했다.

이번에는 4K 영상 처리에 대한 명령어를 대거 탑재했다. HEVC 코덱에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넷플릭스 4K 스트리밍이나 변환에 대한 가속도 가능해졌다. 이 외에 작동속도에 대한 반응을 더 높인 스피드 시프트(Speed Shift) 기술도 완성도를 높였다.

▲ 지포스 GTX 1060을 통해 탄탄한 게이밍 성능을 보여준다

그래픽 프로세서도 지포스 GTX 1060을 쓰면서 달라졌다. 엔비디아는 과거 모바일 전용으로 M 브랜드를 주로 사용해 왔다. 하지만 같은 넘버링을 쓰더라도 성능은 하위 라인업과 비슷해 게이밍 만족도를 높이는데 한계가 있었다. 이를 지포스 GTX 980에서 변화를 주기 시작했으며, 10 시리즈에서는 모든 라인업의 모바일 그래픽 프로세서를 M이 아닌 데스크탑과 같은 이름을 부여하고 있다.

지포스 GTX 1060은 중급 라인업으로 1280개 쿠다 코어로 구성되어 있다. 기본 작동속도는 1506MHz지만 최대 1708MHz까지 상승한다. 여기에 6GB 용량의 GDDR5 비디오 메모리를 탑재해 여유로운 처리 성능을 내도록 했다. 메모리 인터페이스는 192비트. 작동속도는 8Gbps(2,000MHz)에 달한다. 속도만 미세하게 다를 뿐 제원은 동일하다 해도 과언은 아니다.

엔비디아는 모바일 지포스 10 시리즈에는 사용 환경에 맞는 기술을 적용했다. 모바일 전원에 맞춰 안정적인 작동을 위해 듀얼-펫(Dual-FET) 전원부를 구성했고, 다단계 전원 제어(Multi-Phase Power Control) 기술도 적용했다.

배터리와 성능 사이에서 최적의 게이밍 몰입감 구현을 위한 배터리 부스트(Battery Boost) 기술도 핵심으로 꼽힌다. 이는 배터리 상태에 따라 시스템 성능이 변해도 상관 없이 균일한 프레임을 그려내도록 조정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는 동급 맥스웰 모바일 그래픽 프로세서 대비 30% 이상 배터리 사용시간을 늘리고, 체감 성능은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 후면 덮개는 쉽게 제거 가능하며, DDR4 메모리와 M.2 SSD 등을 확장하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 M.2 슬롯은 하드디스크 옆에 있다

새로운 프로세서와 그래픽 프로세서, 플랫폼이 적용되면서 전반적으로 성능 향상의 여지가 존재한다. 저장장치와 메모리가 대표적인 요소다. GS43VR 7RE 팬텀 프로는 PCI-Express 3.0 x4 대역폭에 대응하는 M.2 SSD와 DDR4 메모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SSD에 대한 부분을 살펴보자. M.2 규격의 SSD를 지원하는 이 노트북은 대응 제품을 사용하면 더 빠르게 업그레이드 된다. 새로운 메인보드에서는 NVMe 기술에 대응하는데, 최대 40Gbps의 대역폭을 쓰기에 SATA와 비교 불가능한 반응성을 경험할 수 있다. 이는 초당 약 5GB에 달하는 용량이다. SATA 6Gbps가 750MB의 전송 대역을 품고 있다는 점을 놓고 보면 약 6.6배에 달하는 수치다.

GS43VR 7RE 팬텀 프로를 빛나게 하는 소프트웨어들

GS43VR 7RE 팬텀 프로에는 여러 소프트웨어들이 제공된다. 대표적으로 시스템 모니터링과 설정을 지원하는 드래곤 센터를 시작으로 스틸시리즈 엔진3, MSI 시프트, 킬러 더블샷 프로, 나히믹 오디오 등이다. 이들 소프트웨어를 통해 성능은 물론이고 시스템과 네트워크 상태를 확인하고 설정할 수 있다. 나히믹 오디오는 사용자 취향에 맞는 음향 설정을 지원한다.

▲ 소프트웨어 통합 관리를 지원하는 드래곤 센터

먼저 드래곤 센터를 보자. 전반적인 시스템 관리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로 취향에 맞는 설정이 가능하다. 또한 함께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통합 제어도 지원하고 있어 직관적이다. 나히믹 오디오와 MSI 시프트, 트루 컬러 설정을 여기에서 하도록 만들었다.

스마트폰 연결도 가능하다. 앱스토어에서 MSI 드래곤 대시보드를 내려 받아 설치한 다음, 드래곤 센터와 연결하면 스마트폰으로 PC 설정과 제어가 이뤄진다.

MSI 시프트는 드래곤 센터는 물론이고 FN + F1 조합으로 쉽게 변경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스포츠(Sport)와 균형(Comfort), 절전(ECO), 사용자 설정(Power Options) 등 4가지 모드가 존재한다. 한 번씩 키를 조합하면 변경되어 즉시 성능을 높이거나 배터리를 아끼는 등의 행동을 취할 수 있다. 드래곤 센터가 소프트웨어를 통한 간접 변경이라면 MSI 시프트는 적극적인 사용자 개입 기능이라고 보면 된다.

▲ 키보드의 매크로나 기능 등을 지정할 수 있는 스틸시리즈 엔진 3

스틸시리즈 엔진 3는 스틸시리즈 게이밍 기어들을 통합 관리/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여기에서는 키보드가 이 소프트웨어에 대응하고 있다. 게이머는 단축키나 매크로 등을 설정해 간단히 불러오거나 장치 설정에 대한 단축키 지정도 지원한다. 프로파일 설정도 가능해서 게임을 할 때와 하지 않을 때를 구분해 설정해 놓고 필요에 따라 불러오면 된다.

▲ 음장 효과나 녹음 품질 등을 설정하는 나히믹 오디오 센터

나히믹 오디오 센터는 노트북 외에도 헤드폰/이어폰을 연결해 사운드를 들었을 때의 효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해준다. 게이머는 게임(슈터)과 음악 등 다양한 환경에 맞춰 소리를 설정할 수 있다. 고음이나 저음을 높이거나 가상 서라운드를 활성화 해 풍부한 소리를 느끼는 것도 가능하다. 이 외에 사운드 트래커 기능도 제공되어 게임 플레이에 힘을 보탠다.

1인 방송을 위한 기능도 제공된다. 마이크에 대한 설정 외에도 HD 오디오 레코더 기능을 지원한다. 같이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끼리 음성대화를 할 때에도 방송을 통해 관람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할 때에도 MSI GS43VR 7RE 팬텀 프로는 도움을 준다.

▲ 킬러 컨트롤 센터는 네트워크 상태를 애플리케이션 단위로 조절 가능하다

또 다른 특징은 바로 킬러 컨트롤 센터다. 혼자 게임을 즐기면 모르겠지만 최근 게임들은 온라인 상에서 즐기는 경우가 많다. 여럿이 경쟁하는 상황이기에 네트워크 자원이 넉넉해야 끊김 없이 승리를 쟁취할 수 있다. 킬러 컨트롤 센터는 자주 즐기는 애플리케이션 단위로 네트워크 우선권을 부여하는 설정을 제공한다. 와이파이 신호 분석 기능도 주목할 부분이다.

충분한 게이밍 몰입감을 위한 성능 갖춰

이제 MSI GS43VR 7RE 팬텀 프로의 성능을 확인해 볼 차례. 게이밍 노트북이므로 우선 간단한 게이밍 성능을 확인해 봤다. 이를 위해 벤치마크 소프트웨어 3DMARK와 몇 가지 게임을 실행했다. 또한 별개로 M.2에 대응하는 SSD를 장착해 관련 성능도 함께 확인해 봤다.

3DMARK Fire Strike

먼저 DirectX 11 그래픽 성능을 확인해 보는 3DMARK Fire Strike 항목을 진행했다. 해상도가 1920 x 1080에 대응하고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해상도에 해당하는 익스트림(Extreme)보다 지금의 기본 설정이 적합하다고 판단되어 기본 테스트가 실시됐다. 사양만 놓고 본다면 WQHD 해상도인 2560 x 1440도 충분히 처리 가능할 것으로 예상해 본다.

우선 테스트 결과를 보자. 그래픽 점수는 GS43VR 7RE 팬텀 프로로 11847점을 기록했다. 9989점은 종합 점수를 의미하며, 하단 좌측에 있는 그래픽 점수가 이 그래픽 프로세서로 낸 성능이라 해도 무방하다. 이 정도라면 기본형 GTX 1060과 견줘도 아쉽지 않은 수준으로 판단된다.

3DMARK Time Spy

최근 DirectX 12에 대응하는 게임의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테스트 또한 이를 가늠할 수 있는 것으로 준비했다. 3DMARK Time Spy가 그것인데, 최신 그래픽 명령어와 비동기 연산 등 다양한 기술을 더해 전체적인 그래픽 프로세서의 성능을 측정한다.

그 결과, 그래픽 점수 3676점을 기록했다. 이 정도라면 기본형 지포스 GTX 1060에 가까운 성능이라 봐도 되겠다. 자세히 보면 성능 자체는 한계가 있지만 어느 정도 즐길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DirectX 11 대응 게임은 쾌적하게 즐기는 것이 가능하며, DirectX 12 게이밍은 옵션 타협이 조금 이뤄져야 스트레스가 적지 않을까 예상된다.

레지던트 이블7 : 바이오해저드

이번에는 실제 게임을 즐겨보며 성능 측정을 해봤다. 먼저 최근 출시된 공포게임 레지던트 이블7 : 바이오해저드를 실행했다. 이 게임은 수직동기화를 비활성화한 상태여도 60 프레임을 넘기지 않는다. 때문에 최고 그래픽 설정에서 60 프레임 이하로 떨어지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초점을 뒀다.

게임 설정은 모두 그래픽 설정을 높게 맞춰 두었다. 안티 앨리어싱은 SMAA, 해상도 배율은 x1이다. 반사 효과나 기타 부하를 주는 효과들도 활성화한 상태다. 게임을 약 1시간 가량 실행해 보니 어떤 상황에서도 프레임이 60 이하로 떨어지지 않음을 확인했다. 말 그대로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콜 오브 듀티 : 모던 워페어 리마스터

이번에는 콜 오브 듀티 : 모던워페어 리마스터를 실행했다. DirectX 12 게임은 아니지만 리마스터 되면서 그래픽 품질이 높아졌다. 동시에 사양 또한 높아졌다. 수직동기화를 끄고, 그래픽 품질을 최고 상태로 맞춘 상태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몰입감을 주는지 확인해 봤다. 역시 약 1시간 가량 플레이 했으며, 초반 유조선 미션에 대한 프레임을 측정한 상태다.

프레임 측정 결과, 평균 80 프레임 이상을 기록하며 부드럽게 즐길 수 있었다. 최저 79 프레임, 최대 113 프레임 가량이었다. 수직동기화 또는 고속동기화를 설정해도 60 프레임 이하로 내려가지 않을 수준의 성능이다. 코어 i7 7700HQ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1060의 조합이 높은 게이밍 만족감으로 이어지는 듯 하다.

M.2 SSD의 성능은?

기본적으로 하드디스크가 채택된 노트북을 사용했지만 M.2 SSD를 장착한 상태에서의 모습도 궁금해 별도 장착 하여 성능 테스트를 진행했다. 제품은 대원CTS를 통해 협찬받은 'MICRON 크루셜 MX300 275GB 대원CTS'를 사용했다. 본 제품은 SATA 6Gbps 인터페이스를 쓰며 275GB의 용량을 제공한다. 운영체제 인식 용량은 256GB다.

▲ 크루셜 MX300 275GB 대원CTS

M.2 SSD 확장은 간단하다. 노트북 하단 커버를 제거한 상태로 배터리 좌측을 보면 하드디스크가 있다. 그 옆에 M.2 슬롯이 있으며, 여기에 제품을 장착하면 끝이다. 슬롯은 2280까지 대응하도록 설계됐다. 이에 확장하려면 사전에 제품 길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AS SSD Benchmark 소프트웨어에서 테스트한 결과 값을 보자. 순차 읽기/쓰기는 각각 488.85MB/s와 453.72MB/s에 달했다. 크루셜 자료에 따르면 이 제품의 순차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530MB/s와 500MB/s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충분한 성능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무작위 4K(64QD)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233.96MB/s와 264.06MB/s를 기록했다. 초당입출력(IOPS)으로 환산하면 각각 약 6만 IOPS와 6만 7600 IOPS에 해당한다. 이는 크루셜 측 자료의 무작위 읽기/쓰기 속도 5만 5000 IOPS와 8만 3000 IOPS에 비하면 약간의 차이들이 존재한다. 읽기 속도는 높은 반면, 쓰기 속도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기 자체의 속도는 흠잡을 곳 없는 수준이다.

이번에는 CrystalDiskMark에서 테스트를 실시했다. 많은 제조사들이 이 소프트웨어의 자료를 많이 인용한다. 과연 어느 정도 성능을 기록했을까?

테스트해 보니, 순차 읽기/쓰기 속도는 각각 528.9MB/s와 509.9MB/s를 기록했다. 크루셜 측이 공개한 자료에 근접한 성능이 나온 셈이다. 이번에 무작위 4K 읽기/쓰기 속도를 보자. 각각 245.7MB/s와 305.5MB/s를 기록한 상태. 이를 IOPS로 환산하면 각각 6만 3000 IOPS와 7만 8200 IOPS 정도에 해당한다. AS SSD와 수치 차이는 있지만 읽기가 높고 쓰기가 제원 대비 낮은 모습에는 변함이 없다.

두 벤치마크 소프트웨어의 결과는 어디까지나 참고만 하는 것이 좋다. 더 높은 성능을 원한다면 NVMe에 대응하는 고성능 SSD 또는 성능이 뛰어난 SATA 6Gbps 기반 SSD를 구매하자. 일반 SSD를 선택해도 하드디스크와 비교해 더 빠른 성능을 얻을 수 있으니 가급적 SSD 장착을 권장한다.

게이머의 즐거움을 언제 어디서든 경험하다

MSI GS43VR 7RE 팬텀 프로의 장점은 게이밍 노트북으로써 누릴 수 있는 대부분의 기능과 성능을 함께 품었다는 점이다. 여기에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와 무게는 그 가치를 더한다. 코어 i7 7700HQ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1060의 조합은 언제 어디서나 게임이나 고부하 작업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물론 기본적인 배터리 지속시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가급적 외부 전원 입력이 가능한 곳에서 즐기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배터리로도 마음껏 성능을 누릴 수 있지만 2시간 남짓한 지속시간은 즐거움을 100% 주기엔 짧은 시간이다.

이 노트북의 기본 구성은 인터넷 최저가 145만 원대다. 7200rpm SATA 1TB 하드디스크 구성이다. 여기에 SSD 250GB가 더해진 구성은 약 170만 원대다. 가격을 떠올리면 하드디스크가 나아 보이지만 성능을 고려하면 추천하고픈 구성은 아니다. 가급적 쾌적한 성능을 위해 SSD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과거 게이밍 노트북이라고 하면 덩치 크고, 무거운 그것을 생각하기 쉽다. 이런 제품은 여전히 존재한다. 좁은 공간을 극복하면서 높은 성능을 구현하는 일명 데스크노트다. 하지만 최근 반도체 기술의 발전으로 크기와 무게는 서서히 줄고 성능은 높아졌다. 이제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들고 다니며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준에 이르렀다.

MSI GS43VR 7RE 팬텀 프로도 마찬가지다. 고성능 프로세서와 그래픽 프로세서를 탑재해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심지어 가상현실(VR) 기준도 어느 정도 만족시킨다. 그만큼 성능이 탄탄하다는 이야기다. 어디든 휴대하면서 고성능을 만끽하고 싶은 소비자가 고려하기에 알맞은 노트북이라 하도 과언은 아니리라.